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4일 토요일

[독서 정리] 도시의 승리 독서모임 후기


hubris 님 독서모임 후기: 도시의 승리

   후기를 공들여 써 주실거라 생각은 했지만 압도적인 글이라 제 감상을 올리기 부끄러울 정도네요. 그래서 책 내용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정리해보았습니다.

1. 가장 좋아하는 책
   대표님께서 쓰신 여러 신문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좋아하는 문구는 '도시에서 승리하세요'의 여성신문 기사 마지막 한 줄이었습니다. 그 문구가 이 책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었다니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싶더군요.
   저도 지구와, 지식 문명과, 경제 물산과, 사람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합니다.


2. 도시로 도시로
   선진국에서는 도시가 혁신과 교류의 장소이지만 신흥국에서는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는 관문입니다.
   저는 지방 소도시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자라지는 않았으나 많은 지적 호기심을 채울 길이 없었습니다. 인터넷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에 물어도 답을 구하기 어려웠고 그저 책을 열심히 읽을 뿐이었죠. 그래서 그때는 책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 1차 쇼크였고 도시의 문화와 부에 대해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서울은 참 별세계더군요.
   금융업계에 취업을 하고 나서는 몇 년간 여행을 다니며 책에 나온 거의 모든 주요 도시를 한번씩 다 가보았습니다. 홍콩, 싱가폴부터 시작해서 매년 서너번씩은 나가서 기를 쓰고 주요 도시들을 다 보고 왔죠. 도시와 글로벌 세상으로 연결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 도시는 싱가폴, 시애틀, 런던, 샌프란시스코 입니다. 항구도시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바다의 쾌적성도 좋지만, 나가사키, 상해, 홍콩, 말라카, 뭄바이를 거쳐 레바논,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도시들과 암스텔담과 로테르담, 런던, 스톡홀름, 베르겐에 이르기까지 과거 물산이 연결되던 상업 중심지로서, 산업화 이후에는 산업중심지로서 기능하던 항구도시의 매력을 사랑합니다. 글로벌라이즈드 되고, 물산과 사람이 모이고, 자유로운 사고의 교류와 상거래가 이루어지고, 높이 솟아 있으면서도 녹지를 갖춘 활기있는 도시,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3. 가장 중요한 자원은 지식
   대학 때 즐기던 게임 중에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라는 문명 시뮬레이션이 있습니다. 게임 얘기를 꺼내는 건 좀 쌩뚱맞지만 게임에서는 중세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식량, 근세에는 금, 산업사회에는 오일이고 탈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부터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래서 연구소를 많이 지어야 합니다. 나중에 게임이 현실고증이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식의 핵심이 정보교류에 있다면 역시 배움의 과정에서 세상과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논리에 이르게 됩니다. 책에서 인간의 가장 큰 능력은 옆 사람의 것을 베끼는 데 있다고 했죠. 딱히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탁월한 동료/선배들과 같이 일하고 같이 지내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익히는 것은 자신만의 몰입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배우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죽치고 있어봐야 해결될 게 없더라고요.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적지는 않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쓰는지, 어떤 지식을 다시 끄집어내야 할지 알려준 것은 역시 동료들과의 경험이었습니다.


4 도시의 핵심은 (젊은)사람
   2년 전 쯤 군산에 갔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산업의 침체로 큰 불황을 겪는 도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방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더군요. 사람이 있어야 인프라건 뭐건 의미가 있고 일단은 사람을 모아야 도시가 기능하는 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교외 지역은 쾌적하게 사는 매력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보의 중심지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조선/기계 산업이 좋던 2000년대 초중반 시절 창원거제 집값이 서울가격에 육박했고, 자동차 정유화학이 나쁘지 않던 2010년 경 울산 집값이 비쌌습니다. 반도체 IT 산업이 좋으니 수원 동탄이 좋을 수 있겠으나 산업이 기울 수 있다는 약점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IT는 좋겠지만 장담할 수는 없죠. 2000년대에도 유가는 200불을 갈 줄 알았으니까요. 또한 어떤 지역의 삶이 더 매력적인지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을 것 같구요. 쾌적한 교외보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도심의 핫플레이스가 더욱 매력적일 수 있고, 도심에 쾌적성만 확보할 수 있으면 (아파트 대단지나 공원 등) 결국 지식을 교류하고 돈을 버는 것은 북적대는 곳이 낫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오히려 가난하고 젊은 사람들이 넘치지만 활기에 넘치는 뭄바이, 션전의 미래가 밝아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션전은 몇 년 사이에 놀랄만큼 변화해서 이제는 가난한 도시라고도 할 수 없게 되었죠.


