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2일 일요일

[Market] 옳으면 뚫는다


옳으면 뚫는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확실히 애매한 상황. 모멘텀은 다 했고, 레벨은 꽤 올라왔으나, 그렇다고 빠질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거든.



1) FOMC는 금리 인하 이후 의미가 크게 감소. 인슈어런스 컷은 할 만큼 했음.

파월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한 확신을 가장 많이 언급. 예상보다는 호키시해서 추가 인하 기대가 낮아졌다. 발표된 닷 플롯을 볼 때 올해 1회 추가인하 이후 당분간 유지 시나리오 확률을 높게 본다. 

미국 주식시장 반응은 호키시한 발언에 일시적으로 실망 -1% 까지 하락했으나 복원되며 보합 마감. 연준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느낌

연준의 액션은 어차피 당분간 예상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며 서프라이즈도 실망도 적어질 것이다. 1996년의 사례를 생각해볼 때 3회 인슈어런스 컷이면 연준도 할 만큼 했음.

1995-96 인슈어런스 컷은 3회 인하로 경기를 돌리는데 성공. 94년 경기가 예상 외로 좋았던 나머지 기준금리를 너무 급히 올렸고, 이 해는 채권쟁이들에게 채권 학살의 해로 기억된다. 95년 경기 하강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린스펀은 3회 인하했고 이후 경기는 턴어라운드. 지금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2) 스몰딜도 만만찮은 무역분쟁

금요일 나온 뉴스는(중국 대표단의 미 중부 방문 취소) 스몰딜도 만만치는 않음을 보여주었다. 볼턴 해임, 중부 농민들 재정적 어려움, 중국의 미 농산물 재개 등의 뉴스플로가 있었기 때문에 어제 건은 꽤 네거티브 서프라이즈.

현재 미중 무역분쟁은 스몰딜 기대 어느정도 반영시킨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금요일 나스닥 -1% 하락으로는 부족한 조정.


3)유럽 QE와 재정이 있는데 이게 빈 공간을 메꿔줄 수 있을까

리스크 온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이벤트는 유럽 재정정책이라는 메릴린치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고. 보통 이렇게 기대감이 쳐 올라와 있으면 잘 되는 법이 없다. 높아진 레벨을 뒷받침하기 쉽지 않을텐데.

최근 ECB는 정책 변경이 있었고 이는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에서 QE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평가. 추후 재정을 쓰기 용이해진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방향전환이다.


4) 꽤 올라온 가격 부담

가격은 코스피는 꽤 올라와 낮지 않고 미국은 크게 오르지는 않았으나 전고점 횡보. 코스피 주식 하는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5) 경기기대감?

근데 또 별로 안빠지고 경기 돌아나올거 같아서 걱정.

스몰딜+유럽 정책 기대만으로 서프라이즈 지수가 이렇게 올랐을까? 최근 한달 간 금리 튀고 유가 튀고 코스피마저 오르고 의미있는 가격 변화가 있었다.

미국 소비, 주택은 나쁘지 않아 경기가 꺼지지는 않은 상황. 투자 생산이 부진하지만 변동성이 큰 항목. 유럽도 정책 방향은 올바르게 잡았다고 생각. 지출을 늘리라는 FT의 지적도 있었다.


6) 긍정적 기대를 가지고 보려고: 사필귀정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최소한 베타뉴트럴은 맞춰야 했을 것이나 안했음. 최근 상황을 보면 진짜 가격대 뿌시고 경기 돌아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정책 방향성이 이게 잘 안되는 국면을 어거지로 봉합하고 있는가, 아니면 국면 자체가 방향성이 나쁘지 않은가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는가 (표현이 저렴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나는 이걸 중요하게 보는데

트럼프한테 욕을 쳐먹기는 했으나 FOMC도 적당히는 한거 같고, 무역분쟁도 단기적으로 스몰딜로 방향 잡아가는거 같고, 유럽도 QE에 재정이 방향을 잘 잡은거 같아서

기대에 반영되었다, 가격레벨이 높다는 부담은 있으나 이번 모멘텀은 한번 긍정적으로 볼 만 하다 싶음. 유럽과 중국에서 좋은 뉴스 나오면 또 딸라부터 끌어내릴 확률도 꽤 있다고 생각. 

