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9일 수요일

[여행] 공주 여행


공주에 다녀왔습니다.

결론
1. 웅진성은 실질적으로 왕 2명(동성 무령)밖에 없었다.
2. 웅진백제는 일본 도움으로 재건되었다.
3. 사비백제는 신라가 아니라 당 때문에 멸망했다.
4. 이런 사실을 놓고 볼 때 삼국 말기는 중국남조, 북조, 한반도, 일본의 국제성에 주목해야 한다.
5. 공산성은 조선의 성이다.
6. 공주에는 조선후기 감영이 있었으며(1600~) 철도 부설후 대전이 커질 때까지(~1930) 충남의 중심행정도시였다.
7. 그러나 공주 최고 아웃풋은 박찬호..;;


1. 웅진백제: 60년 2명, 한성과 부여를 잇는 기간

백제 웅진성은 수도로 고작 60년 있었고
동성왕: 일본출신
무령왕: 일본출신
성왕: 부여로 천도
5년 이상 통치한 왕은 이렇게 셋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성왕은 부여(사비)로 수도를 옮겨버렸으니 2명

2. 웅진백제 재건을 도운 것은 일본

백제는 서울을 뺏겻을 때 절반쯤은 멸망한 나라였습니다.
그걸 신라, 일본의 도움을 받아서 하드캐리해서 살려낸 때가 웅진백제가 지속되었던 기간이 되겠습니다.
동성왕, 무령왕, 성왕도 일본사기에 엄청 나오고, 그 아버지 곤지는 일본 나라 부근 신사에 모셔져 있습니다.

한성백제 후기에 일본에 멀티를 깔아둬서 회복이 가능했다고 보여집니다.
백제가 일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바탕은, 중국 남조 (당시 동진-유송-(소)제-(소)양-(진)진)으로부터 받아들인 문물 때문이었을 테구요.
일본은 이렇게 백제를 통해서 중국 문물을 받아들이다가... 600년 이후에 통일된 중국의 당에 직접 견당사를 파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추후의 일이고... [중국과 일본, 에즈라 보걸] 에 잘 나와 있습니다.
당장은 불교와 도교, 문자, 율령 등 각종 제도, 도자기, 금속공예 등 백제로부터 받아올 것이 많았겠지요
백제는 웅진시기에 전라도남부(마한), 경남내륙(가야) 지역을 정복하고 일본, 중국남조와의 관계를 더 확대해 나갑니다. 남해안과 섬진강 하구를 잡아야 일본과의 교류가 더 편해집니다.

3. 사비백제는 당 때문에 멸망

무령왕 성왕때는 좀 정신차리고 수도를 부여(사비)로 옮기고, 동맹을 깬 신라를 쥐어패기 시작합니다.
고구려랑 동맹맺고 신라 쥐어패서 신라가 꽤 곤란한 상황까지 갔는데,
마침 중국에서 5호16국남북조시대가 300년만에 통일이 되었고, 당이 고구려를 후두려패야 하는데 지원군도 보내는 신라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10만대군을 보내서 백제를 후드려팼다는게 맞는 얘기인거 같더군요

4. 삼국 말기의 국제성

그러고보면 삼국시대 말기 국제성은 새삼 놀랍습니다.
그러나 백제나 가야가 일본계냐, 신라는 말갈 흉노계나 하는것을 지금의 시각에서 따지는건 의미가 없고... 그렇게 따지면 브리튼섬에서 로마 문명을 계승한 켈트족으로서 게르만인 침입에 맞서 싸운 아서 왕은 끔찍한 혼종인건지..;;;
오히려, 사비백제가 신라를 상당히 압도했으나 통일된 당에 대처를 잘 못해서 멸망을 초래한 안보적 문제에 집중해 본다던지
어떻게 남조 문화가 한반도와 일본에 이식되었으며 통일신라 청해진, 고려 때에도 무역이 이어졌는가 하는 것 등등.. 재밌는 연구할 거리가 많은 거죠.

5. 6. 조선시대에 다시 중요해진 공주

공산성은 조선시대 성입니다. 자리만 백제때 성이고, 석성에 목재 누각이 다 조선 후기때 지어진 모습이더군요.
그렇다고 보면 공주가 조선시대에 중요한 도시였다는 거죠. 조선후기 충청감영, 일제초기 충남도청이 공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주는 조선후기/근대에도 중요한 도시여서 근대거리랑 교회들이 있긴 하더군요.
당시 세워진 제일교회가 지금의 기독교박물관이 되어있었습니만 코로나에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의 근대화에서 교회의 역할을 빼 놓고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공주에 학교 같은것도 교회에서 열었더라..

7. 박찬호

하지만 공주 최고 아웃풋은 백제 무령왕이 아니라 LA 챈호팍이라는거... 여윽시 글로발 마켓이 최고라는거...

[Econ] FED의 의사결정 criteria와 경기의 괴리

FED의 의사결정 criteria와 경기의 괴리

금리 왜 오르는가 하면, 그냥 금리가 오르는게 맞는거 같아서 오르는거. 시장 방향성이 본질이라고 생각함.
 
