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9일 화요일

[일상] '21년 목표. 김종인. 빌 게이츠 인사이드 (12.24-27. 2020)


1. 빌 게이츠 인사이드: 독서의 생산성, 돈 번 다음에는 어떻게 살까?


박승영위원님께서 블로그 글에서 빌게이츠 언급을 해 주셔서 연휴에 인사이드 빌게이츠를 시청했다.


어릴 때 빌이 쓴 '미래로 가는 길' 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고 그래서 빌의 젊은시절의 성공담에 대해서는 익숙한 편.
그는 시애틀의 부유하고 품격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에 입학했고 거기에서 폴 앨런을 만났다.
사립학교에서 무려 60년대 말임에도 DEC의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고 그는 프로그래밍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하버드 시절 알테어용 베이직을 만들며 사업을 시작했고, MS DOS를 만들어 IBM과 계약하면서 MSFT의 성공신화가 시작되었다.
8-90년대 사업 초기시절 직원에게나 타사에게나 악독한 CEO였다고 알고 있었다.

어릴적 수학 신동이었다거나 하는 점은 인사이드 빌 게이츠를 보고 처음 알았다.
생각보다 수학 천재였더라. 대학때 알고리즘 논문도 쓰고. 단순히 컴퓨터를 처음 시작해서 잘 된 케이스가 아니었음.
그냥 좋은 집에서 태어났고 컴퓨터를 좋아했나보다, 싶었는데 수학이 받쳐주니까 그렇게 된 거였군. 이산수학에 탁월했다고.


빌의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다.
일단 책을 엄청나게 읽는게 인상적이었고,
1시간에 책 150쪽씩 읽는다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고, 1년에 2번 씩 1주일간 책만 읽는 시간을 마련해서 별장에 틀어박혀 책만 읽고 나온다고.

올해 나는 어쩌다보니 운이 좋아서 휴브님 독서모임을 전출하게 되었고, 책읽는 즐거움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내년에는 책 읽는 즐거움을 넘어,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빌을 생각하며 한 시간에 150쪽씩 읽도록.


그는 또한 돈 번 다음에 뭐 할까, 어떻게 살까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해 주었다.
게이츠멀린다 재단을 통해 돈 좋은데 잘 쓰고 다니나보다 하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재단을 통해 사회활동을 하고 있지만 단순히 경제적 원조가 아닌, 자원의 최적화 관점에서 접근하는 듯 보였다.
어떻게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어야 돈을 벌 욕심이 생기지.




2. 2021의 목표: 독서, 일본어, 매매, 미국 주식, 그리고?


2020에는 여튼 새로운 업무를 시작했고 FDP 시험도 합격했으며 미국 주식투자도 안착했다.
또한 예상하지 않았던 수확을 휴브님 독서모임에서 얻었다.


2021에는 매매로 절대수익 내는 것을 본격화. 일단은 회사 일을 잘 해주는게 중요.
얼마나 더 정교하게, 더 많은 수단으로, 더 많은 금액을 벌지 항상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


미국 주식은 스터디도 돌릴 건데 여튼 리서치가 안착되도록 할 예정.


앞서 언급한대로 독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생각.
책 빠르게 많이 읽고 - 정리해서 아카이브를 만들고. 휘발되지 않도록 - 나의 생각을 글로 쓰고 - 독서모임등을 통해 타인과 생각을 교류하는 방식으로


일본어는 어느 정도까지는 올릴 예정 JLPT 3급정도까지 가능하려나? 시험 난이도를 잘 모르긴 한데..
매일 하면서 연말쯤 수준에 맞춰 3이든 4든 해볼 생각. 일본어 초중급은 그리 어렵지 않은게 맞으니 공부한다고 했으면서도 못하면 문제다.
평생 영어 중국어 일어만 해도 괜찮을거 같은데 셋 다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못할 것도 아니다. 십몇년을 질질 끌어왔네.
내년에는 일본어를 좀 상당 폭 올려보자.


CFA3 합격...? 아직 자신은 없다 접수만 하고 시작도 안함..
공부 하긴 해야 하는데.. 이것도 해야지..


자산운용사가 영 상황이 좋지 않고 미래도 없어보여서 계속 이 업계에 남아있으면 안될 것 같은데
그것도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내 잘못도 회사의 잘못도 상사의 잘못도 아니다. 그냥 타이타닉이 된 거 같아서 답답함.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85908


올해 가기 전에 휴브님 독서모임 후기 밀린 것들 마무리해야겟다.



3. 김종인 '영원한 권력은 없다'

참 재밌게 읽었다. 그 사람에게 감탄하기도 하고, 어느정도는 변명같기도 하고.
해 놓으신게 많으시더라.


책만으로 보면 업적이 참 대단하긴 한데....
지금 미국 정치에 대한 책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김종인 자서전과 같이 읽는데
미국의 정신과 그의 철학이 꽤 다른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헌법을 만드는데 국가가 어떻게든 사적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권력을 제한하려고 노력했는데
김종인은 6공 개헌때 헌법에 '국가는..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를 집어넣었구나.
테디 루즈벨트 좋아한다는게 이해는 간다.


개인적으로 노태우때의 경제, 외교적 성과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일단 김종인 얘기만으로는 경제수석이었던 본인이 한 일이 꽤 많은 것 같음.

소련 수교 과정에서 소련 접선할 수가 없어서 진척이 안되고 있었는데 자기가 잘 알던 레이건때 국무장관 조지 슐츠를 통해서 고르바초프와 샌프란시스코 면담을 만들어냈고 그래서 노태우랑 외무장관이랑 자기만 회담 들어갔다고 얘기함.

