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11.6. 2017. 국제 유가, 55달러 돌파

11.6. 2017. 국제 유가, 55달러 돌파

$60 이하 수준의 상향된 박스권 전망

국제유가, 배럴당 55달러 돌파
지난 113WTI 기준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2.0% 상승한 배럴당 55.6달러로 마감하며 연래 최고점을 경신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55달러를 상회한 것은 20157월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WTI보다 더욱 강세를 보여, 이미 60달러를 돌파하여 상승한 상황이다. 리그 카운트 감소세에 강세를 보이던 유가는, 원유 감산을 주장하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반대파를 체포하고 권력을 강화했다는 뉴스에 더욱 강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OPEC의 감산, 미국의 리그 카운트 감소, 재고 정상화 등을 꼽을 수 있다. OPEC의 감산이 예상외로 잘 준수되는 가운데, 현재 20183월까지 예정된 감산의 연장의 추가 연장 또한 무난히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감산에 따라 북해산 Brent유와 중동산 Dubai유의 공급이 부족해 해당 유종의 가격이 강세를 보여, 미국산 WTI 원유와의 가격 격차가 벌어졌으며 이는 미국의 원유 순수입 감소와 WTI 가격의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그리고 수출 증가, 수입 감소는 미국의 재고를 빠르게 감소시키고 있다.
셰일 오일 및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허리케인 사태 이후 예전 수준을 회복해 증산을 지속하고 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리그 카운트의 감소가 추후 미국의 생산량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지난 8월 이후 리그 카운트는 증가 추세를 멈췄고, 10월 들어 완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셰일 오일이 다시 나와 줄 것인가의 여부가 가장 큰 문제
OPEC은 감산 전략에 성공했으니 지금의 전략을 이어갈 것이다. 2018 연말까지는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며 성공을 확인한 이상 OPEC의 단결은 지속될 것이다.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 재정이 균형지출을 달성하는 수준인 $65~70까지는 감산이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라 Brent Dubai는 강세를 보일 것이다.
또 한가지 유가의 단기 변동요인으로 고려될 수 있는 Brent - WTI 간 스프레드는 2015셰일 증산 이후의 고점에 다시 다다르고 있으며, 2015년 이후 미국의 원유 수출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유종간 가격차가 큰 폭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 스프레드는 점차 좁혀질 것이며, 이는 WTI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최근 유가 현물가격의 급등으로 원유시장은 선물가격보다 현물가격이 더 비싼 백워데이션 상황에 접어들었다.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원유에 대한 당장의 전망이 좋고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셰일업체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셰일 업체는 선물을 매도하고 추후 생산하여 결제하는 구조를 통해, 선물시장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현-선물 스프레드 차익을 수취하고, 유가의 변동성을 헷지한 이후 생산에 참여해 왔다. 선물가격의 상대적 하락은 셰일 업체의 수익성에 타격을 주며, 이는 리그 카운트 감소와 미국의 증산을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원유는 보관비용이 존재하여 현물이 선물보다 저렴한 콘탱고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투기적 시장 참여자에게 백워데이션 상황은 선물 매수의 메리트가 있어 이는 선물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다. 선물시장이 콘탱고 전환되고 선물 가격이 올라주면 다시 셰일 업체의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Permian(텍사스 북서부) 외의 지역에서 rig count가 증가하는지의 여부도 중요한 요인이다. 올 상반기에 셰일 리그카운트는 증가하였으나, 생산성이 높은 지역인 Permian 에서만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Permian 지역의 rig count는 이미 상당 부분 이전 고점을 회복해, 리그 카운트가 추가로 증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유가가 다시 55달러를 회복한 상황에서, Permian 외의 지역에서 rig count가 증가할 수 있다면 유가의 상승은 다시 제한될 것이다. 일단 셰일 오일의 평균 개발원가는 $50를 상회하는 정도로 추정된다.
이러한 문제들이 회복된다 해도, 유가 상승이 실제 리그 카운트의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과거 패턴을 볼 때 15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2, 유가 상승이 리그 카운트 증가를 견인했음이 확인되었고, 평균 생산 단가는 $50 초반 수준이며, 선물시장이 다시 콘탱고 시장으로 전환되어 헷지에 용이해진다면, 셰일 오일은 $55 이상에서 다시 증산을 재개할 것이고, 이는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50 - 60 수준의 소폭 상향된 박스권 전망
가격은 점차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해질 수 있는 구간을 향해 가고 있다. 문제는 셰일의 생산 재개 능력과, 시장의 기대에 달려 있다. 3분기, $45 이하에서 셰일의 생산능력이 축소됨이 확인된 이상 유가가 $50 이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이는 유가의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할 것이다. 또한, 셰일 오일이 다시 증산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OPEC의 감산이 완화될 $65~70까지도 도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은 여전히 증가 상태에 있으며, OPEC의 감산은 연장될 수는 있으되 추가 감산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점검한 요인들이 작동하면서 셰일 오일의 생산량이 유가에 탄력적임이 확인된다면, 유가는 구조적으로 박스권 내에 있음이 다시 증명될 것이다. 배럴 당 $50의 하단이 견조하게 지지되며, 상단 돌파의 가능성은 다소 열려있는 $50 ~ 60의 박스권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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