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2일 일요일

[Market] 옳으면 뚫는다


옳으면 뚫는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확실히 애매한 상황. 모멘텀은 다 했고, 레벨은 꽤 올라왔으나, 그렇다고 빠질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거든.



1) FOMC는 금리 인하 이후 의미가 크게 감소. 인슈어런스 컷은 할 만큼 했음.

파월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한 확신을 가장 많이 언급. 예상보다는 호키시해서 추가 인하 기대가 낮아졌다. 발표된 닷 플롯을 볼 때 올해 1회 추가인하 이후 당분간 유지 시나리오 확률을 높게 본다. 

미국 주식시장 반응은 호키시한 발언에 일시적으로 실망 -1% 까지 하락했으나 복원되며 보합 마감. 연준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느낌

연준의 액션은 어차피 당분간 예상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며 서프라이즈도 실망도 적어질 것이다. 1996년의 사례를 생각해볼 때 3회 인슈어런스 컷이면 연준도 할 만큼 했음.

1995-96 인슈어런스 컷은 3회 인하로 경기를 돌리는데 성공. 94년 경기가 예상 외로 좋았던 나머지 기준금리를 너무 급히 올렸고, 이 해는 채권쟁이들에게 채권 학살의 해로 기억된다. 95년 경기 하강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린스펀은 3회 인하했고 이후 경기는 턴어라운드. 지금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2) 스몰딜도 만만찮은 무역분쟁

금요일 나온 뉴스는(중국 대표단의 미 중부 방문 취소) 스몰딜도 만만치는 않음을 보여주었다. 볼턴 해임, 중부 농민들 재정적 어려움, 중국의 미 농산물 재개 등의 뉴스플로가 있었기 때문에 어제 건은 꽤 네거티브 서프라이즈.

현재 미중 무역분쟁은 스몰딜 기대 어느정도 반영시킨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금요일 나스닥 -1% 하락으로는 부족한 조정.


3)유럽 QE와 재정이 있는데 이게 빈 공간을 메꿔줄 수 있을까

리스크 온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이벤트는 유럽 재정정책이라는 메릴린치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고. 보통 이렇게 기대감이 쳐 올라와 있으면 잘 되는 법이 없다. 높아진 레벨을 뒷받침하기 쉽지 않을텐데.

최근 ECB는 정책 변경이 있었고 이는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에서 QE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평가. 추후 재정을 쓰기 용이해진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방향전환이다.


4) 꽤 올라온 가격 부담

가격은 코스피는 꽤 올라와 낮지 않고 미국은 크게 오르지는 않았으나 전고점 횡보. 코스피 주식 하는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5) 경기기대감?

근데 또 별로 안빠지고 경기 돌아나올거 같아서 걱정.

스몰딜+유럽 정책 기대만으로 서프라이즈 지수가 이렇게 올랐을까? 최근 한달 간 금리 튀고 유가 튀고 코스피마저 오르고 의미있는 가격 변화가 있었다.

미국 소비, 주택은 나쁘지 않아 경기가 꺼지지는 않은 상황. 투자 생산이 부진하지만 변동성이 큰 항목. 유럽도 정책 방향은 올바르게 잡았다고 생각. 지출을 늘리라는 FT의 지적도 있었다.


6) 긍정적 기대를 가지고 보려고: 사필귀정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최소한 베타뉴트럴은 맞춰야 했을 것이나 안했음. 최근 상황을 보면 진짜 가격대 뿌시고 경기 돌아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정책 방향성이 이게 잘 안되는 국면을 어거지로 봉합하고 있는가, 아니면 국면 자체가 방향성이 나쁘지 않은가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는가 (표현이 저렴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나는 이걸 중요하게 보는데

트럼프한테 욕을 쳐먹기는 했으나 FOMC도 적당히는 한거 같고, 무역분쟁도 단기적으로 스몰딜로 방향 잡아가는거 같고, 유럽도 QE에 재정이 방향을 잘 잡은거 같아서

기대에 반영되었다, 가격레벨이 높다는 부담은 있으나 이번 모멘텀은 한번 긍정적으로 볼 만 하다 싶음. 유럽과 중국에서 좋은 뉴스 나오면 또 딸라부터 끌어내릴 확률도 꽤 있다고 생각. 

국내 증시는 일단 기간조정은 불가피할 것.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할 수 있고 경기민감주 몰빵은 자신없지만, 가격과 배당 매력 있고 업황 나쁘지 않고 이벤트 있는 기업들은 나쁘지 않다고 봄.

정책방향이 옳으면 상단을 뚫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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