장기생산성을 높이는데 인프라투자도 많이 했는데, KTX와 인천공항,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시작.
KTX는 한진 조양호가 엄청 방해했었다고.

당시 부동산 가격이 난리었는데 토지공개념은 위헌이라고 반대하면서 재벌들에게 비영업용 땅을 뺏었다...?? (이해불가)
재벌을 어지간히 싫어해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재벌 토지 강제매각 시킨건 이건희 정주영이 극대노했다고.
기업구조조정 하려고 했는데 사실상 진척이 되지 않았고, 이건희가 자동차 하겠다고 하는거 허가 안내줬는데 결국 김종인 퇴임 후에 허가가 났다고

시장주의자와는 거리가 먼데 효율성 장기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짓을 하려고 하는걸 보니 싱가폴 공무원들 같은 느낌 아니면 비스마르크. 본인도 비스마르크를 꽤 의식하고 있다고 생각.

91년 경제수석재임 당시 걸프전 파병을 강력하게 주장해서, 공군수송기 5대만 파병하고 미국에게 좋은 이야기 들었다고 자랑. 어차피 미국이 이긴거니까 일본처럼 돈만 내고 욕먹는 사태 발생하면 안된다고 다들 밍기적거리는 와중에 본인이 결정했다는데 파병 며칠 뒤 전쟁 종료ㅋㅋ


노태우 재임시절 경제수석때가 그의 인생에서 업적이 제일 많았던 시기이고.
그 외에 그의 인생을 돌아보자면,

할아버지가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인건 다 아실것이고... 애초에 개금수저 양반집안
아버지도 일제시대 일본유학 법관합격했으나 1940년대 30대 나이로 사망
어릴 때부터 선거 유세판에 다니면서 정치에 익숙했다고 하고, 할아버지가 '정치인의 약속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 는 등 여러 경험을 전수해주었으니 조기교육이 성공한 셈

할아버지 밑에서 컸는데 외대 독어과 졸업 후 4년간 할아버지 비서를 했다고.
당시 윤보선-박정희 초기때이고 김병로는 야당인 민주당 총재.
4년 뒤 김병로 사망 후 독일 유학가서 8년만에 경제학박사따고 서강대 교수로 귀국

60년대 중후반 독일서 보내고 70년대초반 귀국해서 VAT 도입 자문해주다가 박정희 정부에서 정책 관련 업무 시작.
VAT도입 반대 의견을 냈으나 묵살. 노사관계와 노동법 정비하려다 실패하고 대신 의료보험과 재형저축 도입.

전두환때 민정당 전국구 비례의원으로 추천받았는데 성향도 집안배경도 정책도 다 야당스러워서 민정당 내 야당으로 평가받았다고.
국회의원이라 실무를 많이 한거 같지는 않고, 그래도 전두환이 노태우에게 추천해서 노태우때 경제수석으로 임명
실익이 없다면서 금융실명제 반대, 김재익 500만호 공급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대... 이런거 보면 꽤 합리적인 사람
전두환 말기 6공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음. 약간 사회주의 느낌 이재명이 좋아할 조항

전두환때 물가를 강제로 억눌러서 부작용이 많았는데,
노태우때 물가에 대한 강제개입(명박이 짜장면가격 규제같은거)를 최소화하면서, 상대가격체계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되어야 한국경제가 정상화된다며 개입 안함 욕쳐먹음ㅋㅋㅋ 이런건 시장주의자같은데 재벌은 또 엄청 싫어해서 신기하다. 미시적으로는 시장주의자 거시적으로는 정책주의자인가.

박정희때 VAT 도입 반대했는데 이유가 세금 새로 걷어서 멀쩡한 정권 없고 당장 영수증처리도 안되는 나라에서 무슨 부가가치세냐며
근데 전두환이 VAT없앨까? 하니까 이미 도입된거 왜 없애냐며 걍 두자고 했다고... 궤변같기도 한데 여튼... 그만큼 현실주의자인 것.

김영삼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김영삼 시절 시장경제 한답시고 재벌들 다 자유화시켜가지고 규제 안하니까 재벌들이 차입 무한대로 레버리지 무한대로 쓰다가 뒤졌다고 시장주의자들 비판. 김종인은 김영삼 임기 때 불법선거자금 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아 1년쯤 살고 나왔다. 정치보복같기도 하고.

김대중, 노무현때는 새천년민주당 비례의원이나 청와대 경제 자문 정도를 해 주었으나 뒷방늙은이 정도로 평가받은 듯. 박근혜가 MB에 패배한 이후 도와달라고 했으며, 본인도 박근혜를 통해서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다시 정치판에 나선 것 같고, 박근혜와의 갈등, 문재인의 민주당 영입, 이후 민주당과도 멀어진 상황은 최근의 일이라 다들 알 것.


옛날얘기는 잘 모르니 여러가지로 더 알아볼 예정.
그러나 여튼 선거만 이겨주는 사람은 아닌 것이다. 기인이다.

비합리적 정책, 단기적으로 자기 지지율만을 올리려는 정책을 쓰는 정치인을 혐오하고
돈 욕심이 많은 재벌도 싫어함. 그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 꼽으라면 아마 김영삼, 정주영, 문재인이 아닐까 ㅋㅋㅋ


여튼 책 정말 재미있었다. 궤변도 많고 감동스러운것도 많고 개꿀잼이었음.