굳이 이유를 갖다 붙이자면 
1) 중국 호주 싸움에 따른 석탄 부족 때문이든, 영국 가스 가격 폭등이든 뭐든 공급차질 지속되며 PCE 헤드라인 연말까지는 높게 찍힐거라는 우려도 있을거고,
2) 이 와중에 테이퍼 일정이 겹침

역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무섭기는 한가 봄

기대인플레가 쭉쭉 뻗어나갈거 같냐 하면, 사실 아닌거는 다 알음.
Evans가 어제 명연설 했는데 핵심은 2023 되면 다시 저금리 고민할거라는 거. 공급차질 인플레는 통화정책과 별 관계가 없음.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

그래도 당장 상반기에 공급발 바틀네킹이라는 자라를 보고 놀란지라, 솥뚜껑 나와도 놀라줘야 하는게 현 상황인 듯. 
PPI를 핑계삼아 금리 올리려는 명분을 만들려는 세력도 있을거고.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다만 내년 초에는 인플레이션이 yoy effect 다 뽑아먹고, 공급차질이 점차 완화된다면 2%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은 깔고 가야 할 것.
 
taper를 늦추는게 맞는거 같고, 꼭 이번 taper가 아니더라도 통화정책 변화가 정확히 경기변곡점에서 나오지는 않는 편인거 같던데,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점진적 변화 이런거 때문에 여름 내 taper 얘기하다가 이제와서 양치기소년 되면 곤란하니까 걍 11월 진행하는거 같고..

더 근본적인 문제는 FED의 의사결정 criteria가 고용 물가인데, 물론 고용과 물가가 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알겠으나,
고용은 후행지표고 물가는 공급영향과 yoy 효과가 커서 판단기준이 의사결정에 영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함. 
소비나 소득이 경기를 선행한다고 했는데 그 2가지는 지표의 민감도도 낮고 애매한 구석이 있어서
실무적으로는 ISM 제조업이나 Citi 서프라이즈가 젤 낫다는 결론

코스피는 이런걸로 패닉 잘 안함. 비싸서 빠지는거지...
오히려 아시아에 뭐가 터져야 (eg 헝따) KRW 개발살나면서 패닉함
인플레로 패닉하는건 나스닥 테크고

나스닥은 빠지면 길게 보고 밀사
나스닥은 어차피 반등할거면서 가끔 깜짝깜짝 놀라서 기회를 주는 편
패시브 때문인건지 벨류에이션이 높아서 그런건지

표는 FOMC forecasting 지표. forecast인데 꽤 후행적임



2021년 9월 27일 월요일

[Market] USD Long 끌고 올 수 있었을까..

8월 중순부터 테이퍼 전까지 USD Long / KRW Short 의견을 가지고는 있었는데 꽤 워킹했다. 

Trading: 끌고 올 수 있었을까..
만약 펀드에서 포지션을 잡았더라면 유지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사실 9월 초쯤 포지션 아이디어에 대한 흔들림이 좀 있었고... 
선물포지션이 있었더라면 9월 초 1150 닿을 때 애드를 했을까 절반 껐을까. 
당시 컨빅션이 흔들렸던 걸 생각하면 껐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뷰 써놓고 뭉개고 있다가 이제 와서 결국 맞았으니까 의기양양한건데. 매니저 관두고 애널리스트 하러 가는 길목에서.

Driver: Risk peak는 지났음, 추세 전환은 아닌듯
1) 테이퍼는 폼크에서 어느정도 결정이 되었고, 실제 실행 될 때가 한번 더 리스크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 이후에 시장이 이걸 소화하고 달러 약세로 돌릴 수 있을지는 지나봐야 할 문제. 
경기가 괜찮아도 트레져리가 오르면서 달러 강세 요인이 되고, 테이퍼 소화를 못하면 그 자체로 달러강세 요인이 되니
아예 다 가격에 미리 땡겨서 반영시키고 기다리는거 아닌 이상은 달러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고 보는게 합리적일 듯

2) 헝따야 사실 남의나라 일이고 중국 정부가 컨트롤 가능한 일인 것 같고

3) 데트실링은 문제는 되는데 하루이틀에 해결될 일은 아니고 협상하면서 텍스 얘기 나올 수도 잇을거 같은데 역시 한참 걸릴 일이고.. 
민주당 내에서 교통정리하는것도 문제인데 공화당이랑은 어떻게 맞추고 상원은 또 어떻게 통과시키고 인프라랑 텍스는 또 어떻게 한담...?? 어렵다 어려워... 데트실링 한도 연기 정도나 하면서 suspend 시킬 듯

4) 독일 선거는 SPD가 승리했는데 애초에 다당제 내각 정치는 선거 승리 자체가 대단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연정 꾸리는게 더 중요하고 그 이후에 인프라 투자를 할 수 있을까 하면 그건 정말 한참 남은 일이어서 뉴스떡밥은 될 수 있어도 이게 드라이버는 어렵다고 생각함.


FX: 달러는 밀사
DXY는 다시 93.3에서 전고 트라이인데 이번은 3번째 시도여서 뚫을 가능성이 꽤 높아보인다.
일단 taper, 헝따, debt ceiling 모두 리스크 호들갑 최고점은 벗어났으니 달러가 좀 약세로 밀릴텐데, 
추세가 바뀌는 건 아니라고 본다. 밀리면 애드

KRW는 1160 수준에서 1180까지 꽤 약해졌는데 헝따 이벤트도 엮여서 연휴기간에 꽤 약세를 보였다
헝따는 큰 리스크 아니라고 보고 헝따 때문에 KRW가 밀리면 밀사하면 된다고 봄. 테이퍼 우려 완화로 빠지면 USD/KRW Long, 헝따 리스크로 오르면 USD/KRW Short 하는 식으로.


