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일상] KIAF

 <KIAF>

P 갤러리 초청으로 KIAF(한국 국제 아트 페어)에 다녀왔습니다.

1. 아트 시장 대호황

관람객들이 많았고, 외국 갤러리들의 참여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얘기겠죠. 한국사람들 그 동안 소득도, 자산규모도, 눈높이도 많이 올라갔을 겁니다. 주식, 부동산, 코인시장 호황도 도움을 줬겠죠.

젊은 MZ세대들도 많이 참가했더군요. 사실 그들에게도 작은 작품 한 둘 사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2. 다양한 작가, 다양한 작품

이우환, 김창열 등 오랜 한국 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신진 작가나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많았습니다.

P 갤러리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 기획전을 준비했구요. 이배, 박서보 같은 작가들의 작품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림 뿐 아니라 다양한 설치미술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림 한점 두점 걸다 보면 설치미술로 취향이 넘어가기도 한다 하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실물로는 처음 보았는데요, 와 이거 하나 집에 꼭 걸어놓고 싶다 생각이 들더군요. 포토그래피 콜라쥬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은 것도 놀랐고.  갤러리스트에 직접 물어보면 잘 알려주십니다. 아마도 입문하는 사람들도 요즘 많이들 사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3. 1차(발행), 2차(유통) 시장

대부분의 갤러리는 자기 보유 작품을 resale 기회로 삼지만, 일부는 기획전을 하기도 하고, 작가로부터 작품을 직접 가져와서 전시/판매하더군요. IPO와 유통시장과 같아 보였습니다.

빨간색 스티커가 옆에 붙어 있으면 팔린 물건이라는 뜻인데, 팔려고 내놓은 것들 중 1/3정도는 이미 팔려있는 것 같았습니다.


4. 메타버스, 블락체인, NFT의 모색

Kiaf에서 준비한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메타버스와 미술과 관련된 이야기도 준비했습니다. 

최근 블락체인, NFT도 미술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는 만큼, 예술의 본질인 originality를 NTF가 보장해주는 만큼, 미술도, 금융인도 이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할 겁니다.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일상] 조코비치의 눈물

“압박감은 특권이다(Pressure is a privilege).”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general/2021/09/14/NGVH72XLRVFXTPCM7DYNVXJXIE/


조코비치의 눈물
https://www.chosun.com/opinion/essay/2021/10/14/KEXDISFSNZFVFJBL5AXMVDSAWM/


새 회사에 출근한 지 2주가 지났다.

1) 생각보다 잘 해낼 것 같다. 여의도를 씹어먹는 수준이 의외로 불가능하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 직장일 뿐이다.

2) 압박감은 특권이다. 회사가 생각보다 편해서 좀 곤란하다. 차라리 6시까지 안오면 개지랄하는게 더 좋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나를 조져야 한다. 별 수 없다.

3) 예상햇던 것보다 헤드가 훨씬 더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이었다. 매크로를 바틈업으로 이렇게 볼 수 있는 사람이 한국에 몇이나 있을까. GS 리서치팀 수십명이 모여서 하는 일을 혼자 해내시는 느낌이다. 다 배워낼거임. 


하루키가 새벽 일찍 일어나 매일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하는 루틴이, 자기한테는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뭔가 맞으니까 한 거다, 라고 말했는데 나도 그런 느낌. 

시장과 함께 호흡하고 리서치하고 글을 쓰고 자료를 뒤지는게, 결국 나는 즐거우니까 하고 있는 거다. 즐거우니까.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Market] 긴축과 피크아웃, 성장없는 세계의 인플레이션과 인프라

지수 약세 원인은: 긴축과 피크아웃

애초에 싸지 않은 상황인데 긴축(테이퍼)과 피크아웃(yoy이팩트 소멸)이 하락의 주 원인..

긴축은 내년 초에 테이퍼 적응 되는 수밖에 없을거고 피크아웃은 진짜 경기가 좋아지던가 아님 줜내 뜌드려맞아서 싸진 다음에 고민해보던가...

