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6일 월요일

LG화학의 LG생명과학 인수와 화학 업계 개편 현황

LG화학의 LG생명과학 인수와 화학 업계 개편 현황
18 Sep, 2016
LG화학, 계열사 LG생명과학 인수 발표
지난 12LG화학은 제약, 바이오 부문 계열사인 LG생명과학 인수 계획을 발표하였다. 합병 방식은 LG화학의 시가총액 규모(16조원)LG생명과학(1.1조원)10배 이상인 관계로 소규모 합병의 형태로 진행되며, 따라서 LG화학에서는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이 가능하다. LG생명과학의 주주통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고, 기존 주주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2017년 초 합병은 완료된다. LG생명과학은 2002LG그룹의 화학부문 지주회사였던 LG CI로부터 분사한 이래 10여년 만에 다시 옛 회사로 돌아가는 셈이다.
LG화학은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서의 비전을 제시하였다바이오 산업은 크게 의료 및 제약과 관련된 레드 바이오, 농업 화학과 관련된 그린 바이오, 환경 및 에너지와 관련된 화이트 바이오의 3개 분야로 구분된다. LG화학은 연초 인수한 동부팜한농을 통해 그린 바이오 사업을, 새로 인수한 LG생명과학을 통해 레드 바이오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회사를 바이오사업부로 개편하여 2025바이오사업부 매출을 5조원까지(그린 3조원, 레드 2조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팜한농과 LG생명과학의 1조원 매출을 3조원까지 성장시키고, 2조원 매출은 추가 M&A를 통해 확보할 것이다.
당 합병은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LG화학과 LG생명과학 양 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여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산업에 필연적인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최근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LG화학은 에너지(전지), (수처리 필터), 바이오를 향후 성장의 3대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LG화학의 재무적 역량을 통해 R&D 투자 여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LG생명과학은 R&D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했으나 회사의 재무적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LG생명과학은 과거 5년간 R&D 및 시설투자 금액을 연평균 약 1,300억원 수준으로 집행하였으며, 인수 이후 3,000~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연간 EBITDA3조원 수준으로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R&D 비용은 신약 개발 위주로 지출될 것이고 국내임상 및 초기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개발비용이 공격적으로 집행될 계획이다. 기존 R&D 비용 중 신약개발 비용은 100억 수준으로 적은 편이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투자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설비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시밀러를 대량 생산하는 삼성의 방식보다는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독일 제약회사 식의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농업 화학 기업들의 M&A와 국내 회사의 설비투자
지난 14, 독일의 제약 및 화학회사인 Bayer660억 달러에 미국 최대의 농업화학, 종자 업체인 Monsanto를 인수하였다. GMO(유전자 변형식물)로 유명한 Monsanto는 종자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26%)을 차지하는 기업이고, 제약과 농업 화학의 2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Bayer은 살충제 관련 산업에 강점을 가진 회사이다. 합병 이후 Bayer은 세계 최대 종자회사이자 농작물 관련 생명공학업계의 1위 업체가 된다.
올 연초에는 중국의 ChemChina가 스위스의 농업화학회사인 Synzenta를 인수한 바가 있다또한 미국의 화학 1, 2위 업체인 Dow ChemicalDuPont은 지난 해 12월 이후 합병을 발표, 현재 EU의 반독점 심사 등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양 사는 석유화학업 뿐 아니라 살충제, 종자 등 농업 부문에서도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Monsanto, Syngenta, Bayer, DuPont, Dow Chemical, BASFBig 6개 글로벌 회사들이 종자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농업화학의 Big 6 회사가 4개로 줄어든다. 종자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중이다
한편, 국내 정유화학 회사의 상당수는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설비 투자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으나, S-Oil은 고유황 잔사유를 휘발유 및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 등 화학제품으로 변환하는 RUC/ODC 프로젝트에 5조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파라자일렌 및 기존 정제설비의 규모 확대 및 바틀넥킹을 해소하는 슈퍼프로젝트에 5천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ECC(에틸렌 크래커) 투자 및 현대오일뱅크와 컨덴세이트 스플리터(경질유 정제설비) 투자에 나서 Feedstock(화학 원료)을 다변화해 범용화학에 치우쳐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축소할 계획이다대한유화는 NCC(납사 크래커) 설비 증설이 예정되어 있고한화는 삼성 화학계열사 인수 이후 내실을 기하며 자회사 큐셀을 통해 태양광 모듈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시장의 부정적 반응과 LG화학의 비전
LG화학은 합병 이후 사업부를 개편하여 기존 석유화학 사업부는 범용 제품의 비중은 줄이고 스페셜티 제품을 늘려 시황 변동의 여파를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향상시켜 Cash cow의 위치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정보전자, 전지 부문은 통합 운영하여 성장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며바이오 부문은 신약 개발에 집중하여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현재 3~4개 수준에서 대폭 늘리고, 농업화학 부문은 기존 정밀화학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합병 가능성이 보도된 96일 이후 주가는 11% 하락하였다시장에서는 기존 화학 사업부 외 배터리, 전기전자소재 사업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온 상황에서 바이오 사업 다각화가 R&D 비용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시키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새 성장동력과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LG화학의 비전은 매력적이지만, 파이프라인 검증 등이 필요하여, 바이오 부문의 추가 비용 투자 가능성과 의약품 상업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이 장기적으로 BASFBayer과 같이 농업화학, 제약 및 석유화학을 아우르는 안정된 포트폴리오와 높은 기술력을 가진 화학회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2016년 9월 11일 일요일