주식: 조정 나오는게 당연. 나스닥은 밀사.
어지간히 많이 올라있는데 테이퍼든 뭐든 충격에 취약해 질 수밖에 없음 그냥 아주 단순한 원리.
나스닥은 폼크 전후해서 줍줍 시작하면 될 듯하다고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헝따 떡밥으로 기회 한 번 줬다.
여튼 나스닥은 당분간 안뒤지니까 빠지면 사면 된다고 생각.. 길게는 못뻗겠지만 그래도 돈 남으면 뭘 할 수 있겠나. 밀리면 닥이든 쎈피든 사야지.

코스피는 역시 연말까지 별 재미 없을 것 같음. KRW가 별로인데 국내유동성은 잡는 중이고 많이 빠졌을때 좀 반등한다는 정도이지 싶고.
내년 대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텐데 BM매니저들은 대선 준비 잘 해야 할 듯.

항공여행 롱 플랫폼 숏은 절반정도는 끌 시점. 각각 더 좋은 뉴스, 더 안좋은 뉴스가 나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 드라이버는.. 금리 왜 오르지?
1. 트레져리 금리상승..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인프라는 나가리 같은데 까스 기름 인플레우려로 금리 상승? 테이퍼로 상승?
   시장이 계속 올랐으면 한다는 느낌이랄까... 오르고 나중에 핑계 같다 붙임.

2. 중국발 supply 병목현상 가능성?
   병목현상은 상반기에 크게 데었던지라 자라 보고 놀란 솥뚜껑이라서 실제보다 크게 반영할 가능성이 있음.

3. 달러 강세 기조는 깔고. 코스피는 노잼이라는 얘기.

코스피는 씨클리컬, 포스코 롱 의견. 
영국 기름부족 떡밥에 난리인걸 보니 역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무섭기는 한 모양. 
중국 호주랑 싸워서 발전 안되고 석탄 숏티지 난리인걸 보니 바틈업 쪽도 뭐 있긴 한 거 같고.
다만 내년 초에는 인플레이션이 yoy effect 다 뽑아먹고, 공급차질이 점차 완화된다면 2%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은 깔고 가야 할 것. 
일단은 금리 오르니 짧게짧게는 따라가는 식으로.

추가: 포스코 에스오일 같은 종목 한두개를 찍기보다, 씨클리칼 전반으로 섹터를 옮기자는 전략이 더 유효. 금융이 금리민감+디펜시브라 많이 올랐고... 어차피 바틈업 잘 안챙기기도 하니까 아이디어 바스켓정도를 제시하는 데서 끝내는게 맞겠다...

2021년 9월 26일 일요일

[독서 정리] 호암 자전, 이병철

2021.9 호암자전


1. 예민한 사람임. 완전 introvert해서 하루키같은 느낌인데 까탈스럽기는 말할 수도 없음. 은둔하는 경영자. 예술적 감각. 까탈스러움. 예민함.

2. Operation 안함. 투자 의사결정만 함. 어쩌면 주식투자자와 비슷함. 이렇게도 경영을 할 수 있는가 신기할 정도. Operation은 고용한 사람들이 알아서 함. 사람은 가려 쓰고, 한번 쓰면 믿고 맏긴다. 본인은 1)정세와 시류에 맞는 투자, 2)한국 경제 발전 구도상 필요한 투자, 3)아닌거 같으면 빠른 손절 이런 의사결정만 함. 

3. 조사를 엄청 함. '조사'라는 단어가 이 책에서 가낭 많이 나온 단어일것임. 리서치베이스로 판단함. 예를 들어 53년 제조업을 처음 시작할 때 한국에서 국산화율이 가장 낮은 생필품 리스트를 다 뽑은 다음 제당업을 하는게 가장 낫겠다는 판단을 내림. 전량 수입하는 생필품을 저가로 국산화하니 제조에 성공하자마자 떼돈이 벌림.

4. 리서치에 기반하여 과감한 투자결정을 함. 일단 해 본다, 손해날 수도 잇으니 적당한 규모로 들어간다, 이런거 안함. 하려면 원가경쟁력 글로벌 수준으로 확보해야 하므로 최대규모로 투자함. 애초에 리서치가 되어 있으니 깔짝깔짝 안함. 제대로 안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져 손실이 나는 법.

여까지 보면 주식하는 사람 같음. 차이가 잇다면 주식투자자는 국면에 맞는 기업을 '골라서' 매수하는데, 이병철은 국면에 맞는 기업을 '만들어서' 투자한다는 정도만 차이가 있고... 계산이 엄청 잘 돌아감. 리서치와 고민을 거듭해서 합리적인 투자의사결정을 내립니다.

5. 열심히 안 사는 사람. 공부 적당히 하다가 학교를 전부 다 중퇴함. 기방 요정 노름에 빠져서 대충 살음. 안되는걸 되게 한다 이런거 없음... 그는 애초에 정주영처럼 살 필요는 없었던 것.