국내 증시는 일단 기간조정은 불가피할 것.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할 수 있고 경기민감주 몰빵은 자신없지만, 가격과 배당 매력 있고 업황 나쁘지 않고 이벤트 있는 기업들은 나쁘지 않다고 봄.

정책방향이 옳으면 상단을 뚫을 것이다.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여행] 노르딕 4개국 여행기

1. 노르딕 국가

    다음의 5개 나라를 통칭하여 노르딕 국가라고 한다
 
 
      
    비슷한 국기를 가진 북방의 다섯 나라

   사실상 덴마크 스웨덴 두 나라가 중심이다.
    과거 바이킹 시절에는 덴마크가 수장으로 노르딕 국가를 이끌었으나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는 스웨덴으로 패권이 넘어갔다.

    핀란드는 언어, 인종적으로 이질적인 부분이 있으나 노르딕 국가에 포함하며
    노르웨이는 산맥 너머 북서쪽에 있으며 덴마크 치하에서 자연을 벗삼아 조용히 사는 나라였으나 최근 북해 유전이라는 로또에 당첨
    아이슬란드는 인구 30만으로 작고 위치가 멀어 큰 영향은 없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공기의 기착지.

- 인구밀도
    각국의 인구는 수도 근처, 혹은 수도 남쪽에 몰려 있으며 수도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도 인구가 급격히 희박해진다.
    독일 등 유럽 대륙 국가와 비교해보면 인구 밀도가 크게 낮은 수준
  

- 여행 루트
    헬싱키 인, 코펜하겐 아웃. 헬싱키에서 스톡홀름까지는 페리를 이용
  



2. 핀란드

-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서: 800년간의 역사
    핀란드는 서방세계인 스웨덴과 동방세계인 러시아에 낀 문화적 접경 국가.
    1300-1810 스웨덴 지배, 1810-1910 러시아 지배 후 독립. 이후에도 소비에트의 영향

1650 Sweden 지배

1815 Russia 지배

WWI 이후 러시아 제국 붕괴와 함께 독립. 같이 독립한 발트3국은 나중에 다시 소비에트에 냠냠




1) 스웨덴의 개척
    핀란드의 중근세는 교회와(카톨릭->루터교), 스웨덴의 지배 하에 있었음.
    서방세계에 편입된 것은 스웨덴의 십자군적 동방 진출 때문이었으며 루터교회로 개종한 것도 스웨덴의 결정.
    스웨덴의 영향은 아직까지도 크게 남아있다. 핀란드의 상류계층은 대부분 스웨덴 유래 귀족 출신.

2) 러시아/소비에트의 영향
    1810년 러시아가 핀란드를 스웨덴으로부터 빼앗아 온 후 자치권을 부여
    1910년대 러시아 제국이 멸망(소비에트) 하면서 독립을 쟁취했으나
    1940년 소비에트와 지독한 전쟁(겨울전쟁)을 치르고 영토를 뺏기고
    1950~1990까지 '철의 장막' 바로 앞의 국가로 유고슬라비아처럼 명목상으로는 중립국이었으나 소비에트의 영향을 크게 받음

    정작 본인들은 게르만도 슬라브도 아닌 유목계열 언어를 사용.
    핀란드의 공용어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 여기에 많으면 영어, 그리고 러시아어까지 제공한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기묘한 관계, Santacroce
https://blog.naver.com/santa_croce/220710573466

- 바이킹(북게르만) 인종/어족이 아니다
    핀란드인은 북방 유목/수렵민 계열에서 유래한 핀-우르그 인종/어족으로, 이는 에스토니아와 같다.
    언어적 장벽이 있을 것 같지만 핀란드인은 핀란드어 외 스웨덴어, 영어를 거의 의무적으로 학습한다
    핀란드의 교육정책과 교사의 질은 대단히 우수하며 교육받은 대부분의 핀란드인은 영어까지 어렵지 않게 구사하는 듯

-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 커피 소비 1위
    북으로 갈 수록 커피가 진하다. 긴 밤에 잠을 깨야 해서 그런가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핀란드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볼 때 노르딕 국가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
    노르딕 국가들의 커피 소비량은 단연 높으며 그중에서도 핀란드는 인당 소비량 세계 1위. 다른 노르딕 국가들이 그 뒤를 잇는다.


