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일상] 개인투자 상담 (11.14 - 16. 2020)

개인투자 상담 (11.14 - 16. 2020)


1. 아내의 지인 분에게 개인 투자 상담을 조금 해 주었다. 소득수준이 워낙 높으신 분. 보통 투자에 대해 문의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종목을 좀 찍어달라며 종목 선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나는 종목보다는 국면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식을 할 때인지 말 때인지. 아파트도 마찬가지여서, 나는 가끔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어느 지역의 아파트를 사야 할까요? 강남? 마용성? 잠실? 판교? 그리고 답은 2017년에 사는 것이다, 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나는 주식 얘기 해달라고 하면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을 어떻게 보고 개인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 지를 알려준다. 소득이 높은데 어떻게 쌓여가는 자산을 관리해야 할지 곤란한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그리고 보통 금융자산, 부동산은 우상향하기 마련이니 적당히 잘 사면 되는 것이다. 소득수준이 안정적으로 높은 사람이 우상향하는 자산을 적절히 적립한다면 결과가 나쁘기 어렵다. 애플이나 삼성전자를 십수년 적립해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도 많지 않은가. 요즈음 워낙 시장이 좋으니 고작 몇백 몇천 가지고 적극적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개인들이 꽤나 있는 것 같던데, 나는 종목 트레이딩이 니 인생 바꾸는거 아니다. 라고 말해준다. 몇천 더 별면 인생 달라지냐? 그보다는 투자의 목표는 소득의 일부를 전환한다는 생각으로, 점점 더 나의 cashflow를 수동적인 소득에 의지한다는 느낌으로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주식을 처음 시작해서 트레이딩으로 번 사람들은 올해와 같은 시장은 지난 10년간 없었던 엄청난 기회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내년에는 높은 확률로 돈을 잃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아마 내년에 돈을 꽤 잃어서야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한다. 금융시장은 만만하지 않고, 트레이딩을 부업으로 하는 것은 나는 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 일본 스가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물밑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북한과의 대화가 어찌되었든간에 현 정권에서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현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지 출구전략을 찾고 있는 듯. 일본에서는 여튼 한국이 답을 먼저 내놓으라는 입장.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어떤 산업이 좋을지 고민해봤는데 전통적인 수혜업종인 여행 항공 등은 코로나 영향이 커서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다른 산업에서 찾아야 할 듯. 엔터라던지.



3.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강세가 인상적이다. 반도체 강세인지 아니면 KRW 매수인지 혼란스러운데 일단은 후자로 봐야 할 듯. 하지만 반도체 업종이 좋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답하기 어렵다. 반도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을 이어주는 소재. 컨텍트 업종 같기도 하고 언택트 업종 같기도 하다. 전망은 산업 애널리스트의 몫으로 남겨두고 나는 매매만 할 생각.



4. 정부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데 단기적으로 어떻게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건지 불가능한걸 하겠다니 뭘로 구라를 칠지 궁금할 따름. 시장 개입을 더 안하겠다는 걸 보니 드디어 자기들이 틀린걸 인정했다고 생각함. 매매가격이 오르는건 죽창을 찌를 상대가 생기기 때문에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만 전세가격 오르면 지지율이 곤란해진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은 어쩔 수 없이 86세대, 호남 연고, 서울 무주택 세입자.



5. 한국이 중국 주도의 글로벌 무역기구인 RCEP에 가입했다. 여튼 한국은 중국과 미국 모두에 양다리를 걸치는 교역국가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적당한 때 TPP도 가입해야할 것.



6. 어제 글에서 성공에 대해 논했는데 마침 트친님의 아주 적절한 글이 있어서 인용한다.
"역시 성공하려면... No.1이 되거나 아님 Only 1이 되거나..."



7. 가상자산에 대한 기사. 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 곳에 먼저 가 있는 사람에게는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8..고전vs모더니즘vs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명쾌한 그림이 있어서 공유한다. 간단하지만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9. 내 주식 매매 방법론과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감사하고 놀라울 따름.



10. 운용사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이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존 리의 잘못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자동차가 나왔는데 아직 마부를 하고 있는게 잘못이라면 잘못. 내가 좀 더 잘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건. 내 살 길이나 잘 찾아야 한다.



11. 모더나 임상 결과가 놀라움. efficacy 94.5%에 P value 0.001. 인류는 내년이면 코로나로부터 해방될 모양인가보다.



12. 피크 재팬 책 훌륭하다. 책의 결론이 적절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현대 일본에 대해 부족한 이해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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