6. 끝없는 리소스. 여튼 애초에 엄청나게 부자라서 남들 내일 끼니걱정할 1920년대에 와세다도 가보고, 30년대에 사업 말아먹고 50년에 전쟁을 겪어도 어디선가 복구할 리소스가 나옴... 부친이 이승만과 인연이 있었던 것도 소프트 리소스... 애초에 돈이 1000억으로 시작해서 그냥 투자의사결정만 잘 하면 되는거였기 때문에 열심히 살 필요는 없었나 싶을 정도..

여튼 저렇게도 성공하는구나 해서 신기했음. 리서치 베이스로 의사결정하고 투자, 오퍼레이션은 믿는 사람에게 맏긴다, 고독한 의사결정과정이 삶의 상당 부분, 감각이 예민하고 시류에 날카롭고 계산이 잘 돌아가는 사람, 한국 경제에 필요한 부분을 잘 판단한 후 소소한 당장의 손익은 고려치 않고 장기적으로 사고하고...

7. 정치, 제도, 사회가 최악의 상황이었던 1950-70년대에 사업하느라 고생하셨겠다 싶음. 지금도 정치가 엉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업활동이 위축받는 정도는 아닌데 당시에는 뭐.. 기업 만들어 놓으면 몰수당하고.. 부가 너무 쌓이니 굳이 개인이 국가경제규모 대비 너무 많은 부를 가질 필요도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

8. 직접 operation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위임하고 관리할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데 1)비서실제도 2)인재제일 원칙으로 대응. 계열사가 많아진 이후 각 사업체를 총괄하여 관리하는 회장 본인의 수족이 될 조직이 필요했고 이게 비서실. 믿고 맞길 인재는 심사숙고하여 뽑아야 하고 적자생존, 신상필벌의 원칙으로 평가.

결론
1)괜히 삼성가문이 미술하는게 아니었구나. 애초에 감각이 있었음.

2)삼성가문이 우연히 업종 변경 퀀텀점프를 하는게 아니었구나. 조사, 계산하고 판단이 서면 몰빵하는 구조.

3)사업이라는게 본질이 리서치->자원배분 의사결정->오퍼레이션 위임인건가. 이렇게만 해도 굴러가는구나. 리서치, 합리적 판단, 인재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구나.
 
주식투자랑 사업이랑 뭔 차이냐?? 그가 사업을 했던 1930-70년대에 한국에 주식시장이란거 자체가 없었으니 그랬겠지만

1930년에 마산정미소 1차로 말아먹고 다음 사업 궁리 리서치한다고 해외 순방. 부산-대구-서울-신의주-원산 등등 전국 각지, 심양 장춘 등 만주, 북경 상해 등 중국까지 한바퀴 다 돌고 나서 다시 사업 고민을 하는데, 1930년에 저런걸 한다고? ㅋㅋ 싶어서 어이가 없을 따름.

사업과 투자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인생이었습니다.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일상]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

지난 주는 1주 내내 휴가였다. 9월 말까지 매일을 쉰다.

휴가 기간에 애널리스트로서의 루틴을 준비하기로 했다.
일단 지난 주에는 5시 기상, 10시 취침의 생활패턴을 몸에 익히는 걸로 시작.

1주일간 루틴을 돌려보니 의외로 10시에 일찍 자는것부터 다음날의 시작이 결정된다는걸 알았다.
신데렐라처럼 10시가 되면 일단 침대에 기어 들어가야 한다.
그날 다 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미련을 남기지 말고 칼같이 잠에 들어야 한다.
그러니 애초에 그날 할 일은 부지런히 다 처리했어야 한다.

이른 아침에는 좀처럼 잠이 깨지 않는다. 일어나기도 힘들지만 일어나봐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아내와 함께 아파트 단지 산책을 하며 잠을 깨 본다. 가을 새벽 공기는 상쾌하고 서늘하다.

하루가 참 길다. 낮에는 졸려서 어쩔 줄 모르겠다. 하루의 시작에 2시간은 더 추가로 붙은 거니 그럴 법도 하다.
낮에는 또 침대에 기어 들어가서는 안되지만 지난주에는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휴 기간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루키는 20대에 재즈바를 운영했고, 20대 후반 바 운영과 단편소설 투고를 3년간 겸업하다가 30대가 되며 전업 작가로 독립했다.
전업작가를 준비하며 그는 건강과 루틴을 유지해야 할 방법을 고민했고, 결국 달리기와 일찍 일어나기를 선택했다.

그는 4시에 일어나 오전 8시간동안 어떻게든 자리에 앉아 글을 쓴다. 일단은 일찍 일어나 자리에 앉아 써제끼는 것이다. 육체노동과 다를 바가 없다.
1시간 점심과 낮잠을 즐긴 후 오후 8시간을 운동과 독서와 음악감상 등을 하며 보낸 후 9시쯤에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거의 매일 달리기를 하고, 겨울 시즌에 마라톤을, 여름 시즌에는 트라이애슬론을 1회씩 완주한다고.

