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7일 수요일

[일상] 주식 투자 열풍으로 미국도 난리 (1.18 - 26. 2021)

주식 투자 열풍으로 미국도 난리

 

1. 글 업데이트 늦어짐

이유야 어찌되었든 업데이트가 늦어지면 더 늘어지는 네거티브 피드백이 발생한다.
여튼 규칙적으로 습관적으로 쓰도록 합시다. 


2. 독서모임, 2주에 1권

지난해 말부터 지인을 통해 새로운 독서모임에 가입했다. 
2주마다 1번씩 토론하고 Zoom으로 미팅하는게 포인트.

일단 연말에 다들 시간여유가 있을 때 피치를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2주 1권의 페이스를 진행했는데, 일단 연초에도 이렇게 가 보는걸로.

복잡한 미팅을 Zoom으로 진행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독서모임 정도는 굳이 매번 만나지 않더라도 원격으로 가능한 정도라고 생각.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2주에 한번 보이는게 부담스럽지 않다.

일단 책을 목차대로 한번 정리한 다음에, 책을 덮고 내 방식대로 한번 더 정리하고 내 생각을 써 내야 그 책이 어느정도 내 것이 된다.

연말에는 프리드먼의 [더 스톰 비폴 더 캄]을 읽었고, 연초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을 이야기했으며,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을 읽는 중이다.
2주에 책 한권 읽는거 전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정확하게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다독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탠챠의 오석태 Economist님이나 예전 키움 계셨던 홍춘욱박사님은 책을 읽고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시는데 그 양이 웬만한 사람들이 하루 종일 읽기도 버거울 정도여서, 회사일도 바쁠텐데 어떻게 저렇게 할까 신기할 따름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닮아보기로.

여튼 기관 매니저를 해 봐서 다행이다 싶다. 업계에 있었던 덕에 이런 분들을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블핑 제니 못보고 죽을 수는 있지만 저런 분들 못 보고 죽는다면 좀 아쉬웠을거다. 그러고 보니 루치르 샤르마나 래리 서머스는 정말 한번 보고 싶군..


3. 신재생 테마

바이든 당선 이후로 TAN등 신재생 섹터 일부에서 셀온 뉴스 조정세가 보인다. EV는 가던 길 잘 가긴 하는데 풍력, 태양광등은 과속방지턱이 걸린 느낌. 

그러나 이게 앞으로 4년간 시대정신이라면 지금 차익실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진짜 될까 싶지만 수소는 새로운 테마. 주가는 잘 될 듯.
먹는 것도 진짜 될 거다... 라고 쓰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비욘드미트가 꼬물꼬물 하더니 펩시 뉴스가 떴다. 
쓰레기 및 플라스틱 처리든, 배출가스나 CO2 절감이든 뭐든. 돈 많이 번 밀레니얼들이 뭐에 열광할까.  


4. 반도체 숏티지

반도체도 최근 강세를 보였는데 메모리는 아니고 파운드리 설비 숏티지 때문. 애초에 수요가 성장하는 산업이었는데 지난 해 쉬었다가 수요가 쏠리는 국면에서 여러 기술적, 정황상의 병목현상으로 공급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 

펀더멘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수급이더라. 수급이 크게 깨지면 투심이고 테크니컬이고 뭐고 다음 균형을 찾아 갈 때까지 실물가격이 미친듯이 튀기 때문에 뭰만해서는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최근 반도체 주식들이 인텔 실적발표를 고점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격을 좁히는 정도라고 생각. 수급상황이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고 주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쑛티지의 끝에는 ASML이 있다.


5. 게임스톱(GME) 사태

미국 주갤넘들이 영차영차해서 헷지펀드를 작살내버렸는데 일부 주갤넘들은 150층에 쳐물려있는 모양.
개미가 주도하는 장에서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떤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다.


6. 조정장에서의 패시브 영향

오늘 코스피 주식시장에서는 재밌는 일이 있었다. 선-현 베이시스가 큰 폭 벌어지고 같은 반도체 테마주라도 K200 지수에 포함되었는지, 코스닥인지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갈렸다. 외인은 선물과 패시브를 후드려패고 개인들은 종목을 사고 있는데 서로 3조씩 때려부으니 시장에 왜곡이 발생한 것.