김종인, 가인 김병로를 말하다. 2016년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19788836?cloc=joongang|article|snscheck






4. 윤희숙: 한국의 메르켈이 되기를



중앙일보 윤희숙 인터뷰 (중앙썬데이)
https://news.joins.com/article/23954954

윤희숙이 지적한 것은
1.임대차법 도입의 배경은 쑈잉
2.정부도 공급문제인줄 알면서
3.다주택자도 플레이어다 이건 정책의 기본
4.담세능력 고려 안한 급격한 세금 인상
5.표현의 자유 침해하는 닥쳐3법

지인에게서 KDI때 일화들을 들었는데 만만한 사람이 아닌거 같던데
일단 정책가로서는 훌륭한 일을 해 낼 듯.
사람관계 좋아야 하고 정치공학으로 승부해야하는 한국의 지랄같은 정치판에서
진짜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치인으로 오래 살아남았으면, 한국의 메르켈이 되기를 바람.




5. 백신 부작용과 효능: 사고 무섭다고 운전 안하나



https://news.joins.com/article/23954994 (중앙썬데이)
"어떤 전문가도 백신의 안전성에는 큰 의문을 품지 않는다.
에번스 교수는 내가 의미하는 ‘안전’이란 효능과 부작용을 비교했을 때 효능이 확실하게 더 클 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은 부작용보다 효과가 탁월하다."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확률보다 자동차 사고의 확률이 훨씬 높지만, 우리가 운전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아닌 정치인들이 왜 백신과 방역을 언급하느냐”며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자중해야 할 것”


맥시코, 칠레, 코스타 리카도 화이자 백신을 받았다.
한국에도 화이자 백신 1천만명분이 들어왔다. 주한미군 용이다.
정부와 대깨문은 아직 백신 부작용 타령을 하고 있다.

씨젠 진단키트와 초기 방역 성공에 자신만만한 상황에서
한국산 치료제와 백신을 진심으로 믿은게 아닌가 싶다. 셀트리온이 했던 누가 로비를 했던 잘 모르겠으나
개별회사만의 문제는 아니고 한국이 해 내는 모양새를 너무 기대했던거 아닌가.
현 정권의 문제. 민족주의자들의 문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우리가' '한국이' '한민족이' 해내는 것이 중요한 인간들.




6. 영국 대표 음식, 피시앤칩스 아닌 ‘치킨 티카 마살라’: 굳이 Source를 따지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세계의 문화를 즐기자.

https://news.joins.com/article/23954987 (중앙썬데이)

"많은 사랑을 받는 피시앤칩스지만 전통 영국 음식을 대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영국에서 많은 사람이 즐기는 음식의 깊이와 다양성은 감자와 생선을 튀겨 신문지 위에 올려 주는 단순한 음식 하나로 나타날 수 없기 때문"

"아마도 치킨 티카 마살라가 영국의 국가 음식이라고 종종 여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이며 오늘날 영국 요리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한국도 K국뽕 민족 전통 타령 어쩌고만 하기보다는 개방성과 다양성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지만 얼마나 바뀔까 싶다.
전통음식의 상징으로 생각되는 배추김치도 사실은 17C 이후에 고추, 그리고 그보다 더 늦게 배추가 들어와서 조선 말기에야 보급된 것.

굳이 source를 따지기보다는 열린마음으로 세계의 문화를 즐겨주기를 바란다. 양념치킨이 제일 인기있는 한식메뉴가 된 것 처럼.



7. 시장 변곡점 포착 뛰어난 ‘블랙먼데이의 승자’: 매크로 트레이딩은 이런 철학으로

https://news.joins.com/article/23954952


"매크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의 하나로 ‘정보와 지식 습득에 대한 갈망’을 꼽는다.
'가격이 펀더멘털보다 앞서 움직인다'라고 말할 정도로 모멘텀을 중시했다."

"고평가 혹은 저평가된 자산을 발굴한 후에는 그가 중시하는 직관과 모멘텀에 투자의 핸들을 넘긴다.
첫째, 투자 결정에서 ‘시장 유동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손절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물타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투자의 ‘타이밍’이다."

내가 금융시장을 대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고 나의 유일한 엣지도 여기에서 나온다.
매크로의 펀더멘털을 굳이 꼽자면 뉴스플로에 있다고 생각. 나는 장기적으로 FICC로 넘어가야 한다.
싼 주식 분석해서 뒤질때까지 들고 있는거 해봐야 원오브뎀. 그거 나보다 잘하는 사람 쌔고 쌨다.


비트코인을 판대믹 자산버블 투자대안으로 꼽았는데 이유가 인상적.

"경마에서 가장 빠른 말에 돈을 걸듯, 투자에서도 가격이 가장 빨리 움직일 대상을 골라야 하는데, 그것이 비트코인이라는 것이다. 모멘텀에 집중하는 매크로 투자가다운 주장이다.
사실 존스는 올해 갑작스레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든 게 아니다. 이미 2017년에 개인적으로 투자해 100% 수익률을 올린 바 있고, 그 이후로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과 펀더멘털을 꾸준하게 분석하고 내린 투자 결정"



8. 기타
1) 꿔바로우 대성공

괜히 탕수육이 아니더라. 당(설탕)을 어지간히 쳐발쳐발해야 맛이 나고 반짝반짝하는 윤기도 남


2) 연휴 좋다

4일 일하고 3일 쉬면 좋겠다.. 아예 일을 안하거나 출근을 안하면 늘어지고 휴일이 없으면 정비하는 시간이 짧다.