하루키선생이 글쟁이의 여러 고민에 대해 답을 내 주었다. 마치 애널리스트를 준비하는 사람더러 보라고 쓴 글 같다.
얼만큼 분석이 깊은 글을 써야 하나(과연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방송과 대중매체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가 여부도 고민이었는데
하루키 선생은 좆까 나는 단골만 데리고 간다, 하는 생각으로 써제낀다고 답을 써 주셨다.
10년 재즈바 운영 경험에 따른 판단으로는 어차피 트렌드는 변화하기 마련이니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고,
대신 나에게 기꺼이 지출하는 몇몇 단골에게는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컨텐츠를 제공하는걸로.
여의도는 깊이로 승부해야 하는 곳인데 깊이의 실종이 문제인거라고 매니저 친구가 답을 주기도 했다. 감사하다.

일단 나의 애널리스트 첫 1년의 목표는
이런 루틴을 1년간 유지하는 것,
구상하고 있던 정치-경제-마켓 분석 시스템을 완성하고 그 기반 위에서 글을 쓰는 것,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재계약하는 것이다.
소소해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은 일이다.

하루키는 달리는 동안 무엇을 생각했을까?
사실 그는 달리는 도중 괴로워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기권만은 하지 말자,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걷지는 말자, 마라톤은 걷는게 아니라 달리는 경기이다, 라는 생각으로 버텨냈다고.
앞으로 1년, 어떻게든 그런 생각으로 딱 1년만 버텨보자. 고통스러워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포기는 하지 말자, 마라톤을 버틴다는 생각으로.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Market] 빤스를 준비해야 하는 계절

4분기 전망: 빤스를 준비해야 하는 계절... 뭐 이런거 제목 쓰면 센장한테 조져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반응은 엄청 좋았고 (FN가이드 메인을 빤쓰로 도배해버릴 수 있었다며...)

실제로 9월부터 미리 조져져서 4분기에는 이미 빤스고 뭐고 없는 상황..


나스닥도 문제이긴 한데

한국은 고승범의 금융긴축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 

국내유동성 영향받는 종목, 자산은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고


미국은 올해 재정수지 보니까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적자가 과하던데

언제나 오는 debt ceiling 한도 협상이지만 이번에는 좀 만만찮겠다 싶더라.

Infra 투자 안까지 엮여있어서. 할 수 있는거 맞는거임?


1) 재정지출을 더 못하던지, 인프라도 물건너가고

2) 양당이 재정지출 가지고 개싸움나서 데트실링을 합의 못하고 정부가 빵꾸나던지

3) 증세를 쎄게 하던지

셋 중에 뭐라도 나와야 재정빵꾸가 좀 메꿔질텐데 이게 재정적자만 보면 뭐 2차대전 저리가라던데


어차피 Taper는 할 것 같고. 증세까지 한다면 흠. 재택근무하더라도 빤스는 챙겨입자.

[강의] 중국 독재의 결말


중국 독재의 결말

1. 제 2의 문화혁명

온라인 세상에서는 문화혁명과 같은 정도의 문화적, 경제적 퇴행을 겪을 것으로 판단함

시진핑 사후 중국에서는 되돌림과 균열이 발생할 것


2. 갈등의 배경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갈등
북중국과 남중국의 갈등
태자당과 상해방의 갈등

애초에 유지하기 어려운 협조체계에 드디어 균열이 발생
중국은 버는 지역과 지배하는 지역이 따로 있다
1930년 이미 상하이 와이탄은 글로벌 자본주의를 경험한 도시

중국 공산당은 남부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북쪽으로 대장정한 이후 성공을 시작했다.


3. 성격: 친위쿠데타

흥선대원군 친정이나 박정희 유신과 같다고 생각
기존 집권세력의 세력강화와 집권기간 연장을 목적으로 함



4. 경제, 산업에 미치는 영향

1) 엔터, 게임 등 온라인 산업


예를 들어 프로게이머가 중국에서 나올 수 있겠는가? 성인이 되어서야 게임을 할 수 있는데?

메타버스 시대에 관련 산업에서 중국은 전부 탈락하는 것


2) 국수주의를 기반으로 Tech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유학생 없이?


3) 해외 기술 도입과 자본 capex 없이 효율적인 생산기지의 역할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5. 중국 독재의 결말

1) 중국의 분열?


지도자 암살, 남부 지역의 이탈 가능성?
가능할 수도 있으나 확률은 낮음


2) 스탈린 시기의 역사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음

스탈린 22-52까지 30년간 통치 트로츠키 등 반대파들 철저히 숙청,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끎

스탈린 사후 55부터 흐루쇼프가 집권, 스탈린 비판, 개방정책으로 복귀

흐루쇼프 실각 이후 브레즈네프가 다시 보수 반동 정권을 18년간 이끌었으나 소비에트의 쇠퇴는 명백해짐

이후 소비에트는 개방과 멸망의 길로. 고르바초프 집권



6. 한국의 안보?

1) 통일의 가능성이 낮은 수준이라도 생겨나기 위해서는 북한을 대체할 새로운 완충지대가 필요

2) 중국의 약화나 동3성의 분열 없이는 새로운 완충지대 확보 현실적 불가. 군사거점 선양

3) 안보적 위협이 약화되었을 경우의 한국: 90's 핀란드의 성공 사례. 여튼 서울은 최전선에서 너무 가깝다.