한번 더 언급하지만 개미가 주도하는 장에서는 웬만한 일에 놀라지 말자.


7. 주식 열풍과 강남 부자

삼성전자에 요즘 개미들이 득달같이 달라붙어있던데.
적진 정황 탐색을 위해 디씨주갤에 좀 가봤는데, 삼성전자 90층에 물린 개미들 많은것 같더라. 그걸 보니까 이제 좀 이번 수급의 정체가 파악이 된다. 왜 개미수급이 쎈데 초대형주만 가고 종목이 약한가 했더니... 삼전 현차 엘화 정도만 아는 수급이었던 거.

하지만 전통적 부자들은 요즘 주식 안한다고. 
주식으로 돈 벌고 싶었다면 작년에 진득하게 큰 돈 넣었다가 작년 연말부터 조금씩 줄이는게 맞다. 올해 들어서 테슬라네 삼성전자네 펄떡펄떡해봐야 실속은 별로 없을 것. 게다가 돈 천 이천으로 대단한 걸 하고 있는 줄 아는 주린이들이라면 착각이라고 생각. 좋게 봐줘서 금융맹에서 벗어나는 정도까지만.


8. 매매와 조직

[디즈니만이 하는 일] 독후감을 올렸는데, 나는 정말 조직에 안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얼마나 조직생활이 싫으면 글에서 어거지로 썼다는 느낌이 이렇게 팍팍 나게 썼냐며... 제대로 들켰다. 

지난해에는 나 자신의 성장에 촛점을 맞춰 살았는데
올해에는 성장은 모멘텀을 붙인 상태로 매매에 조금 더 집중할 예정.

매매에서 두끗 씩 벗어나던게 한끗씩 부족한 정도의 차이로 좁혀진 느낌

여튼 작년에 새 부서로 옮기면서 나의 지평이 많이 넓어졌다.
파생시장에 대한 이해도 늘었고, 해외 EMP펀드도 작년에 런칭해서 잘하는지 까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나름대로 노력하며 운용하고 있다.

펀드관리인은 싫고 운용사는 상품관리를 하지 않고는 답이 없으니. 매매 연습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9. 뉴스와 매매

사는 뉴스인지 셀온더 뉴스인지 셀온더뉴스에 사는 뉴스인지 이거만 판단 잘 해도 트레이딩이 되는 것 같더라.
어리버리까지말고 셋중에 뭔지 판단하고 행동해야.


10. 로스컷

로스컷은 뒤진 다음에 확인사살당해서 저점에서 부관참시하는게 아니라
손실이 크게 발생 안했지만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을 때 줄이는거.
바닥에서 지지면 로스컷이냐 뒤진거지.

나의 경험상 아직 로스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는데 로스컷을 치는게 가장 용기있는 것 같다.
인터스텔라의 남주인공이 생각난다. 어려운 일이다. 


11. 가끔씩 잠시 스탑하고 내가 무슨 길을 가고 있는지 고민해볼 것.

S대 물리학과 나와서 여의도에 들어온 친구가 있는데 그 스펙에 이짓거리가 맞는거냐... 싶더라.
너가 정말 주식이 미친듯이 좋아서 온게 아니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보라 하였다. 변화가 있기야 하겠냐만은.


12. 폰요금제와 폰교체

갤럭시 A71을 중고(이지만 사용하지 않은 새 것)로 사서 기계값 부담을 줄이고, 
5G슬림요금제를 쓰고 선택약정을 걸고 통신사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붙이니 
월 2.5만원 이하로 5G요금제 9GB 사용이 가능하다.
성능이 다 상향평준화 되어서 프리미엄 폰도 필요 없어보이고, 요금제도 충분히 저렴하고.
내가 쓸데없는데 돈 안쓰는 편이긴 한데 이쪽은 별 볼 일 없을 듯.


2021년 1월 18일 월요일

[독서 정리] 디즈니만이 하는 일 북클럽 후기

디즈니만이 하는 일 북클럽 후기



1. 완전히 새로운 경험

독서는 간접 경험이라고들 하죠. 이 책은 저에게 충격적인 간접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효과가 큰 독서가 되었습니다.