5. 경제학 이론이 현실을 설명할 때
   이 책의 매력은 경제학 이론으로 경제학 이론이 자주 무시되는 부동산 시장을 명쾌하게 설명한다는 데 있습니다. 경제학은 상당히 예리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세상을 재단할 때 여러 선입견과 상상의 한계에 빠지곤 합니다. 경제학적 방식으로 생각하고 theory를 현실에 적용한다면 이런 탁월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구나, 느끼게 된 실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Market] 자산가격의 정상화


자산가격의 정상화


트레져리 10년 금리가 1.0 목전까지 돌아오면서 정상화됨. 금리를 보면 자산가격 대난리가 한바퀴 다 돌아 온 것 같다.

2월 초에 중국, 한국에서 있었던 하락은 사스 때와 같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 정도였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2월에 미국은 금리 내린다고 나스닥 랠리, 금리 랠리에 미국만 안전하다고 달러가 랠리해서 주식채권환이 다 랠리하는 과도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결국 유럽 미국 바이러스 전염되며 미국 주식시장 조정 발생.

미국 주식 조정받으니까 리스크패리티등 자금이 채권에 더 쏠렸고, 변동성 높아진 상황에서 유가 폭락이 하방에 불을 붙였음. 주식 대폭락, 트레져리 개급등, 달러 폭락을 갔다가 아 이거 아닌가보다 하고 크레딧 발살나고 결국 트레져리까지 발살나니까 이렇게 해서 비싸진 모든 미국 자산들이 한바퀴 돌면서 다 박살나서 이제 가격만 보면 다 정상화된거 같음.

뭐가 얼마나 비쌌느냐 하면, 2월 나스닥이 10,000을 향해 갈 때 FOMO의 위협 때문에 과도하게 오른 것 같긴 했음. 나는 주식은 꺾이기 전 까지는 웬만해서는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데 이번에는 바이러스 때문에 꺾일 이유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기대를 먼저 다 땡겨서 한차례 더 랠리했던게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함. 트레져리는 3월 초 10년물 기준 일시적으로 0.4를 깼는데 08년 금융위기때도 0.7 이하로 안내려갔던 것을 생각하면 과도한 랠리였고 이는 주식 급락으로 알고든 패리티든 패시브 자금이 채권에 과하게 쏠렸다라고밖에 해석이 안됨. 패시브니까 과하게 샀다고 생각함. 자산배분 알고가 주식 뽀개지니까 채권 샀다가 채권 너무 고가가 되어서 채권도 뽀개지는거 같으니 다시 주식으로 가는듯 해서 한바퀴 슝 돌았음.

앞으로는 기름이 가장 중요한 지표인거 같은데 기름값이 쉽게는 못올라올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실 기름값이 낮은게 경제에 좋은 일이기도 함. 나쁘게는 안 보려고. 한참을 못올라오면 그것대로 다른 지표가 의미있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는 2분기부터 이미 중국은 큰 폭의 회복을 보일거고, 유럽, 미국은 얼마나 바이러스가 빨리 잡히는지 백신이 빨리 나오는지에 따라 경제 정상화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나올것인지가 핵심인데 적당히 빠른 시간 내 정상화되는 그림이라면 이와 큰 관계 없이 자산가격은 움직일 것 같고 수요는 펜트업으로 빠르게 올라올거고 재정 통화 부양책은 쏟아냈고 해서 한두분기 쉬면 일부 섹터 제외한 경제는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봄.

이거 덕에 MMT가 의미있게 논의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금리와 자산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되긴 될까 하는게 큰 관심사.