3) 설민석 비판
TvN 이집트편이었나? 를 계기로 여러가지로 공격당하던데,
역덕으로서 저런 야매강사가 관심을 얻는게 싫지만
정말 싫은건 저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민족주의를 이야기하는 거. 민족주의 뽕좀 그만 쳐 했으면.
부친이 구 민정당/민주당 의원이던데
구청, 정부기관같은데에서 설민석 강의를 그렇게 많이 하던게 생각이 나네... 무슨 연줄로 그랬을까


4) 부동산 싼거 같지는 않다고 생각
1가구 1주택은 다른데.. 1가구 1주택은 싸고 비싸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저축하고 집에 투자하고 하는 재무적 의사결정이라 결혼했으면 일단 적정한 정도로 사는게 맞고

나는 사실 이 가격에서 한국 아파트 레버리지 엄청 껴서 사는건 추천하지 않는 편...
공급부족에 정책바보에 22년까지는 한번 더 밀어올릴거 같지만 16 17처럼 싼 맛은 없다.
이것저것 떼면 의외로 수익률이 평범할 수도. 세금이 진짜 미친 수준이라 전월세도 난리지만 비싼 집 들고있어도 난리.
차라리 뉴욕 부동산이 나아보이네. 살 수 있다면. 다들 도심에서 나간다던데.



5) 삼성전자 대박..

파운드리 타이트하다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결국 삼성전자가 대박을 쳤다. DB하이텍이나 사 둘걸 그랬네.



6) 조국 정경심 유죄 판결

한국 사법부라도 독립되어 있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이거 사법부 독립마저 훼손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려나 걱정도 되고.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일상] FDP 시험 합격 (12.7-19. 2020)

1. FDP 시험 합격


FDP, 파이낸셜 데이터사이언스 프로페셔널 자격에 합격했다.
대단한 자격증은 아니다. 대체투자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CAIA 에서 새로운 자격증을 만든 것이고 생긴지 아직 몇 년 안됐다.
아직 초기라서 아는 사람들 많지 않지만 하지만 앞으로 인기는 많아질 분야.

그래도 올해 뭔가 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업계 지인들과 스터디 잘 굴리고, 커리큘럼 거의 완독 해 냈으며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도 단답형 에쎄이 써 가며 결국 성취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데이터사이언스, AI 등에 대해 공부도 해 보고 싶었고,
이걸 금융, 트레이딩 쪽에 엮을 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커리큘럼 내용은
모델링의 개념, AI의 기초개념
수치적 지도학습: 회귀분석
분류의 문제: 로지스틱회귀, KNN, SVM, 트리 등
비지도학습: 클러스터링
랜덤포레스트, 크로스밸리데이션, 슈링키지 등 모델 개선 방법
오버피팅과 모델 성능 해석
나이브베이즈와 텍스트마이닝 같은 개념이 나온다.

대학 때 통계, 금융공학 쪽 공부를 좀 해둔게 시험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

기초개념은 어느 정도 이해한 것 같은데
트레이딩에 어떻게 써먹을지는 당장은 모르겠고
점차 내가 풀어나가야 할 것 같고 도구나 틀 하나는 생긴 정도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사이언스라는게 결국 많은 데이터들로부터 패턴을 찾아가는 것인데,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과하면 오버피팅일 수도 있다.
패턴이란게 굳이 수식으로 구현되는 모델이 아니더라도, 오래 시장을 경험하다보면 생기는 하나의 휴리스틱일 수도 있다.
휴리스틱에 따라 모델, 어쩌면 매매의 원칙을 만들고 그에 따라 매매를 하되, 원칙이 과하게 타이트하면 또 승률이 낮아지고 이런거 아니겠나 싶다.

여튼 매매의 보조 수단으로서 수리적, 기술적 도구를 꾸준히 이용할 생각.




2. 벨류에이션?

싸다 비싸다 판단하는거, 즉 벨류에이션을 가지고 시비거는게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최고수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판단이라는게 작동하기 어려운 항목인거 같은데 초짜들이 보통 싼거 판단해서 사려고 하는 것 같더라. 가치투자라며.

싼 것을 찾다 보니 비싼 자산에 대해 비난을 하게 되고,
이는 이 PER이 말이 되냐, 테슬라 벨류가 비싸다, 금리가 0 이하인게 말이 되냐, 아파트가 15억 이상인게 말이 되냐 등등...의 논리로 이어진다.

당장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좋아지는거 사는게 훨씬 쉽다고 생각한다.

산업 애널리스트 역시 마찬가지.
어떤 기업, 산업의 변화 방향과 뭐가 좋아지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지만
벨류에이션 툴 따위 가져와서 정교한 벨류에이션을 하겠다는 생각은 빨리 버리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벨류에이션의 대가 다모다란 교수가 올해 초 테슬라 주가를 벨류에이션했는데
$100 ~ 2,000 이라는 어처구니 없이 넓은 밴드 폭을 제시했다.
FANG 시나리오에 맞추면 $2,000 까지 줄 수 있다고 했으니 밴드 범위에는 나름 근거가 있는 것.
벨류에이션이라는 것이 이렇게 고무줄같은 것이다.
그리고 다모다란 교수는 $2,000 이면 비싼 것 같다 과하게 벨류에이션을 줘 본거다 이런 얘기를 했던 걸로 아는데,
밴드폭보다 더 어이없는건 결국 연말에 테슬라는 분할 전 기준으로 $3000 넘어갔다는 거.

주식, 아니 자산이라는게 결국 사는 쪽의 힘이 더 세면 오르는 것인데
나 혼자 생각하는 주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틀을 만들면 그게 워킹을 하겠는가.