파리 기후협약 비준과 신재생 에너지 현황

미 중, 파리 기후협약 비준
지난 주말, 중국 항저우에서는 G20 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성사되어 파리 기후협약이 비준되었다. 파리 기후협정은 작년 말 196개국이 합의한 사항이지만 현재까지 22개국만이 비준을 마쳐 협정 발효까지 진행이 더딘 상황이었다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말년임에도 불구하고 비준에 서둘렀다.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바뀌게 되더라도 조약을 되돌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연내 국회 동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 기후협약의 핵심 내용은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하는 '탄소 중립' 상태에 도달하여,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는데 있다.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은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이미 1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파리 기후협약의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파리기후협약에서 각국이 목표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량 이상으로 감축을 해야 기온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대세는 풍력 발전
최근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위주로 재편 중이다풍력 산업은 이미 교토 의정서가 공식적으로 발효되면서 유럽에서 2000년 초반 본격적으로 성장한 바 있다. Vestas, Siemens 등 주요 풍력업체 또한 그 시기에 기술력을 쌓고 성장한 기업이다. 2000년대 이후 급증한 풍력 발전은 2015년 기준 글로벌 설치 용량이 417GW에 달해 2006(73.2GW) 대비 5.7배가 늘었다. 올 해 이후에는 영국, 미국 등에 주요 풍력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다.
영국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영국에서는 동부 해안에서 88km 떨어진 곳에 1.8GW의 풍력 발전단지를 건립하는 Hornsea Project 2 를 승인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는 덴마크 국영회사인 Dong Energy가 북해에서 풍력단지를 개발하는 계획의 2단계로, 이미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Hornsea Project 1(1.2GW)을 확장하는 것이다. 5MW이상, 190m 높이의 타워가 300개 이상 설치된다. Project 4 까지 총 6GW의 단지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영국 정부는 에너지 공급 불안정 가능성 제기에도 불구하고 2025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소를 퇴출시키고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가스 발전에 의존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육상 풍력 위주로 설치했던 미국 또한 해상풍력 개발을 단행 중이다. 미국은 2015년 연말 PTC(생산세액 공제 제도)2020년까지 연장되면서 향후 5년간 풍력 발전 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이다지금까지 미국은 중서부 내륙 및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육상 풍력 발전을 주로 설치하였다. 해상 풍력 설치는 비용 문제로 인해 유럽 대비 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리드 패리티를 달성하기 위해 규모의 대형화가 중요한데, 육상풍력은 한계가 있어 최근 미국에서도 해상 프로젝트가 연이어 승인되고 있다.
최근 미 연방정부가 11개 기업에 미 동부지역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승인했다. 해상풍력 개발업체 딥워터윈드는 미 북동부 해안의 로드아일랜드주 Block Island에 미국 최초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만들고 있다. GE의 풍력터빈 5(6MW)가 설치되어 총 30MW 규모 설비가 올 연말 완공 예정이며, 2017년까지 90MW가 승인 확정될 전망이다앞으로 미국의 해상풍력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풍력 발전 기업들은 해상 풍력 수요 증가에 따라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규모의 경제와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가 유리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글로벌 풍력 업체들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 간 합병,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소수 업체들의 과점화로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Gamesa는 최근 독일 Siemens의 풍력 터빈 사업부와 합병했다. Siemens는 해상풍력 부문 1위 업체이다독일 Nordex는 스페인의 Acciona를 합병하여, 규모의 경제와 기술력을 확보했다. 육상풍력 1위 업체인 덴마크의 Vestas는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해상 풍력 부문에서 Siemens에 대응하기로 하였다.