국내 크레딧은 일단은 회복되겠으나 한국은 지속적으로 말라죽어가는 상황이라 상승트렌드가 있는 섹터는 역시 디램말고는 없고 내수경기와 레져항공, 중공업쪽이 애초에도 안좋은 상황에서 쳐맞아서 버틸 체력이 없는데 몇몇은 터질 수도 있을 것 같고 레버리지가 없어서 금융위기같은건 아니고 그냥 말라죽어가는 그림이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음.

항상 강조하지만 한국은 민간활력을 살리는 재정정책, 즉 감세가 필요함. 부가가치세 감세가 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안될것 같고 디램가격의 변동성에 기대어 사는 나라가 되어가는 듯.


글로벌 저금리 추세가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내가 답을 내릴수는 없지만 통화정책이 원인이 아니라 부가 너무 흔해졌다는게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웬만해서는 저금리가 해소될 것 같지는 않음. 그래서 경기가 크게 빠그러지지 않으면 자산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트라이 할 것 같고 그래서 불안정성이 커져서 이런 크래시 상황이 가끔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함. 글로벌 자산간 네거티브 코릴레이션으로부터 얻는 이득이 점차 약해지고 있어서 풋 보험의 가치가 있다는 것.


역시 지수를 로스컷 치려면 아예 초반에 하던지 해야지. 단기적으로는 트렌드가, 장기로는 민 리버팅이 맞는건가 생각하지만 엄밀하게 검증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

가즈아만 외치는 사람도 이상하지만 과도하다만 외치는 사람도 역시 이상함. 이상하다기보다는 안깨지기는 하는데 잘 못벌음... 안깨지는게 잘 버는 첫걸음이기는 하다만. 나는 이제 펀더멘털 리서치나 운용 같은건 거의 하지 않고 올해는 퀀트 패시브 글로벌 자산배분 테크니컬 트레이딩 뭐 이런 쪽 일로 아예 넘어감. 즐겁게 법시다.

2020년 1월 6일 월요일

[Market]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일단 끝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일단 끝
    리플레이션 장세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금리상승, 경기민감주, 구리 등 원자재 상승하는 장세를 일컬음
    이란 사태와 ISM폭망으로 리플레이션 스토리는 끝

1) 이미 12월 하순부터 금 상승,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이 동시 발생
    구리/금 비율이 상승(구리상승)한다고 주목하라고 하던데 
    실제로는 12월 후반부터 구리 쉬고 금이 오르기 시작.

2) 미국 이란 갈등과 함께 금, 유가 상승
    이란 미국 갈등 원인: 미국은 중동 철수 중인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을 자극 (대사관 공격)
    이란 요인 암살로 인해 분노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직접 공격은 어려워도 갈등은 수그러지지 않을 것

3) ISM 지표 부진, 금리 하락
    신규주문, 고용 등 주요 하위지표 전반적으로 부진
    예상치 못한 큰 폭 부진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은 다소 지연될 것
        
4) 상대적으로 강세인 글로벌 주식
    주식은 별로 빠지지는 않는 상황이고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를 지지
    미국 경기는 아직 턴하지 않고 있으나 중국 및 EM 아시아, 유럽 경기는 턴하는 상황
    연초 개인 코스닥 매수세가 강하고 1월 선물만기 매도물량이 많은 것이 부담

5) 전망 전략
글로벌 경기 턴하고 있으나 미국경제 턴어라운드 없이 EM아시아 및 유럽만으로 턴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미 가격에도 반영되었다는 판단
미국 경제는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에 회복 시작 지속 전망 유지
경기회복 기대 지연, 유동성 장세 이어짐에 따라 경기민감주 < 경기둔감주(인터넷플랫폼, 소비재 등) 장세 전망
12월 25일에 언급했듯이 레벨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추격매수가 꺼려지는 상황이었음
   단기적으로는 주가레벨 베팅보다는 골드와 오일에 베팅하거나 관련 자산을 사는 것이 낫다고 봄
   오일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하락하겠지만 $60 이하로 가지는 않을 것
   쎄미컨덕터가 10~12월 리플레이션 트레이딩과 같이 했었기 때문에 고민

2019년 12월 25일 수요일

[독서 정리] 불황터널, 불황탈출 hubris님 독서모임 후기

불황터널/탈출 후기

후기가 늦었네요.. 2주나 지나서 올렸습니다.