정말 벨류에이션을 논해보고 싶다면
트레져리살래, 미국 주식살래, 비 미국주식살래, 부동산살래, 금살래, 코인살래? 등
모든 투자가능 자산에서 출발해서 어떤 자산이 가장 싼지 생각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함. 비교하기 쉽지 않겠지만

그러면 제일 싼데로 돈이 간다고 생각한다. 마치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물(유동성)이 얼마나 있는지 어떤 곳(자산)이 제일 낮은 상황인지 이를 판단하는게 차라리 맞는 벨류에이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은 아직 많으니까.




3. 김종인 회고록

김종인의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를 읽기 시작.

책에 대해서는 별 기대 없이 시작. 김종인이라는 사람이 여튼 중도표심을 판단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아 좀 알아볼까 하고 책을 샀는데
제도 밖에서의 한국 현대사의 증인이 김대중이라면 제도 안에서의 증인이 김종인이라는 생각될 정도로 많은 정책에 연관된 인물이었음.

60년대 초 김병로의 손자로 비서 역할을 잠시 했었고,
김병로 사망 이후 약 10년간 독일에 유학가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70년대 부가가치세 도입을 반대하며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
70년대 의료보험 최초 도입, 80년대 경제민주화 조항 작성 등에 기여했다.

애초에 김병로의 손자였고 김정호 한일은행장 딸과 결혼했으며 박정희의 10년 비서실장이던 김정렴과 처가쪽으로 친척이 되고 김재익과도 친분이 있으니 정치를 안하기 어려웠을 것.

김병로의 손자이니 민주당 계열과 연이 있지만, 박정희때 경제정책 자문을 하며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으니 민주공화당 민주정의당의 당적으로 제도권 내에서 정책자문을 하며 70-80년대를 보냈다.

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는 것이 일견 아쉬운 점이면서도 그의 정체성이 되었다. 미국 경제학 하면 떠오르는 경제학적 사고방식 대신, 제도라던지 재정학 사회학 관련 분배 이런 쪽의 공부를 하신 모양.

아직 책 절반 이상 남아있음. 이 정치인의 철학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생각.



4. 수능시험과, 선의로 제도를 뜯어고치는 행위가 야기한 문제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0224689969782597&id=1411717190

수능시험이 끝난지 벌써 2주 넘게 지났다.

국사시험이 아주 쉽게 나와서 문제가 많았는데,
이게 정권이 문제를 왜곡한 것은 아니고
제도를 마음대로 만드는 선의가 어떻게 현실 생태계를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니니 사실관계는 좀 다를 수 있다.

국사 과목이 망하기 시작한 것은 내 기억으로는 서울대가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넣었을 때부터라고 생각하는데,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입학을 위해 국사를 선택하면서 국사가 망해버렸음.
선택비율이 너무 낮아지니까 필수로 돌려버렸는데 그러다보니 절대평가로 바뀜.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사회, 과학탐구도 여러 과목을 나누고 선택할 수 있게 했는데
여튼 시험에서는 점수가 높고 봐야 하니 어느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게 되었다.
공부하기 쉬운 과목에 쏠리고, 결과적으로 평가 비교가 어려워지면서 탐구영역 중요성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어도 빈부격차와 기회평등 문제를 제기하며 절대평가 등급제로 전환시킴

그러고 나니 이제 시험다운 시험은 국어 수학 밖에 남지 않게 된 것.
2개 과목만 파고 있으니 한문제 실수에 당락이 크게 결정되는 것 같고
이거때문에 2개 과목에만 불을 켜고 공부하는거 같던데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수능시험은 초기에는 꽤 괜찮았던 제도였다. 조그만 선의들이 모여 이렇게 망했다.



5. 여러가지 시장 이슈들

1) 달러 약세
지난 주 시장 드라이버 핵심은 역시 달러 약세.
폭은 부담이나 여튼 연준은 미니멈 투 이얼스 계속 이렇게 간다.
이렇게 돈을 푸는게 맞는 짓이냐.. 자산가격만 올리는거 아니냐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1. 내가 어떻게 판단하냐 그걸
2. 여튼 이렇게 GDP는 지켜냈어. 안풀면 어땠을까? 라고 답할 수 있을 듯


2) 테크 규제와 나스닥
미국 주식시장은 벌써 화이자 모더나 백신주들 맛이 가고 있는데
FB, GOOG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미국, 유럽의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서 지지부진
규제 뿐 아니라 올해 코로나로 수혜를 많이 봤으니 내년에도 성장이 나올까 두렵기도 할 것
그렇다고 나스닥 지수가 쉴 것 같지는 않고, FANG이 쉰다고 나스닥이 뒤질까요? 이게 핵심인듯
FANG 대신에 새로운 답을 찾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모양


3) K바이오
코스피 코스닥은 역시 바이오. K 주식으로 돈 벌려면 사기든 진퉁이든 여튼 바이오로 뻥 터트려야 한다. 아니면 짤짤이일 뿐.
코로나 치료제 대환장쑈를 하고 있는데 여튼 코스닥은 순항 중



6. 여러가지 정치 이슈들

1) 백신

백신은 어떻게든 3월에 접종을 시킬 것. 4월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모더나 화이자는 못구했고 아스트라제네카 가지고 백신 접종을 할 것 같은데 그때까지 FDA승인은 둘째치고 영국 승인이나 나올런지 모르겠다. 백신 못 구한데 대한 깨문이들의 옹호 논리가 백신을 먼저 쓰면 부작용이 있을지 모른다 좀 기다렸다 해도 된다 이런건데 오히려 mRNA기반도 아니고 FDA 승인도 안난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서 임상실험 한번 더 해줄 판


솔직히 초반에 백신 투자에 베팅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랬으면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하고 이제와서라도 구해보겠다고 하던지. 아직도 몇천만개 구했다고 면피 홍보나 하고 있고. K방역 K진단키트 뽕에 취해서 K치료제 K백신 해보려고 했던거 같고 몇몇 회사들이 K 코로나 치료제 된다고 언플 엄청 했을 것이다. 이와중에 공공의료 진행한다고 (남원에 땅 사놔서 빨리 해야 한다) 의사들하고 척지다가 11월 이후 코로나 재차 터졌는데 의료지원 인력이 큰 폭 줄어서 난리. 대환장 쑈 상황인데 이래도 지지율이 30% 가 넘게 나오고 보궐선거도 치열할 것 같으니 어이가 없다.