제가 금융업계에서 근 10년간 일을 해 왔지만, 시장에 대한 즐거움은 있었으나 조직 내 성공에 대한 생각은 딱히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조직은 사실 매매와 리서치하는데 방해만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조직 성공과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또 경영자의 의사결정과 역할에 대해 경영자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년 연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꼽았더군요. 그 만큼 사람들은 회사, 조직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지침서를 높게 평가하는구나 싶었습니다.


2. 조직에서 바닥부터 성공한다는건 저런 것이로군

아이거는 ABC 방송의 바닥부터 시작해서 부사장이 되었고, 결국 디즈니의 회장이 되었으니 가장 크게 성공한 직장인의 케이스일 것입니다. 일에 대한 성실함은, 바닥에서부터 시키는 일은 아무거나 다 했고 또 꾸역꾸역 해 낸 것에서 알 수 있었죠. 덕분에 초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룬 얼리지의 눈에 들기도 했구요. 조직에 대한 성실함은 이직하지 않고 또 꾸역꾸역 ABC스포츠 조직 내에서 승진해 간 것에서 보여주었구요.

몸담고 있는 조직이 계속 잘 나가기도 했고, 피인수합병도 그에게 좋게 작용했고, 정말 빠른 승진은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고요. 놀라움과 부러움이 반쯤 섞인 그런 눈으로 그의 성공가도를 읽어나갔습니다.


3. 아이거만이 하는 사내정치

그의 신기함은 사실 중역때부터 나타나는데, 역시 관리직이 되면 그때부터는 인간관계와 사내정치가 중요해지는걸까요. 슬슬 PEF 오너들이나 기존 임원들 등등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일을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많지만 사람과 조직을 다루는데는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한걸까요. 심지어 그에게 방송일을 가르쳐 준 룬의 보스까지도 됩니다. 추후에는 심지어 자신이 밀어낸 기존 CEO 마이클과도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고, 괴짜로 유명한 애플의 잡스마저 그를 좋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사내정치의 끝판왕일지도 모르겠어요. 자서전이라 숨긴건지 본심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야심을 드러내지는 않았고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평가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았고, 야심과 어두운 면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디즈니 피인수 이후 위태위태해 보이는 2인자 자리를 한참동안이나 유지합니다. 합병당한 쪽에서 2인자로 임명받은 것도 쉽지 않은데, CEO 마이클과도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마이클이 위험해진 순간, 그를 계승하면서도 위기를 개혁할 수 있는 인물로서 새로운 CEO로 당선되는데 성공합니다. 참 이것도 재능입니다.


4. CEO로서의 아이거만이 하는 일

CEO가 되고 나서는 굵직굵직한 일에만 신경을 쓰게 되었지만, 그래도 CEO의 매일매일은 바쁘기만 해 보였습니다. 3건의 M&A가 가장 큰 일이었고, 모든 것이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여튼 픽사 인수는 디즈니가 더 이상 바보공룡이 아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블 인수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안데르센 동화를 다 써먹은 디즈니는 10여년간 방황하다 마블과 픽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습니다. CG 기술과 현대미술을 사용할 여지는 더 많아졌습니다.

글로벌 조직에 자율성 부여한 것도 의미있는 변화였습니다. 구조본 같은 관리조직을 구조조정해버렸고, 각 조직, 특히 해외지사들은 각자 중요한 의사결정 권한을 확보했습니다. 한국, 일본의 대기업 분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의 해외 지사들이 처한 현실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사고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고, 모든 의사결정은 상부에서 결정하는 조직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면 말이죠.

주주와의 관계개선이나, 아이팟 등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도 아이거의 업적입니다. 최근 디즈니는 OTT 서브스크립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는데 이 또한 기술진보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디즈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면일 것입니다. 아이거에 대한 비판도 많지만 여튼 디즈니의 주가는 그의 성공을 말해줍니다.


5. 경영자만이 하는 일

그가 CEO로서 하는 일을 보면서, 스마트한 경영자의 역할은, 기존 방식대로 열심히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잘 진단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애니메이션 실패에 있다고 진단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건의 M&A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어떻게 써먹을 것인가 고민하며 디즈니의 기존 라이브러리를 잘 활용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장기적으로 회사 역량 강화도 진행했습니다. 겨울왕국 등 2010년대 디즈니 애니매이션의 부활은 픽사 인수가 긍정적 영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990년대 부흥 이후 몰락했던 디즈니 애니매이션은 2010년대 다시 흥행에 성공합니다. 알라딘과 인어공주를 보고 큰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아이를 안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겨울왕국을 보러 갑니다.