1.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아베노믹스는 사실 고이즈미 때 어느정도 준비된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이번 기회에 사서 읽었습니다)
고이즈미 이전에 이미 경기침체에 대한 지성인들의 고민과 토론이 있었고
이미 고이즈미 수상의 정책에서 아베노믹스 3개 화살의 원형을 찾을 수 있었더군요.

고이즈미 시절에 경제가 어느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3-4년 정도 경제가 하락했으나
동북부 대지진을 계기로 다시 아베가 기존 정책을 계승, 발전시켜 집권한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아베상이 천재라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전에 이미 많은 노력을 했구나 싶어
불황(혹은 어떤 일이든) 극복을 위해서는 그 만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총수요 총공급 논쟁을 둘 다 소개하여
경기침체에 대한 여러 주장들을 교통정리한 것도 탁월했습니다.
누구는 버블과 부채를, 누구는 인구감소를, 누구는 디플레이션 기대를 침체의 원인으로 지적하여
여러 원인과 진단이 중구난방인데
저자는 일단 총수요 감소의 손을 들어주고 있고,
그러면서도 GDP갭 회복 이후 인구감소, 생산성 하락 등의 총공급 문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주장은 총수요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뻘소리라는 것이죠.


3. 책을 읽고 일본은 이미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최근 일본 경기가 좋아진다고는 생각했는데,
주가는 이를 미리 반영하는 것 같고 실제 그들의 삶은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고 역시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며,
일본의 고용시장, 특히 청년고용시장을 볼 때
경기침체는 과거의 일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이제 실질소득과 GDP만 올라가면 될 것이며
그러면서 GDP 갭이 없어지면 생산성과 capex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4. 그러면서도 박상준 교수는 과감한 결론(양적완화 찬성, 부동산가격 상승)은 내지 않으려고 하여
다소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대표님께서 후기에서 잘 지적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내 논리와 내 리서치가 맞는 것 같으면 세상의 인식과 괴리가 있더라도 내 리서치를 믿고 질러야 하는 법입니다.
그게 리서치를 하는 목적이기도 할 테구요.


5. 한국은 2015년 경 이미 디플레이션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최경환 장관의 정책은 상당히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하며
수요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던 한국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탄핵 이후 그런 방식의 수요 부양정책은 쏙 들어가버렸고
지금은 재정을 엄청나게 쓰고 있음에도 생산성과 당장의 수요를 깎아먹는 정책만 골라서 하고 있으니
수년간 한국 경제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네요.

그나마 대외 부문의 비중이 큰 것이, 무역분쟁 등 여파를 크게 맞는다 하더라도 다행입니다만,
그조차 오프쇼어링으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6. 북클럽에 두 차례 참여했는데 두번 다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책 내용 자체보다도 대표님의 판단/메세지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북클럽에서는 한국은 이미 미국에 기댈 수 없다. 한국은 결국 일본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2차 강의는 한국은 이미 과거 일본과 같이 디플레이션으로 들어섰다.
그렇지 않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20년간 수출기업의 탈출, 일자리 감소와 임금 하락, 저금리와 부동산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지 않으셨나.. 하는 메세지를 말이죠.


7. 북클럽 형식에 대해
두번째 모임이 역시 더 잘 되었는데 모든 일이 그렇듯이 반복할수록 더 잘 되기 마련입니다.

1) 대표님의 준비 말씀이 좀 더 많았다는 점이 좋았고요,
아무래도 대표님 말씀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2) 90년대생 사업가의 얘기를 들엇는데,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역시 사는 얘기가 제일 재밌더군요.


두 번씩이나 참석하게 된 행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Market] 코스피 더 올라요??


요즘 주가 더 오를거 같냐는 질문을 받으면,
더 오를 것 같기는 한데 나는 여기에서는 베팅 쎄게 안한다 라고 대답한다.

더 오를 것 같은 전망은,
내년 상반기 경기는 꽤 좋아질 것 같고
이런저런 이유로 수출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그에 따라 내수경기도 최악의 국면에서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 삼성전자 하이닉스 사는게 맞나요 하면
지금은 잘 모르겠고 10월에 안사고 뭐했냐 라고 반문한다.
더 오를거 같기는 한데 그와는 별개로 베팅 쎄게 안한다.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을 듯.