 


- 부흥하는 핀란드?
    1990년 소비에트 붕괴 이후 경제적으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겼었으나 안보적 위험이 감소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소비에트의 영향이 너무 컸었다.
    NOKIA가 2000년대 경제성장을 이끌었고 2010년대 노키아 몰락했으나 최근 핀란드 경제는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임. NOKIA 매출은 GDP의 10% 정도
    효율적 교육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음 (PISA 학업성취도 최상위권)

- 대중교통과 어플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고 버스와 트램이 짧은 대기시간 내 항상 다닌다.
    인구밀도 측면에서 서울 대중교통과 상대가 되지는 않으나 커버리지 지역, 배차간격, 쾌적함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결제 시스템이 특이하다. 모바일 폰 어플에서 실시간 결제를 하고 나서 탑승. 폰 보여주고 타면 된다. 검사 잘 안하지만.
    요금은 1회 탑승당 2~4,000 원 수준이지만 현지인들은 대부분 정기권을 끊어서 다닌다.

- 복잡한 해안과 페리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BCE 10,000까지 빙하 아래에 깔려있었으며, 이에 따라 섬이 많은 복잡한 지형과(archipelago), 피요르드 지형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
    복잡한 해안이라는 지형적 특성은 주요 도시의 해양 접근도를 높히며(내륙 상당히 깊숙한 곳까지 큰 배가 들어갈 수 있다) 지금도 상업적 페리와 화물 운송이 활발하게 운항한다.
    비행기보다 느린 페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관광객과 밤새 크루즈 클럽에서 놀 생각 하는 현지 젊은이들이 많다. 새벽 4시 반에 (아마도)약에 취해서 들어가는것을 봄.
    헬싱키 -> 스톡홀름 오후 5시 출발, 다음날 아침 10시 도착, 인당 15만원 내외에 숙박까지




- 사우나 문화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깜짝 놀라 뒤집어지는 것이 핀란드의 사우나 문화. 일단 옷을 다 벗기 때문
    도시에서는 그래도 수영복 정도는 입는데 시골에서는 다 벗는 모양.
    과묵하기로는 세계 1위인 핀란드 사람들이 옷을 홀딱 벗고(덜렁덜렁) 좁고 뜨겁고 어두운 사우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땀을 빼는 나름대로의 친교의 공간으로
    차가운 바다나 호수에 뛰어들어 몸을 식히고 술을 한잔 한다. 몸에 좋다며 자작나무 다발로 땀빼면서 몸을 때린다.



- 수오멘닌나 요새와 헬싱키
    표토르 대제의 성공 이후 러시아의 발트해 진출을 우려한 프랑스가 돈을 대서 지은 핀란드 앞바다에 스웨덴이 지은 요새가 헬싱키 앞바다의 수오멘닌나 요새(1750).
    당시 복잡했던 유럽의 국제정세를 짐작할 수 있다.

    헬싱키는 중근세 시절이 없는 도시로 헬싱키는 수오멘닌나 요새 건설 전까지는 아무것도 없던 마을이었다.
    스웨덴 치하에서 중요한 도시는 스웨덴에 가장 가까우며 현재도 핀란드 2대 도시인 툴쿠(Turku)였는데
    1810년 핀란드가 러시아에 양도된 이후 상트 뻬쩨르부르크에 가까운 헬싱키로 수도를 옮기게 된다.

    헬싱키에는 그래서 중세유적이 없다. 중세도시가 온전히 남아있는 에스토니아의 탈린(레발)과는 다른 점.
    대신 헬싱키 시내는 1800년대 이후 러시아 풍으로 지어진 집들이 많아, 냉전시절 닥터 지바고 같은 러시아 배경 영화가 헬싱키에서 촬영되었다고.
    헬싱키 수상 관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하얀 루터교회가(서방) 우측에는 붉은 정교회 성당이(동방) 둘 다 건재해 유럽 동서방 문화의 접경임을 느낄 수 있다.