2)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가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 하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지지율이 낮지 않은데도 해 낸 것이 별로 없음. 이번에는 좀 다를까.
개인적으로는 철학이라거나 그런거보다는 그냥 작은 일이라도 처리 잘 하는 조은희 구청장이 나을 거 같다고 생각하지만. 누가 되었든 통합으로 가겠지만 김종인은 후보 통합을 해도, 안해도 욕을 먹을 각이네.


3) 이재명 대학교 기숙사 동원
이재명은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니라 전제주의 독재자다. 그냥 이거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함. 전쟁상황이면 잘 할 것이나 민주국가에는 개인의 권리와 법적 절차라는 것이 있다.

문재인 지지자와 이재명 지지자들이 크게 봤을때는 범 민주당 지지세력으로 겹치지만 극렬 지지세력만 놓고 보면 서로 사이가 엄청 안좋음. 아마 이재명이 당선된다면 이번 정부 인사들 가만 놔 두지는 않을 것이다.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음.


4) 김종인 사과
"이 작은 사죄의 말씀이 국민여러분의 마음에 맺혀있는 오랜 응어리를 풀어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입니다.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라고 text만 보면 감동적인 발언을 했으나 당 내 반발 기류에 별 효과 없는 듯.
김종인은 저렇지만 어차피 외부인사고 저 당의 본체가 변할 리가 있겠냐... 이런게 사람들의 생각인 듯.



7. 기타 개인적인 일들

1) 일본어 공부 시작.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올려두고 싶다. Papago가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2) 최근 2주간 멍때림
최근 2주간 재택근무하는데 멍때리고 있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운용업계 아주 친한 지인이 좋은 곳으로 옮겼다. 운용업은 계속 하지만 운용사가 아니라는게 핵심. 운용사는 망해가고 있기 때문에..
운용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은 것 같지도 않은데 이런 얘기하는게 웃기기도 하고 해서 나도 참 한심하기도 하고 그렇다.
펀드 팔고 있는거나 전통시장에서 물건 파는거나 그리 다르지 않아보인다.


3) 어릴 때는 돈 많이 준다고 옮기는게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누가 나한테 돈을 더 준다는게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일상] 깔끔한 안타, 파운드리 설비 부족 (12. 2-3. 2020)


1. 깔끔한 안타


오늘 오랜만에 밥값을 했다. 좋은 성과를 냈다는 뜻. 
사실 내 뜻대로 몰빵을 쳤으면 홈런날리고 몇일 장사 접어도 됐을 것 같지만 비중 조절하라는 압력이 있어서 적당한 비중을 실었더니 안타 정도. 이래서 투신사가 잘 될 리가 없다. 

월요일에는 MSCI 매도 물량에 기회가 있었고
화요일에는 IT HW나 반도체, 수요일에는 은행에서 기회가 있었고 
모두 다 노리고 있었는데 예상은 잘 했는데 트레이딩에서 다 한끗차이로 빗겨나서 파울타구만 나오고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가 않았다. 

이게 실력인가 해서 답답했는데 비록 오늘 홈런은 아니지만 괜찮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고,
계속 트레이딩 역량과 기반을 쌓아가는 노력을 하면 될 것 같다. 
뉴스플로와 산업 데이터를 좀 더 시스템화하고 싶은데.. 고민하다보면 될 것이다.



2. 파운드리 설비 부족

오늘 신영 문 위원님의 글을 읽었는데 내용은 파운드리가 모자라다는 것. IT 수요는 반등할 것이고, 폰 AP든 GPU든 플레이스테이션까지 파운드리가 밀려있으니 TSMC 하나만으로는 꽉 찬 모양이다. 파운드리가 꽉 차 있으니 삼성도 수혜를 입을까 싶지만 삼성도 퀄컴꺼 스냅드래곤 888 해 주기 바쁘다는거 같고 결국 파운드리 capex 늘어나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 capex 누가 하냐....???



3. 현기차 e-gmp

현기차에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냈다. 딱 봤을때 나쁘지는 않다. 앞뒤로 모터 다 있고 바닥에 배터리 쫙 깔려있고.
사실 괜찮다. 내가 좋게 평가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 같은데 사실 나쁘지 않음... 내가 현기차 나쁘지 않다고 하면 괜찮은거..
800V 로 15분 충전에 500km에 어쩌고 하는데 기술적으로 못할 것은 없을거고 상업성은 그때 가 봐야 아는거니 실제로 얼마나 해 낼지는 보면서 따라가야할 듯

4. 김종인, 윤희숙, 여의도

민주당이 검찰 사태로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김종인은 의원들에게 사고치치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신신당부했다고.
그리고는 며칠 안남은 박근혜 탄핵 가결일 전후에 대국민 사과를 검토한다는 얘기마저 있다. 
감각이 대단하다. 여권을 이탈하는 중도층을 쓸어담을 생각. 이걸 이렇게 살리나 싶네. 