정황과 가격 중 무엇이 우선일까.
나는 정황을 믿는 편이지만 액션은 가격을 따른다.
전망과 액션이 다르다는 점이 중요하다.
일단 더블탑에서는 줄이고, 다시 돌파되는지 여부를 살피는 걸로.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독서 정리]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북클럽 후기



늦게나마 독서모임 후기를 올립니다.

1. 자이한의 책을 좋아했는데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 미국의 지정학적 분석은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 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듯이, 해양세력인 미국이 어떻게 유라시아 대륙의 적(러시아, 중국)을 포위하고, 전선(방위선)을 단순하게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3. 지정학적 분석에서는 주요 player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1)주어진 자원(보통 지리적 여건)을 가지며, 문화적/민족적 성격에 따라 2)외향적/내향적 목적을 가지며, 그 목적 달성을 위한 3)행위는 profit max를 위한 합리적 판단과 과거 역사적 경험에 따른 비합리적 의사결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따라서 지리와(자원), 문화와(경향성), 역사를(경로의존성) 알지 못하면 지정학적 분석이 어렵습니다. 자이한도 분명히 이런 툴을 사용하며, 다른 지정학적 분석가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풍부한 컨텐츠는 지정학적 분석의 기본입니다. 다만 행위를 예측함에 있어 다소 과감하거나 비약이 있는 부분이 많으며, 저는 그래서 자이한의 전망을 '예정된 미래' 보다는 '하나의 시나리오'로 생각하게 됩니다. 확률적으로 이렇게 될까? 싶은 부분이 많습니다.

5. 피터 자이한의 결론(미국은 세계에서 손을 뗀다) 에는 큰 반론을 제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셰일이 나건 말건 소비에트는 멸망했고, 미국은 먼로 선언 때부터 언제나 그래왔듯이 아메리카 대륙 외부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하기 때문입니다.

6. 다만 지정학적 분석에서 국가를 하나의 player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은 여러가지의 자아를 가진 나라입니다. 대표님께서도 지적해주셨듯이, 중서부와 남부의 대부분의 미국 백인은 아메리카에 만족하지만, 뉴잉글랜드의 프로테스탄트들은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또한 그들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든 주역입니다. 콜린 우다드의 '분열하는 제국' 에서 미국의 다수의 자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 소비에트는 없어졌지만 미국이 중국을 내버려 둘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듯이, 중국은 여러 내적 모순을 가지고 있고 경제성장의 요인을 미국의 수출시장에 대한 접근성으로 판단한다면 중국의 위협을 대단찮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기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은 고립주의와 중국 포위망 구축을 위한 동맹국과의 관계 개선 사이를 계속 저울질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의 롤 모델 중 하나는 로마 제국입니다.

8. 동아시아는 특히 에너지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자이한의 분석에 동의합니다. 중국이야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채널에 미얀마, 파키스탄까지 쓸 수 있으니 오히려 나은 편입니다만, 한국 대만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쪽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격화될 경우 에너지 소비는 그렇다치고 한국의 중후장대 산업의 비용경쟁력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9. 피터 자이한의 해석은 특히 트럼프의 외교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과 함께 자이한이 제시하는 지정학적 시각의 예측력도 크게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당분간 트럼프 식으로 외교를 하는 동안에는 자이한처럼 생각하려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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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브님 블로그에 올린 글을 옮겨서 여기에도 다시 올림

2019년 12월 3일 화요일

[Market] 12월 초 시장 급락세에 대해


12월은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endgame 국면이고 결국 타결은 될 것이라고 생각함.
무역분쟁 합의를 또 무산시키기에는 양 국가와 지도자들이 처한 상황이 그리 여유롭지 않다고 생각함.

그러나 타결이 되건 안되건 매매로 돈을 벌 수 있는게 더 중요하며, 
그것은 가격에 대한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달은 높은 가격레벨, 너무 높은 기대 수준에서 시작했고 
조그만한 뉴스플로우에도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음. 
12월 15일이라는 마감 시한이 다가올수록 더욱 더.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2020 유가전망, 삼성 심혜진

삼성증권 심혜진 위원의 유가 전망이 내 생각과 거의 일치하고 너무 잘 쓴 관계로 추천하며 내 생각과 요약을 조금 붙인다.