3. 스웨덴

- 언제나 인류의 최선진에
    1930~1980 연간 사회민주주의라는 인류 최초의 실험에서 대성공한 스웨덴 국가는
    90년대 이후 대처리즘을 받아들여 복지 감축, 민영화등 의외로 자유주의적 개혁을 많이 실시하여 또 한번의 성공을 거두었다.
    지금은 이민자를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사회적 실험을 하는 중

- 이민자 문제
    이민자를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고 있어 이를 사회문제로 여기고 있는 사람이 많다.
    90년대에는 유고슬라비아 등에서 난민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이라크, 소말리아, 시리아 난민을 받고 있음.
    유고 난민과는 달리 이슬람교도와의 갈등이 발생하고 국민반발도 심한 상황이나 진보 정권은 아직 계속 정책을 진행하는 중이다

    노령화, 인구 부족, 농촌 공동화, 복지재원 감소 등 여러 경제, 사회적 한계의 해결책으로 이민 정책을 시행.
    유명 축구선수인 즐라탄 이브라모비치도 유고 이민자 출신.
    얼마나 스웨덴 사회에 녹아들어가느냐나 관건일 것. 속도의 문제일 수 있다. 사실 너무 빠른 것 같아 보인다.
    최근 매년 10만명 이상 이민을 받고 있으며 이는 1000만 스웨덴 인구의 1%를 넘고 이민자 대부분이 젊은 남성 무슬림이다.

    다른 노르딕 나라들은 이민자 문제에 소극적인 편이다.
    노르웨이에는 이민자가 거의 없다. 기름으로 꿀빨고 있으니 이민자 받기 어려울 것.   
    핀란드 덴마크도 EU에서 압박하고 있으나 거기서 거기. 스웨덴이 예외적인 케이스다.
 
    늙어가던 북유럽, 복지 탓에 망설였던 이민 빗장 풀었다,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8/2017040800208.html


 
- 까다로운 입국심사
    핀란드에서 입국심사는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세세한 일정과 목적을 다 물어보고 진위여부를 체크함
    1.핀란드가 노르딕 국가 중 가장 이민자에 까다로운 나라이고
    2.이민자 문제는 유럽 전반에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이며
    3.일단 한 번 EU 역내에 들어오면 솅엔 조약에 의거 역내 이동이 자유롭기에(코펜하겐 출국 때 한번만 국경심사함) 까다로운 심사가 불가피한 듯.
    여튼 유럽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민자 문제이다.

- 스웨덴과 시애틀, 미네소타
    스웨덴이 부유해진 것은 1930년대 이후. 그 전까지는 유럽의 변방으로 가난하게 살았다
    1800년대만 해도 가난하기 짝이 없던 나라였고 미국으로 이민도 많이 갔다.
    스웨덴/노르웨이인은 미네소타와 워싱턴(시애틀)로 이주. 고향과 비슷한 기후.




- 제조업 강국, 글로벌 기업
    융통성과 창의력 없는 그들에게 재미와 사교는 어려울 수 있으나 제조 기술에는 탁월하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을 보유하며 엔지니어링과 메뉴펙쳐링에 관련된 기업이 많다.
    에릭슨 / 이케아 / H&M / 스칸스카 / 일렉트로룩스 / 사브 / 스카니아 / 볼보 / 스포티파이
    이 중 상당 기업이 발렌베리 가문의 소유.

    시애틀의 보잉과 노르스트롬도 스웨덴 이민자가 창립한 기업.

    스웨덴 1950~80년대 GDP per Capita는 세계 1위
    제조업의 부흥, 2차대전 피해를 받지 않음, 사회민주주의 정치적 성공 등에 기인.
    스웨덴 경제는 산업혁명과 함께 1 2 차대전에 중립국으로 혜택을 많이 봄.