8월 애널리스트 면접할 때 이렇게 딱 2가지 요인만 말했었음..


과도한 경기 기대감

경기 재개 기대감이 6-7월에 과도하게 컸었다고 많은 지표들이 말해 주고 있네. 더 좋아질 수 없을만큼. ISM서비스랑 한국 선행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그게 뭐 피크지 아닌감? 2분기에 yoy 이팩트도 다 파먹었는데. 코로나 회복만 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던거지.. 꼭 델타가 아니더라도 여러 이유로 peakout이 예정된 3분기였음. 트레져리 금리는 4월에 피크를 찍으면서 역시 빽미러 보고 운전하지 말라는 교훈을 또 주셨다...


경제성장에 대해


그런데 경기가 좋아진다는게... 알량한 재고순환 아니면 60년대 미국 전후 호황, 90년대 동구권+중국 글로벌경제 유입 호황, 00년대 미국 유로 신용싸이클+신흥국개발 호황 이런거 말고는 가능한게 없지 않나... 그리고 뭐가 더 나오기에는 이미 지구는 다 파먹힐때로 파먹힌거 아닌가...

1950-2010년까지의 경제성장은 글로벌 교역망에 유입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동구권 중국에 신흥국 자원개발까지 해서 70억 인구 거진 다 들어왔잖아... 진짜 뭐 우주를 가던가 해야지...

지금 봐서는 써플라이 쳐막혀있고 오더는 아직 남아있으니까 그거 한번 채우는 정도로 내년 1분기 버티기 정도 할 것 같다. 일단은 딱 그 정도.


내년 가격 지표가 관건

긴축은 어차피 테이퍼 한다고 공지사항을 한 30번 올리고 나서 하는거니까 그냥 맞는 수밖에 없음. 일단 연말 테이퍼 시작 하고 기간조정이든 가격조정이든 쳐 맞고 나서

내년 초 처음 테스트할 요인은 아마도... 정말 가격이 뜨랜지또리 맞느냐 하는거...
그리고 아마도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렇게 입증될 거라고 생각함...

그렇게 된다면 금리가 안정될 것. 다시 유동성 장세 비스무리한 것 가능할지도.

인프라는 아주 소박한 수준으로만 될 것. 재정을 코로나에 너무 빵꾸내 먹어서 맨친 2세 3세 맨친 16세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대세에, 특히 장기금리에 별 영향 못 끼치고, 경기에 약한 플러스 정도로만 작용할 거라는 얘기

2021년 10월 2일 토요일

[Econ] US ISM manu.

ISM 제조업 헤드라인이 기대를 비트하는 서프라이즈로 발표.

breakdown

1. 이번 달 ISM 제조업 상승 요인은 써플라이 바틀네킹 재발 때문. 헤드라인 숫자 좋은 거에 비해 내용은 그닥

2. 제조는 그냥 그렇고, 오더는 많은 편이고, 재고는 바닥이었다가 쌓이는 상황. 써플라이 문제가 점차 해소된다면 제조부문은 재고문제가 해결되면서 리스타킹 1회성으로 좋아지고 말 듯

3. 고용 역시 코로나 회복에도 그냥 그런 상황. 뉴 오더, 생산 지수와는 다르게 고용 지수는 그닥 회복 폭이 크지가 않다. 이유는 고용지표에서 찾아보는걸로

4. 가격지표는 상당히 상승. 원자재든 공급이슈든 문제는 있는 상황


결론

써플라이 병목현상이 있고 가격도 오르는데 오더가 쌓여있는 상황은 지속

그러나 재고는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고 추후 오더 리스타킹이 1회성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아직 데이터에서 경기 회복 신호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연경, 북경, 베이징>

 <연경, 북경, 베이징> 1. 북경 현황 - 맑은 공기, 남아도는 젊은 인력, 외국인 관광객 없음 지난 주말 금토일 잠시 중국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남중국은 가끔이지만 북경은 25년만이었어요. 북경을 자주 다녀온게 아니기 때문에 hi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