중앙일보: 마윈은 끝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6572#home
'15년이었던가, 항저우에 방문했을 때 마윈은 마치 도시의 자랑 도시의 영웅과도 같았지..

[강의] 미국 지정학 기초 강의

강의가 괜찮지는 않았는데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이유는 여의도에서는 참신한 접근법이 될 수 있겠다며

강의 이후 중국의 최근 행보와 한국 안보에 대해서도 질의응답.



0. 평화의 지정학 정리


서반구와 동반구

서반구
    2개의 대양
    북극해

동반구
    하트랜드
    림랜드
    주변대륙, 자원

1942년의 상황


1. 지리

자연지리: 유라시아의 지리
    지형: 산, 강, 평원
    기후: ABCD, 강수량, 농경과 목축(스텝), 인구분포와 문명

인문지리: 휴먼모자이크
    민족: 언어, 인종, 종교


2. 세력균형 정책의 역사


투키티테스의 함정: 스파르타와 아테네
    균형이 깨지면 전쟁이 발생한다
    신흥 세력과 기존 세력 크로스

이탈리아 도시국가 15C
    피렌체 - 밀라노, 베네치아, 교황령, 네이플스
    외국의 침입: 프랑스, 스페인-오스트리아

근세 유럽 열강
    프랑스 / 합스부르크
    18C 5대 열강: FR, GB, AUS-SPN, RUS, SWE, TURK

영국의 정책
    대나폴레옹 연합: GB, AUS, PRU, RUS

더 그레이트 게임
    러시아 vs 영국의 세계 분할

1차 세계대전
    반 프랑스, 영국-러시아 대결 -> 반 독일

2차 세계대전
    1차대전 이후 균형 시도: 해군 군축
    민주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

나폴레옹, 그레이트게임, 2차대전, 냉전의 역사: 아시아 내륙을 고평가?


3. 해양세력의 대두

몽골 실크로드와 유럽 바닷길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

해양 영국과 (유럽)대륙 프랑스: 결과는? 나폴레옹 시대->빅토리아 시대

마한과 미국패권
    스페인미국 전쟁: 미국 앞마당 맥시칸베이 확보, 서태평양 전진기지 확보
    파나마 개통


4. 더 그레이트 게임: 아프간 1860 - 2020


아프가니스탄의 지리


영국-러시아

    영국의 전략적 승리, 중앙아시아는 내주고 인도는 지켜냄
    아프간, 크리미아전쟁, 러일전쟁

소비에트-아프간
    친미 왕정 / 친소 쿠데타 세력 /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무자헤딘)
    페르시아와 비슷한 전개

미국-탈레반

    네오콘의 실패


5. 미국의 대외정책


고립주의: 먼로 독트린

    미국의 2가지 본성
    고립되고 싶은 겁먹은 중부 백인: 고립주의
    선교사의 사명을 가진 뉴잉글랜드 개신교도: 적극주의+이상주의

균형정책+현실주의: 1차대전 이후, 1920 해군 군축, 2차대전 개입, 냉전과 데탕트

    스파이크만: 2차대전 이후를 준비, 냉전, NATO
    데탕트: 키신져, 브레진스키 - 소비에트와 중국은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미어샤이머: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거대한 환상

적극주의+이상주의: 마한, 테디 루즈벨트, 윌슨, 네오콘
    마한: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콘돌리자 라이스 발언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2021/08/17/condoleezza-rice-afghans-didnt-choose-taliban/
    콘돌리자 라이스의 글은 울림이 있음. 한국에서 민주세력이 독재에 저항하는 모습에서 정당성을 얻었다면, 미국의 우파는 세계의 독재세력과 싸우는 모습에서 정당성을 얻는달까... 정의로움, 정당성이라는 관점에서는 비슷한 감정이 든다. 하지만 이런 이상주의가 최근 20년간의 미국의 외교정책의 실패 이유가 되기도 했음.

신고립주의: 트럼프, 피터 자이한
    <자이한: 셰일과 미국 고립주의>

    피터 자이한의 해석은 특히 트럼프의 외교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과 함께 자이한이 제시하는 지정학적 시각의 예측력도 크게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당분간 트럼프 식으로 외교를 하는 동안에는 자이한처럼 생각하려고요.

바이든 정부: 3대 주요 지역에서 균형, 지역패권국 억제
    <미국 외교의 대전략>

    미국은 자유주의 패권이라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포기하고 유럽, 동아시아, 페르시안베이 3개 주요 지역의 세력균형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정책목표를 바꿔야 한다.

    왜 아프간에서 철수했는지의 이유.

    93 이후 미국 외교가 성공했던 사례: 목표를 제한하고 현실적으로 타협함. 보스니아, 요르단-이스라엘, 이란, 중국

    자유주의 패권 외교전략의 실패: 위에 언급한 성공사례 빼고 나머지 다. 이라크 아프간

    왜 자유주의 패권 외교전략은 20여년간 계속되었는가: 관성, 미국의 넘치는 힘, 자기확신, 평가 없음, 외교관계자들의 자리확보

    트럼프의 실패: 그는 기존 외교정책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했으나 그중에서 잘못된 것만 받아들였다. 과도한 군사력 의존, 외교에 대한 무관심, 일방주의 성향

2021년 9월 7일 화요일

[독서 정리] 미국 외교의 대전략

미국은 자유주의 패권이라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포기하고 유럽, 동아시아, 페르시안베이 3개 주요 지역의 세력균형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정책목표를 바꿔야 한다.

