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6일 월요일

30 May 2016, 세계 풍력 발전 시장의 현황


세계 풍력 발전 시장의 현황

30 May 2016

지난 12, 프랑스 파리에서는 195개국 대표가 모여 기후변화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협약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게 적용되며,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의 표준이 될 것이다
또한 파리 기후협약 합의 이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다년간의 연장과 함께 원유 수출 허용에 대한 법안을 서로 양보하여 통과시켰다. 오바마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급성장한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민주 공화 양당의 빅딜을 통해 향후 5년간 더 보조금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었다
풍력 발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큰 폭 성장하였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유럽 국가들의 재정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풍력 발전의 중심지는 중국이 되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태양광 발전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최근 파리기후협약과 제도 변경은 다시 선진국 풍력의 성장을 시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풍력 발전 시장: PTC 제도 수혜로 급성장
신재생에너지 지원 법률 통과에 따라 풍력발전에 대한 PTC(Production Tax Credit, 생산량 비례 세액 공제) 지원도 연장되었다. 이는 발전 설비 소유자에게 10년간 발전량에 비례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미국에서 풍력은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태양광 관련 주식이 2016년 들어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달리, Vestas 등 주요 풍력 기업의 주가는 대폭 상승하였다풍력 기업의 경쟁력은 풍력발전의 단가 경쟁력 상승과 설비 증설에 힘입어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2015년까지 미국에서는 총 75GW의 풍력 발전 설비가 설치되었다. EIA(미국 에너지청)에 따르면, 풍력 발전은 총 발전설비의 7%를 차지하고, 실제 발전량은 5%였다그러나 풍력 발전은 발전량 증가분에 있어서는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발전설비용량 증가분의 35%가 풍력발전이었다. 태양광, 천연가스 발전이 그 다음이다.
역사적으로, 미국 풍력발전 설비 증가는 연간 변동폭이 컸고, 증설을 이끈 것은 PTC 제도였다. PTC제도의 시행이 4년 연장됨에 따라, 2018년까지 풍력발전 설비 증설은 꾸준할 것이고, 예상을 초과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풍력 설비 증가의 변동폭이 컸던 이유는 PTC 제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전에는 2012년의 사례와 같이, PTC 제도의 연장이 불확실해지자 만기 이전 풍력발전 설비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였고 그 이듬해에는 수주가 거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번 합의는 PTC 보조금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아지게 설정하였고 완공까지의 시간을 4년으로 넉넉하게 연장하여, 이번 연장안에 따라 대단지 개발계획들이 2016년 하반기에 확정된 이후 연속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 터빈 제조업체는 유럽, 미국 회사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는 달리 선진, 신흥국 간 기술격차가 커 중국 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입이 어렵다. 중국 업체들은 국내 발전설비에 주로 사용되며, 선진국 설비 대비 효율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선진국의 풍력 발전 설비 투자 증가에 따라 GE(미국), Siemens(독일), Vestas(덴마크), Gamesa(스페인) 등 선진국 풍력 터빈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럽 풍력 발전 시장: 해상 풍력 중심 성장
유럽 전력 공급 시장에서 풍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풍력 발전 환경이 좋고 정부 지원이 충실했던 국가에서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덴마크에서 풍력 비중은 이미 40%를 넘어섰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도 20% 이상이고, 독일과 영국도 전체 전력 수요의 10% 이상을 풍력에서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유럽의 풍력발전은 해상 풍력 설비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상 풍력은 기술력 및 비용이 더 들고 운전 유지가 어렵지만 풍속이 강한 바닷바람을 이용할 수 있고 면적 확보와 소음 문제에 있어서도 장점을 보인다. 특히 영국은 북해에 해상 풍력 설비를 많이 설치하여, 전 세계 해상 풍력발전의 절반 정도가 영국에 있다. 최근 영국은 1.2GW 용량의 대형 해상 풍력발전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영국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확대에 따라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화력발전을 폐기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유럽 풍력시장은 미국과 같은 고성장을 보이지는 못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까지 유럽 풍력 신규발전 성장률을 1% 정도로 전망한다. 단기적으로는 2017년에 규제가 변경되는 독일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은 20156GW를 신규 설치한 유럽 풍력의 최대 시장이다. 이후 독일의 성장세는 누그러질 것이고, 남유럽 시장의 회복, 북유럽과 동유럽 지역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풍력 발전 시장: 송전설비 부족에 따른 단기적 부진
중국은 세계 최대의 풍력 발전 국가이다. 후발 국가이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투자를 집중하여 2015년 중국은 30GW의 풍력 발전 설비를 설치하였고 총 누적 설비는 약 140GW에 이른다그러나 금융시장은 중국 풍력발전의 성장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중국의 풍력발전 설비는 내륙의 내몽골, 신장위구르 등 북쪽 초원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요 수요처까지 전기를 옮길 송전설비와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의 설비 부족 때문에 2016년 들어 성장세가 큰 폭 꺾인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설비투자 규정 강화와 성장세 둔화가 장기적으로는 중국 풍력에 좋은 신호라고 전망한다. 강력한 제도적 지원 덕분에 중국 풍력발전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진국 풍력발전 시장 성장 기대
이번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한 노력이 더 광범위해지고 구체화될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풍력 발전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한 화석연료 가격은 기존 발전설비의 유지비용을 다시 상승시켜 신재생에너지의 상대적 가격 매력을 높일 것이다. 선진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풍력발전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참고 및 인용자료
Spotlight on a second wind in US wind, Goldman Sachs, May 2016
최대 호황기 진입하는 미국 풍력 시장, 유진투자증권, May 2016
풍력 발전에 새 바람이 분다, 신영증권, J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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