윤희숙도 국회 세종시로 옮기고 여의도에 아파트 때려박자는 의견을 냈는데 괜찮다고 생각. 
공급도 공급이거니와 강남 1극 구조를 벗어나려면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는데 
결국 용산영등포마포 아니겠나. 도심에 살 수는 없고. 성동은 약간 뒷구정동 느낌.
서울시장 선거가 멀지 않았고 지금봐서는 서초구청장이 제일 앞서있는거 같은데



5. 파운더 보기 전에

지난 주말에 영화 파운더(founder), 맥도날드 이야기를 보았다. 
영화를 보려거든 이 글 꼭 읽고 보길 바란다. 친애하는 애널리스트님의 글

영화에서 점장을 유대인으로 뽑는데, 신실하게 말 잘 들어서 품질관리 잘 될거 같아서
역시 알아서 신실하게 잘 했다. 사람이 종교가 있어야 합리적으로 띠어먹을것도 안띠어먹고 비합리적으로 잘 하는 듯.
그런 의미에서 나는 교인들을 존중함. 박진영도 이단 논란? 은 있으나 얼마나 진실되게 겸손함과 성실함을 추구하는가.

어느 정도 비즈니스가 갖춰지고 난 다음 부동산업으로 레벨업을 한 것도 포인트




6. AESPA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트와이스 - 블핑 - 여자아이들 - 니쥬 다음으로 관심이 가는 그룹. 아직은 관심 정도.
컨셉은 관심이 가는데 SM을 믿을 수가 있을까 하는게 의문. 
여튼 가상세계와 실제세계는 둘이 될 수 없지 암 그럼 그렇지.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일상] 빅 퀘스천, 스토너 (11.27-12.1. 2020)

11.27 - 12.1. 2020 래리 핑크, 빌라, 빅 퀘스천 


1. 가상화폐시장

내가 요즈음 가상화폐 시장을 주목해서 보자고 말하고 있는데 드디어 이 시장에 기관들도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페이팔, 스퀘어 등이 코인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급등은 헷지펀드 등 기관자금이 금 대신 매수한 영향이 컸다고.
17년 버블 형성과 붕괴 이후 chasm의 기간이 필요했으나 이제 점점 제도권에 들어올 것. 현실세계보다 가상세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

“금보다 비트코인” 기관들도 나섰다



2. 박근혜 옹호론

서울대 스누라이프 게시판에 박근혜 옹호론 글이 올라왔는데 사실 글 내용이 틀린 말이 별로 없다.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일 것이다. 



3. 이번 주 중앙썬데이

주말마다 중앙썬데이를 정독한다. 다음은 이번 호에서 괜찮았던 기사들

- 래리 핑크: 블랙록 창립자
'76 컴퓨터 사이언스를 초기 도입, 모기지 채권 계산을 통해 초기 성공
'86 모기지 리스크관리 실패 이후 일하던 회사에서 방출
'88 방출 이후 블랙락 창립. 리스크 관리에 집착, 컴퓨터사이언스 기반 리스크관리 플랫폼 알라딘 개발
'09 ishares ETF 인수 (바클레이즈)

“리스크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다. 돈을 벌면 왜 버는지, 돈을 잃으면 왜 잃는지 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


- 빌라
다세대·연립주택은 4층 이하 저층 주택

아파트가 확산하기 전까지 빌라는 주택시장의 대세이기도 했다.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 정도였다. 
하지만 서울에선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그 비중이 30% 정도(2019년 말 기준)로 확 쪼그라들었다.

비중만 준 게 아니다. 아파트가 계속 발전하면서 빌라는 점점 서민주택으로 굳어져 갔다. 아파트처럼 수백·수천여 가구가 모여 단지를 이루기 힘들고, 저층이어서 겪어야 하는 불편이 적지 않다.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 거주 중인 심모(41)씨는 “아파트와 달리 크고 작은 도로와 접해 있다 보니 낮이고 밤이고 배달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 수가 없다”


- 바이든 행정부: 오바마 사단이 돌아왔다.
각 분야에 전문성 갖춘 인물 발탁
부통령·의원 시절 측근 대거 기용
공화당 의식 진보파 입각도 인색
민주당, 논공행상서 소외 불만도

대부분이 로스쿨이나 법학 출신이고 옐런만 경제학 베이스


- 국산 SPA 성장
이랜드 SPAO
신성통상 탑텐
유니클로 빈 틈을 노린다.


- 장작림과 왕영강
중국 군벌 시절 동북의 지배자 마적출신 영웅 장작림과 왕영강의 일화.


- 해저케이블
LS전선 동해공장, 대만 해양풍력 케이블로


- 싱싱한 새벽딸기
당일 아침 출하를 위해서는 새벽에 수확해야


- 외모 포기한 2030, 물건 퍼주는 6070…극단적 선택 징후



4. 정세균과 추미애 사태

정세균 총리가 추미애, 윤석열 동반 사퇴를 건의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좋은 안. 사실 현 정부의 퇴로는 이거 하나 뿐일듯.
지금처럼 계속 힘으로 찍어눌러봐야 윤석열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만 올라갈 뿐이다. 

정세균은 기업인 출신으로 DJ계이지만 노무현 정권에서도 장관을 역임하였다. 최근 86세대가 민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들에게는 가장 합리적인 가능성이 될 것 같지만 과연 86세대에 대한 통제가 가능할 것인가 정세균이 먹힐 것인가... 

여튼 윤석열 추미애 사태는 현 정권이 침몰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 1.5년밖에 안남았다.



5. 닥터 코퍼와 중국 PMI

최근 구리의 상승세가 가열차다. 글로벌 제조업과 capex 기대는 아주 멀쩡하다는 증거. 중국 차이신 PMI가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이미 코퍼 박사님이 알려주신거...