1. 중동 지정학적 요인
    미국이 시리아에서 빠졌으며 이는
    1) 시리아 내부의 문제(ISIS, 쿠르드, 반군)
    2) 쿠르드와 터키의 갈등
    3) 언제나 그렇듯이 사우디/이란의 패권 경쟁
    4)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됨을 의미하고
   이는 예상치 못한 유가 상승요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뭐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음.


2. 미국 증산 여력
   이게 핵심인데
   미국 생산량은 13 밀리언배럴/일 로 엄청난 양을 쏟아내고 있는데
   사실 증가 폭으로 따지면 줄고 있으며
   DUC(옛날에 뚫어놓고 안쓴거)가 줄어들고 있고 리그도 줄고
   펄미안 파이프라인은 개통해 놓았는데도 공급량이 더 안나오는거 같고
   보통 셰일 리그는 뚫은지 3년이 피크이고
   유가 레벨 자체가 낮은지 꽤 되어서 드릴링을 안한지 좀 돼서

   셰일 증산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유가를 상승 요인으로 이끌 수 있다.


3. 오펙은 장기 감산체제 유지
   감산량을 더 증가시키지는 않겠지만 감산 규모는 유지해서 갈 것
   현 수준 유가에서 증산을 하려는 욕구가 높지는 않을 것
   70 가까이 오면 좀 공급 풀것 같다. 그때까지는


4. 수요 회복

   여튼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경기 살아날 것 같으니까.
 

내년 유가는 70 한번 보겠네?
70 이상에서는 오펙 감산이 해제되며 추가 상승이 어렵겠지만,
경기 살아나는데 셰일 안나와? 그럼 70
그리고 거까지 가는 것 만으로도 통화정책이나 관련된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Market] 3회 인하 이후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하였음.

인슈런스다 리세션이다 말이 많았는데 결국 트럼프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까지 붙으면서 연준 인하는 성공적으로 커브를 스티프닝 시킴.

9-10월에 아직도 경기 개판인데 금리 왜 오르냐 밀사 가자 이러다가 손짤린넘들 꽤 많은데 연준의 인슈런스 컷 능력을 너무 만만하게 보았다고 생각함.

3회 인하 이후에는 기대감부터 살아날 것. 다음달 ISM부터 쳐올릴 것으로 기대함. 하드데이터는 내년 1분기정도 올라올 것으로 생각.

무역분쟁은 높은 확률로 연말까지 스몰 딜 합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는데, 미국 경기 자체는 연준이 3번 인하시켜 놓아서 협상이 적당히 빠그러져도 돌아나오는 국면이라고 생각함. EM이 문제지.

내년 상반기는 미국이 턴어라운드 하고, EM은 무역분쟁 스몰딜 합의를 고점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전망함.

내년 여름이 되면 다시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나올 것이고 4분기에는 연준이 다시 올릴 수도 있을 것. 1분기까지는 해쳐먹고 2분기부터 다시 USD 자산으로 가자.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Market] 달러 약세 전망

다음의 이유로 오랜만에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 

1) 미중 무역분쟁 갈등 해소로 CNH KRW강세. 
2) 브렉시트 큰 문제 없이 해결방안이 보인다면 GBP EUR 강세. 
3) 경기 모멘텀 둔화, 단기자금 공급, 10월 FOMC 금리인하로 USD 약세. 

이에 수혜를 받으면서 가격이 많이 박살나있는 자산에 투자하면 될 것.

기간은 연말까지 정도로 보고 있으며 KRW의 랠리는 레벨 상 제한적이겠으나 
관련된 주식은 개발살 나 있을 경우 반등 폭이 의미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경제지표 대부분은 지난 해 10~11월부터 꺾였으며, 
이는 실제 개선되는 것이 없더라도 최소한 올 10월부터 yoy 기저효과의 수혜는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네소타 이야기>

 <미네소타 이야기>  미네소타는 1970년대 미국 정치판이 보수공화/진보민주로 자리잡은 이후로 주구장창 민주당을 찍은 민주당의 가장 핵심 지지 지역입니다. 위 지도에는 12년까지만 나와있지만 그 다음 선거도 다 민주당 몰표였죠 뭐.  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