회사 경영진이 하는 일은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역할놀이를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의사결정을 잘 해줘야 하는 것이 경영자다, 바뀌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답 안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돌파할까 고민하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 경영진에도 감정이입을 해 보며, 그들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구나, 그래서 이런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이구나, 어려운 이 상황을 이렇게 해쳐나가려고 하는구나,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디즈니만이 하는 일]을 읽었으나 이는 사실 [아이거만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정치인도, 창업자도, 성인의 자서전도 아닌 아이거의 이야기는, 감동과 카리스마는 없었으나 대신 경영자 롤플레잉 게임 같은 경험과 통찰을 던져주었습니다.

2021년 1월 11일 월요일

[일상] 주식투자 상담, Market Wizards, 인플레이션 (1.4 - 1.10. 2021)

 



1. 주식 투자 상담과 강의

요즘에 주식투자 상담을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여러 방면에서 많이 연락이 오지만, 특히 아내 지인 고소득자들의 주식투자 문의가 많다. 주말에 아내 친구 서비스 차원에서 Zoom으로 미팅을 해서 시황 설명을 좀 하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줬다.

이렇게 증시가 좋은데도 펀드에서는 돈이 빠지니 자산운용사는 재미가 없는데, 그렇다고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도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만만치는 않으니 수요가 넘쳐난다. 주식투자 상담, 리딩 관련 일자리가 넘쳐나고 이직 제의도 있고 (이 양아치들아 나 그런데 안간다고 ㅠㅠㅠ) 주식강의료는 1000만원까지 한다고 한다. 돈 번다는거의 핵심은 물들어올 곳 잘 찾아 들어가서 노 잘 젓는 것인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리딩 등 위법성이 있고 사짜스러운 업은 생각없으나, 장기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강의 비즈니스를 추가하는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매크로 상황과 주식 투자 할 때, 말 때를 구분해야 하고, 더 크게는 자산을 꾸준히 쌓아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얘기는 하는데, 개인들은 언제나 당장 오를 종목을 원하는 거 같더라. 상담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올려본다.


1. 왜 오르는가
    1) '20 코로나 대응으로 유동성 확대
    2) '21 백신접종과 눌려있던 소비수요에 따른 경기개선
    3) '21 공급차질로 인한 가격상승: 기름, 소재들, 반도체(파운드리) 등

2. 주식은 비싼가?
    절대적으로 싸지는 않은데 (KOSPI PER 14)
    글로벌리 엄청 비싸지는 않다. (나스닥, 트레져리, 중국 주식 등과 비교해보세요)

3. 언제까지 오를까?
    누가 사면 오른다. 그럼 누가 언제까지 살까?
    1) 글로벌 자금: 글로벌리 비교해보고 상대적으로 싸면 산다.
        비싸면 글로벌 자금은 안산다: 엄청 비싸지는 않다.
        외인이 빠지면 환율이 오른다. 원화가치 빠지는게 보이면 최소한 추가매수는 줄이자.
    2) 로컬 개인수급: 오르는데 더 산다
        '05-08 랠리 2배 이상 지수를 올린 미래에셋 펀드와 같이

4. 언제 주의해야 하는가?
    1) 미국 연준 테이퍼링 이슈와 트레져리 금리 상승이 나타날 때.
        => 그러나 당분간 연준 이슈는 훼이크, 즉 단기조정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연준은 천천히 움직일 것이기 때문
    2) 경기 추가개선 여력이 적어보일 때        
        => '21 하반기에는 '22 개선폭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좀 쎄게 조정 가능

5. 오르는 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고점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50% 먹고 -10% 맞으면 팔아도 된다
    정 불안하면 분할매도. 먹은 만큼만.

6. 오르는 장에서 들어가고 싶으면?
    조정나오면 분할매수. 내가 들어가는 때가 고점에서 꺾인 점일 수는 있지만 FOMO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자.

7. 최근의 랠리 판단?
    12월말-1월은 삼성전자, 현대차, 소재기업만 오르는 장세. 개별종목 들고있었다면 언더퍼폼하는게 큰 잘못은 아님.
    쏠림이 심하니 괜찮은 종목을 들고 있다면 여유롭게 기다리자.