6. 미국 주식 스터디

친구들과 같이 하는 스터디 모임에서 내년 스터디 목표로 미국 주식을 공부하기로 결정.
작년까지는 글로벌 매크로, 올해는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했었다. 

해외주식은 매니저라도 투자에 큰 제약이 없기 때문에 미국 주식을 스터디하는건 커리어 측면에서도, 개인 투자 측면에서도 모두 괜찮은 일.

국내 주식은 바틈업을 그래도 잘 아는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바틈업을 더 안보더라도 매크로를 보고 투자할 수 있다는 방법론이 있는 반면
해외주식은 역시 바틈업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대충 컨셉만 잡고 차트보고 가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바틈업을 철저히 분석해 보는 걸로.

나는 첫 시간 주제로 아날로그반도체를 맡았는데 산업부터 기업까지 볼 게 상당하다. 산업 개요와 기술부터 시작해서 TI, ADI, Skyworks NXP, 인피니온 등 쟁쟁한 기업들... 



7. 격식있는 영업

연말은 애널리스트 폴 시즌이기도 하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약간 적나라하게 폴을 달라 영업해서 좀 안쓰럽기도 눈살찌푸려지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답답한건 자기는 영업 못하겠다면서 선비처럼 굽신굽신 못하겠다는거 같기도 하고.
애매한 와중에 격 안떨어트리고 하는 폴 영업을 하는 분이 계셔서 몇 줄 인용한다. 

"그러고 보면 언론은 참 영리합니다. 스스로 이런 상을 만들어서 애널리스트에게 상을 수여하고, 애널리스트는 이 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게 만드니 말입니다
폴 시즌이 되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이게 뭔가 싶기도하고요. 하지만 매번 깨닫습니다. 폴 영업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것을요."



8. 빅 퀘스천, 스토너

오늘 매매를 정리하고 [빅 퀘스쳔, 더글러스 케네디 저] 를 읽었다. 인생에 대한 답 안나오는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글. 
행복은 순간순간 나타나는 것일까? 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스위스에서 크로스컨트리를 할 때 세상과 완전히 유리되어 모든 고민거리로부터 해방된 순간 행복감을 느꼈다고.
따라서 나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잠 못들게 하는 것들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인간을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하지만 사람이 과연 줄곧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편하고 쉽게'만 나아가기에는 우리의 삶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신비롭다 라고 결론짓는다.

나는 가끔 이렇게 단말기, HTS를 끄고 커피 한잔과 함께 책에 몰입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인 듯 싶다. 세상의 노이즈와 단절하고 책에 몰입해 있는 사이 잠시 행복해졌다.

그 밖에도 인생에 대한 깊은 철학이 담겨 있는 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있었는데 오늘 바로 주문했다. 

읽고 난 후의 나는, 삶에 대해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

빅 퀘스쳔을 읽다보니 예전에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 다시 떠올랐다. [스토너]
스토너의 삶은 어쩌면 나의 삶일까? 내가 감히 살지 못하는 삶일까? 내가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낼지라도 그것이 의미마저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그는 초월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초월하지 못할 것이다. 무감각, 무심함, 초연함 밑에 그것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강렬하고 꾸준하게. 옛날부터 항상 그곳에 있었다. 젊었을 때는 잘 생각해 보지도 않고 거리낌 없이 그 열정을 주었다. 아처 슬론이 자신에게 보여준 지식의 세계에 열정을 주었다. 어리석고 맹목적이었던 연애시절과 신혼시절에는 이디스에게 그 열정을 주었다. 그리고 캐서린에게도 주었다. 그때까지 한 번도 열정을 주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그는 방식이 조금 기묘하기는 했어도, 인생의 모든 순간에 열정을 주었다. 하지만 자신이 열정을 주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했을 때 가장 온전히 열정을 바친 것 같았다. 그것은 정신의 열정도 마음의 열정도 아니었다. 그 두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힘이었다. 그 두 가지가 사랑의 구체적인 알맹이인 것처럼. 상대가 여성이든 시든, 그 열정이 하는 말은 간단했다. 봐! 나는 살아 있어.

"엄마와 제가.. 우리 둘 다 아버지를 실망시켰죠?" 클레어몬트의 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이디스가 보였다. 파란 드레스와 가느다란 손가락과 부드럽게 미소 짓던 하얗고 섬세한 얼굴. 그리고 매 순간이 달콤하고 놀랍다는 듯 열성을 띠던 연한 푸른색 눈. "넌 아주 예쁜 아이였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그는 이것이 누구에게 한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서재에서.. 기억하니? 내가 일할 때 네가 내 옆에 앉아 있곤 했지. 너는 아주 조용했고, 빛이.. 빛이.."

그는 탁자 위에 어지럽게 쌓여 있는 책 더미에서 손가락으로 책 한 권을 뽑아냈다. 그가 찾고 있던 그 자신의 책이었다. 손에 그 책을 쥔 그는 오랫동안 색이 바래고 닳은 친숙한 빨간색 표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 책이 망각 속에 묻혔다는 사실,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 책의 가치에 대한 의문은 거의 하찮게 보였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그의 작은 일부가 정말로 그 안에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스토너, 존 월리엄스

<연경, 북경, 베이징>

 <연경, 북경, 베이징> 1. 북경 현황 - 맑은 공기, 남아도는 젊은 인력, 외국인 관광객 없음 지난 주말 금토일 잠시 중국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남중국은 가끔이지만 북경은 25년만이었어요. 북경을 자주 다녀온게 아니기 때문에 hi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