내년 이후가 기대되는 태양광
태양광 발전 관련 제품은 최근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의 과잉 생산설비가 아직 구조조정되지 않아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태양광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보조금제도가 올 상반기 종료되면서 상반기에 집중되었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감하였기 때문이다. 모듈 가격 하락은 전방산업인 셀, 웨이퍼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까지 끌어내려 가격 하락은 전 벨류 체인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태양광 발전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설치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신흥국은 오히려 태양광 발전 설치가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 일조량 수준이 높은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태양광은 기저발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100GW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치 계획을 발표하였다.
미국 역시 태양광 주요 수요처의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 또한 태양광 발전을 장려한다는 공약을 제시하였다. 현재 25GW 수준인 미국의 태양광 발전능력을 20년까지 140GW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였고공약 달성을 위해서는 2020년까지 매년 2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필요하다. 미국의 태양광 발전 수요가 25GW로 늘어나면, 201665GW 수준으로 예상되는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는 2017년 이후 75~80GW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내년부터는 다시 미국의 태양광 발전 증설 속도가 글로벌 수요를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NCC 호황 싸이클과 미국 ECC 증설의 기대효과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납사 크래커(NCC)업체
20162분기 납사 크래커(NCC) 회사의 실적은 영업이익 규모와 이익률 측면에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LG화학 화학사업부문은 영업이익 6,500억에 영업이익률 17.8%,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 6,900, 영업이익률 20.2%를 달성하였다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NCC 업체 모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였는데, 이러한 우호적 실적의 원인은 설비 증설 지연에 따라 제품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원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NCC 호황 싸이클
NCC는 가솔린의 원료인 납사(C4~C9)정유사로부터 공급받아 크래킹하여 에틸렌(C2), 프로필렌(C3), 부타디엔(C4) 등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기초유분을 만드는 설비이다. 한편 에탄 크래커(ECC)는 석유정제 제품인 납사를 사용하는 NCC와는 달리 천연가스(C1~C3)를 원료로 하여 에틸렌 계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이다전통적으로 유럽 지역과 일본, 한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NCC 설비를 사용하여 플라스틱을 제조하며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한 중동 지역과 가솔린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는 납사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ECC 설비로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0년대 초반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아시아 NCC회사들은 낮은 수익성에 시달렸다석탄이 풍부한 중국은 석탄을 원료로 하여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CTO(Coal to Olefin) 기술을 발전시키기로 결정하였으며 고유가의 혜택을 누린 중동에서는 NCC, ECC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하였다또한 셰일가스 개발이 성공한 미국은 천연가스 공급 초과 상황을 맞아 ECC증설이 이어졌다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 NCC업체들은 공급 과잉을 우려하여 증설을 피했다일본대만 등 일부 지역 설비들은 노후 설비 폐쇄를 단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 이후 상황은 반전하였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납사 가격 또한 급락했으며 설비 증설을 연기하여 공급이 부족한 NCC업체들의 호황이 이어졌다. 유가 급락 이후 재정 악화된 중동은 사우디의 Sadara NCC 프로젝트와 이란의 설비 정상화 외에 대규모 설비의 증설이 없었으며, 중국의 석탄화학 설비는 낮은 수율과 기술적 문제, 환경 오염 문제로 정상 가동이 어려워 NCC업체의 호황은 지속되고 있다.

2017년 하반기부터 가동 예정된 미국 ECC 설비
그러나 셰일가스 성공 이후 증설 시작된 미국의 ECC 설비는 저유가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이 다소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완공,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증설될 ECC의 에틸렌 설비는 총 1000만 톤에 달해 세계 공급 설비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의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은 저유가 시대에도 ECC의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이다.
올해 초 멕시코에서 이미 Braskem-Idesa JV의 Nanchital 설비가 가동 시작되었으며ExxonMobil의 Baytown, Chevron Phillips의 Cedar Bayou, Dow Chemical의 Freeport 설비가 2017년 하반기 이후 가동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케미칼이 Westlake사와 합작하여 투자한 루이지애나Lake Charles ECC 역시 2018년 이후 완공될 예정이다.

미국 ECC 가동 이후
미국 ECC의 증설이 가시화되면서 에틸렌 공급은 증가할 것이다. 최근 호조세인 에틸렌 업황은 2017년 하반기 이후 다소 하락할 수는 있으나 공급 과잉의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ECC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NCC 설비 증설 외에는 글로벌 증설 계획이 많지 않으며 중국의 CTO 설비 가동 성공은 의문스럽다. 2017 ~ 19년간 에틸렌의 공급 설비 증가는 연간 4%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간 4% 이상 성장하던 과거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최근 한 단계 낮아진 신흥국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물량이다.
한편 부타디엔은 타이트한 수급 싸이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타디엔의 공급은 대부분 NCC에 의존하며 ECC 가동의 부담으로 NCC의 증설이 연기,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타디엔 수요의 70%SBR등 합성고무가 차지하므로 부타디엔 가격 상승은 합성고무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방산업인 타이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성고무와 타이어는 아직 공급 과잉 상황이지만 추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전가 가능 여부가 핵심이다.

<연경, 북경,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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