8.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장이 좋아보이면 일부는 지수에 넣는 것도 나쁘지 않음.
    지수가 좋지 않을 것을 대비해 배당주나 안정적인 종목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지금같은 강세장에서는 뒤질 수 있다.
    중소형주의 경우 지수와 괴리될 수 있다. 이는 내 종목만 오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 종목만 안오를 수도 있다는 의미.
    산업이나 종목의 경우, 매수할 때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고, 포트 점검할 때 그 아이디어가 계속 유효한지, 가격에 반영되었는지, 아닌거 같은지, 기다려야 할 지 항상 판단하고,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가장 안좋은 것을 버리고 과감히 갈아탈 것

9. 성과는 왜 만족스럽지 않은가?
    일단 가장 잘 한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투자는 100m 달리기가 아니고 10년을 오르는 등산에 가깝다고 생각해야
    다른 사람과 성과를 비교하다 보면 조급해지고 (항상 1등과 비교한다.) 고점에서 조급하게 매수하게 된다.
    목표수익률에 +- 시장상황 정도를 더한 것을 벤치마크로 삼고, 내 페이스를 유지해 가는게 중요.
    다만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놓아버리면 안된다. 항상 아이디어가 맞는지는 재점검할 것.

10. 자산배분
    산업, 종목 트레이딩에는 감당 가능한 정도만 배분하고 (최근 강세장의 경우는 몰빵하는게 좋겠지만)
    코스피나 나스닥 등 글로벌 지수나 삼성전자우, 애플 등 우량 종목에 배분하고 분할매수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기는 투자

11. 산업을 공부해야 하는가?
    1) 하면 좋다. 큰 시세는 결국 되는 종목 되는 산업에서 나오니까.
    2) 계속 팔로하기 쉽지 않다.
    3) 꼭 그걸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장이 좋을떄는 워킹하지만 장이 안좋을때는 워킹하지 않는다. 매크로 안보는 종목쟁이가 약세장에 크게 쳐물리는 이유.



2. Market Wizards

Market Wizards 책을 1권부터 다시 읽는데 예전에 내가 이 책을 읽긴 읽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롭고 좋다. 엣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구나 싶긴 하다. 나중에 보면 지금은 또 아무것도 모르고 책읽고 매매했구나 싶으려나.

나는 그냥 단말기 하나 좋은 동료직원들 던져주고 읽을 시간 주고 매매만 하게 놔두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싶으면서도, 사실 나 자신도 아직 그런 삶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자신은 없네. 코스피에서 짤짤이해서 멀고살만큼 벌 정도는 하겠지만 그건 너무 한계가 명확하고. 금요일 밤에 일어나 미국 장 보면서 나스닥 저점 잡고 하다가는 토요일 오전 내내 자버렸네. 으휴..

나는 학생 때 역사와 지리를 공부했고, 그 다음에는 경제학과 금융을 공부했다. 신촌 높은 건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싶다고 생각했다. 그 방법이 뭘까 궁금했는데 나는 이제 그게 글로벌 금융시장, FICC와 주식시장이라는 것을 안다. 여러가지 많이 갖춰져 있는데, 뭔가 좀 더 꿰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 그 조금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손에 닿을 듯 닿을 듯 조금 멀리 있다. 내 인생에서 이거 끝장 볼 것이다. 



3. 고루한 비관론자가 되지 맙시다

증시가 버블에 가까워지는 만큼 비관론도 늘어나고 있다. 비관론자가 되면 1)자신을 대중보다는 좀 현명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고, 2)이게 더 중요한 이유이지만, 투자를 하지 않은 자신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된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어떻게 살겠는가. 그러다가 FOMO나 안하면 다행이지.




4.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

친구의 헤드가 한 얘기라는데, '조직의 목표가 조직원 개인의 목표가 합치되도록 해야 하는게 임원의 역할'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경영자가 인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개인도 조직에서 자신의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이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 것.



5. 2021년 금융시장의 가장 큰 테마는?

TSLA도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은 환경이 아닐까 싶다. 꼭 신재생에너지만이 아니더라도. 신재생에너지든 전기차든 쓰레기재활용이든 비건미트든 다 같은 맥락상에 있다.



6. 인플레이션라는게 뭘까요?