왜 아프간에서 철수했는지의 이유.

2021년 9월 2일 목요일

[독서 정리] 경제를 읽는 기술

경기사이클의 정체가 무엇인가 

그 근원은 미국의 소비다. 미국의 소비가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인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미국 소비의 변동을 예측할 수 있을까?

일단 yoy 지표를 장기 차트로 그려서 봐라. 그냥 그게 짱이니까. 

소비자심리지수 따위에 속지 마라. 심리는 이미 동행지표다.

(실질)임금 yoy 증가분 * 고용 전년대비 증가분 = 소비 전년대비 증가분이다.

버는 돈이 곧 쓰는 돈이라고 생각해라. 가끔 텍스나 재정보조금 이펙트가 있을 때 빼고는 잘맞는다.

둘 중에서 고용은 보통 후행지표이고 영향이 적으므로 실질임금상승 yoy를 봐라


그리고 이건 주식하는데 아무 쓰잘데기가 없으므로 이런걸로 매매하면 뒤진다.

2021년 9월 1일 수요일

[Market] re-opening 준비


1. KOSPI - 리 오프닝 준비해야 할 듯

리오프닝 준비해야 할 듯
한국 백신수급이 풀린 것 같다. AZ 백신은 남기 시작한 것 같고 화이자도 쏟아져 들어온다.
한국은 접종속도가 빠르니까 1천만개 이상 들어온다 치면 10월이면 1회이상 접종률 거의 50%에 육박할 것 같은데

명품관련 소비재(의류), 엔터주 숏, 카카오 등 플렛폼 숏 페어로 잡고,
내수가 좋지 않아서 내수보다 바로 해외를 고민할 것 같다. 항공, 여행, 소비자서비스
엔터는 이제 메타버스 방구석 주식이지 무슨 리오프닝이냐 싶다.


2. 미국 - 제조업 폭망 소비심리 폭망

온갖 지역연준 8월지표 다 깨져서 나오고 있다.
소비심리도 발살. 부동산가격 천정부지
이게 아무리 체크빨이라도 고용이 잘 나오는게 맞냐 싶은데... 
금리에 중력 걸리는 이유. 델타 피크 찍긴 할텐데 그래도 이거 경기가...??


3. 파지사장님 나이스샷

바지사장님 파월은 시장이 뭘 원하는지를 알고 있고 정답을 얘기해 줌

물가: 인플레는 일시적이다. 우려 과도하다.
경기: 델타 영향이 크지만 이것 또한 일시적이다. 성장경로를 잘 가고 있다.
고용: 강력하지만 아직 슬랙이 많고 숫자가 과장되었을 수 있다
테이퍼: 연내에는 한다. 금리인상이랑 별개로 생각해라

비둘비둘비둘 테이퍼 합니다 비둘비둘
이렇게도 얘기가 가능하구나....

클라리다도 생각 명확히 밝힘. 인플레는 일시적이다. 고용 더 올라오면 테이퍼 가능하다.

지역 연준 이사들은 무슨 생각인지 걍 고용 좋다 인플레이션 난리에요 테이퍼 갑시다 이러는데 지역 연준 이사라는 분들은 지역 민심을 대변해야 해서 그런 것인가? 왜 저렇게 인플레 가지고 난리를 치는지 장바구니 물가는 꽤 오른거 같던데 주택값도 폭등. 그거때문에 정치코인을 타는건가 뭔가 왜저러는가 여튼 테이퍼는 9월 발표 12월 실시 이정도 얘기했으면 알아먹어야지...

[일상] prepare.....ing

1. 준비 중

경제지표 데이터베이스와 업데이트 시스템은 슬슬 준비가 되어 간다.
연준과 중앙은행 관련된 쪽은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것 같고.

역시 리서치를 거쳐야 한다는게... 이거 정리할 수 있을까 싶었던 것들을 결국 정리를 해 내게 되는 듯.

지표 다음은 가격
그 다음은 지수와 섹터
그 다음은 산업과 기술과 기업실적... 여기까지는 가능할지 잘 모르겟다.

경제 지표 해석은 유진 허재환 위원,
지수전망은 KB 이은택 위원님,
FICC 가격레벨은 하나 박승진 위원님,
산업과 기술 관련 전략은 한화 박승영 위원님을 따라잡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스피 시황 관련 자료도 해야 하나? 그건 뭐 어렵지는 않을 것 같고.

이직하는데 여유를 1.5개월이나 확보했다. 나오는데 기간도 필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덕분에 준비할 시간도 벌었다. 준비할 것들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



2. 루틴을 어떻게?

- 수면/기상
5시 기상/출근? 하려면 10시에는 자야 할 것 같다. 어차피 7시간 수면 + 점심 저녁 20분 * 2회 안하면 장기적으로 유지 불가능할 것 같고. 