'21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온다라며 시끌시끌한데 곰곰히 들어보면 인플레이션의 기준이 제각기 다 다르다. 

인플레이션의 정의 자체는 물가상승이지만, 자산가격 상승, 화폐가치 하락,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상승, 상품가격 상승, 달러약세,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wage상승 등등 온갖 개념이 다 한가지 단어와 연관되어 있고 말하는 사람마다 자기 편한대로 가져다 쓴다.

박근혜 때 내수 폭망 디플레가 보이는데도 CPI가 +인데 무슨 디플레이션이냐 라고 말하는 BOK 분도 있었고, 유가 원자재가 오르는게 인플레이션 아니냐는 주식쟁이도 있고. 비트코인이 오르는게 인플레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뭐 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말이기도 하고. 사전적 개념과 별개로 다들 편한대로 쓰기 때문이라고 생각. 

나는 정확히 얘기하자면 인플레이션은 수요견인 인플레이션만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용어의 사용하기를 피하고 위에 나열한 요인들을 각각 구별해서 이야기하자는 의견. 잘 구분해서 설명하면 좀 더 개념이 명확해지고, 그러면 또 먹을 게 보일 수도 있을거고.



7. 트럼프 지지자의 의회 공격과 미국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를 공격했고, 트럼프도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바보들을 변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미국의 저 남부 백인 바보꼰대들도 미국의 다양한 정체성 중 하나이고 미국의 강함에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뉴잉글랜드와 캘리포니아만 있었다면 제국은 개뿔 북유럽 모범생 국가 원오브뎀이 되었을 것. 저게 미국이다.



8. 서울 부동산

서울 부동산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4월 대선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민주당 승리면 강남, 야당이면 강북이 오를 것. 여당이 다시 잡는다면 서울은 계속 슬럼화될 것이고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강남신축을 정점으로 한 부동산위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 이명박-오세훈을 재평가 할 수밖에 없다.



9. 고덕/상일동, 방이동 탐방

주말에 고덕역 상일동역 부근 신축 단지와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를 보고 왔다. 아내가 송파/강동에서 30여년을 살았기 때문에 익숙한 동네라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고덕 신축단지는 잘 지어놨고 아이키우고 살기에는 좋아보이긴 했으나, 당분간 신축 대단지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급등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상승은 잘 모르겠다. 자연환경이 좋아 과천과 비슷한 느낌. 과천 푸르지오써밋도 18억 받는데 뭐 이정도 찍는게 맞나 납득은 된다. 이 정도 단지를 서울 시내에 수십개 지으면 가격도 안정되고 출산율에도 긍정적이겠으나 그게 어려우니 이 가격을 받는거겠지. 

상일동역은 아파트단지만 있고 더 동쪽으로 가면 미사-강일로 이어져서 역시 아파트들밖에 없는데, 서쪽으로 고덕역 주변 명일동에 상가 학원가등 형성, 구축 아파트들이 있어 작은 상업 중심지역을 이루고 있다. 서쪽/남쪽으로는 암사동 천호동 길동 성내동으로 노후 시가지와 상업지역이 이어졌는데, 재개발은 소규모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정도로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워보였고 그래서 고덕-명일 아파트는 섬처럼 분리되어 있음. 

고덕, 강일, 미사 대단지의 그 많은 인구의 상권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궁금. 주말에 스타필드만 갈 수는 없잖아. 미사는 규모나 모양이나 여러가지로 청라와 비슷해보인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은 낡았지만 환경이 너무 좋았는데, 80년대 후반 아파트라서 재건축은 10년 넘게 남은거 같고 만약 재건축을 한다 해도 이 환경의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을까 싶었음. 오히려 안되는게 낫지 않겠나... 천이 지나가고 눈도 쌓여있어서 그랬는지 북유럽 느낌. 

외곽이라 출퇴근이 어려워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니지만, 만약 내가 지금 서서히 은퇴할 시점에 가까워 있다면 매수를 고려해볼만한 했을 듯. 그러고 보면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대단한게 아닌가 싶다. 결국 다시 용산공원.



10. 재미있어야 컨텐츠

재미있어야 컨텐츠라는 최훈민 말에 공감. 유튜브든 뭐든 재미없으면 일단 넘기지 않나. 

내 블로그 글은 재미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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