미국 장을 안 보고? 하려면 시스템을 구축해놔야 하고. 정작 일을 하게 되면 한국쪽에 무게중심을 둘 지, 해외쪽이 중심이 될지가 궁금함. 개인적으로는 한국 투자가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것과는 다를 것 같아서 고민

- daily monitoring?
가격 지표 뉴스 지수에 산업과 실적까지
이렇게 매일 업데이트 하는 시스템 구축하는게 앞으로 1개월간 할 일
미국 개별종목이나 산업, 기술까지 볼 수 있을까? 
경제와 정책이 4대 글로벌 마켓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에서 시작해서 글로벌 개별 기업과 산업, 기술 분석까지 해 내는게 앞으로의 목표. 데이터베이스 구축할게 많다...

예전과는 다르게 산업, 기술 없이 경기싸이클이나 통화정책 싸이클만 가지고는 한계가 많다
산업 뉴스 해야 한다. 나는 그래도 바틈업도 꽤 했으니까 알아먹을 수 잇다. 사람들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돈이 가게 마련이다.

- 운동, 다이어트, 술, 외모?
근력운동 1~2회정도 하고 있었는데 주 2~3회로.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하면 될 듯. 스트레칭도 추가하고. 
올해 상반기에 점심 안먹거나 절반 먹기 해서 3kg 정도 뺐었는데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여름부터 식사량 늘리고 근력운동을 붙였는데 이거 금식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술은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 각각 맥주 1캔씩만 허용.그 외에는 안됨. 영업이고 회식이고 나발이고 내 루틴이 먼저다. 술 핑계로 한 이틀간 글 안쓴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3. 새로운 10년

바이사이드 매니저로서 10년간 경력을 쌓았는데
셀사이드에서 다음 10년을 시작하게 되었다.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 자신을 레벨업 하는 좋은 기회로 만들 것.

보통 셀사이드에서 배우고 바이로 옮겨서 운용에 써먹는다는데 방향이 거꾸로이긴 하다.
이직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 리서치-법인영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무너진지 오래. 회사에서 안밀어주는데 왜 가냐느니, 지금 자리에서 꿀빨면서 팀장본부장 달면 되는거 아니냐느니..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워라밸 같는거 챙기는게 더 인생 아까운 짓 아닌가. 내가 좀 뭐가 부족한 사람이라 경쟁력이 없어서 자리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면 모르겠는데.

나는 오히려 지난 10년간 바이사이드에서 여러가지를 배웠고
이제 10년간은 밖으로 나아가 지금까지 배운 것을 완성하고 써먹고 밖으로 내어 파는 시기를 만들어가 볼 생각이다. 
외모도 가꾸어야 하고 백화점에서 옷도 좀 사야 할 것 같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의 마음을 끌고. 매력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
지난 10년간은 사실 뭘 배우기만 한 것 같다. 읽고 듣고 생각하고 연습하고... 읽기는 오지게 읽은듯

리서치 일이 어쩌면 지식노동자 레벨업을 위해서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1) 지금까지의 운용 경험과 학습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2) 금융기관과 각종 법인, 개인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를 쌓고 영업을 경험한다는 의미에서
3) 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나를 한 스텝 레벨업 하게 해 줄 직업이라고 생각함.

앞으로 영어 에티몰로지 집중 공부 같이 유희로서 하는 연구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건 좀 슬프다.


4. 그 밖의 공부

1) 영어 에티몰로지 완성 단계
6-8월 영어 voca에 집중했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두꺼운 교재 2권을 거진 다 끝냈다. 
영어, 라틴어, 그리스어 단어의 기원을 공부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서양 문화와 인문학을 이해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덕분에 영어 리딩도 한 단계 늘었음. 진심 40 되기 전에 영어는 좀 끝내자...
voca 학습은 일단 9월에는 마무리될 듯.
가끔 1~2 분기 정도 때려박아서 하는 공부가 나를 레벨업 시켜준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2) 러시아 역사, 지정학 공부
러시아 역사
    흑해북부 연안에서 시작. 흑해를 통해 그리스/소아시아 문화 받아들이고
    카프카스, 스텝을 넘어 고대에는 이란 문화, 고대 이후에는 투르크
    흑해는 당시 보스포루스, 폰토스, 소아시아 그리스인의 바다
    애초에 비잔티움을 갑자기 받아들여서 정교와 키릴문자 체택한 것이 아니라
    원래가 그리스-동방문명에 근원을 두었던 것
    발트, 노르만 영향이 초기 루스 형성에 컸다는 기존 학설은 상당 부분 축소됨
    
아프간 사태로 인해 지정학이 다시 관심받고 있는데
    독서모임에서 평화의 지정학 읽고 강의할 예정 9월 중
    하트랜드와 림랜드의 개념, 바다의 지정학(마한)이 2차대전 이후 키신져, 브레진스키를 거쳐 
    공화당 네오콘의 적극주의와 민주당 동맹을 통한 균형와 트럼프의 고립주의 입장까지 살펴볼 예정
    강의는 자신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잘 할 수 있을까? 가능할 것 같어.

<연경, 북경, 베이징>

 <연경, 북경, 베이징> 1. 북경 현황 - 맑은 공기, 남아도는 젊은 인력, 외국인 관광객 없음 지난 주말 금토일 잠시 중국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남중국은 가끔이지만 북경은 25년만이었어요. 북경을 자주 다녀온게 아니기 때문에 hi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