    왜인지 모르겠으나 ABBA등 팝 음악도 경쟁력이 있으며 데스메탈 그룹, 많은 현대 팝 음악 작곡가들 중 스웨덴 출신이 많다. SM ent.도 스웨덴에서 곡 많이 사온다.
    스포티파이도 스웨덴 기업


- 빠르게 성립된 국민국가(Nation)
    바이킹보다는 루터교회와 왕실(바사 왕조)이 스웨덴 네이션을 형성.
    다른 국민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시기이다.
    바이킹의 기억은 한참 멀어보이고 스웨덴의 기억은 카톨릭교회의 전파, 그 이후 루터교회 개종과 바사 왕조의 정복으로 시작한다.

    1400년대 덴마크로부터 독립 이후
    1500년대 Vasa 왕조 형성, 루터교회 받아들임
    1600년대 독일, 덴마크, 폴란드 등 동네 이웃 다 털고 다님


- 군사력을 바탕으로 열강(power)인 적이 있었으나
    빠른 국민국가 형성과 징병제도의 확립, 그리고 천재적인 지휘관(구스타부스 아돌푸스)과 재상(악셸 옥센셰르나)들은
    스웨덴을 1600년대 열강으로 급 부상시켰다.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수장인 덴마크를 때려눕히고 많은 영토를 뜯어왔으며
    신교도들의 수장으로서 1600년대 독일 제후들의 구교/신교의 전쟁인 30년 전쟁에 참여하여 승리하여
    1600년대 후반에는 발트해 거의 전역을 지배함.

    그러나 경제적 한계, 인구수 한계로 1700-1800년대 결국 러시아에 밀리고
    1700년대에 발트 3국 지역을, 1800년대에 핀란드를 토해냈다.

    1800년대 이후 얌전해졌고, 왕실도 왕조가 바뀌며(무려 나폴레옹의 부하 장 베르나도트가 왕이 됨) 유명무실해졌다.
    1815년 덴마크로부터 노르웨이를 할양받았으나, 노르웨이가 계속 독립을 요구해 1900년 국민투표 이후 독립하였다.

    바이킹 시절 러시아 털고 다니던건 애초에 기억도 못하는 모양이며
    지금와서는 스웨덴 육군의 빛나는 전승도 다 까먹고 유모차나 끌고 다닌다.


- 심심하고 애보는 남자들
    남자들은 (별 수 없이) 축구와 맥주, 버섯 채취 정도에 만족하는 듯.
    유모차 끌고 애 보고. 진짜로 남자들이 유모차 끌고다닌다. 육아휴직 길고 재택근무 활성화. 남자들이 오후면 집에 가서 애 본다...

- 침묵의 문화
    아이나 학생은 떠들어도 되지만 성인은 절대 떠들지 않는다. 시끄러운 사람은 이민자이거나 (대부분 중국인 단체)관광객.
    스칸디나비아 공통으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모두 그렇다. 그나마 덴마크 사람이 말이 많다.

- 얇은 빵과 Fika
    얇고 바삭한 빵은 스웨덴의 전통 빵
    왜 얇고 바삭한 크래커같은 빵을 구워먹을까? 글루텐이 있는 밀은 해가 짧아 키울 수 없고 스웨덴에서 자라는 귀리와 보리로는 이스트를 넣어 빵을 만들 수 없기 때문
    피자 도우보다 훨씬 얇게 밀대로 밀어서 오븐에 구운 다음 무언가(잼, 크림, 버터, 청어 등) 올려서 먹는다. 오픈 샌드위치처럼
    왕은 고기, 귀족은 청어 서민은 오트밀 포리지(죽)을 먹었다. 얇은 빵이면 다행.

    스웨덴의 커피 타임은 Fika라고 한다. 진한 커피를 한잔만 사면 리필 계속 해 주며 시나몬 번 같은 케잌 류와 함께 먹는다(요새 fika 이름을 단 까페가 한국에도 생기는 중)


- 스웨덴 전통음식
    전통음식은 레인디어 미트볼, 감자 무스에 완두콩, 얇은 호밀빵에 베리 잼을 꼭 곁들인다.
    맥주나 사이다(사과주)를 함께 마신다. 와인이 나지 않는 나라지만 와인도 선호함.


- 스톡홀름
    수로 한가운데 있는 섬에 진을 쳐놓고 통행세 받기에서 시작한 도시가(구도심 감라스탄) 북방의 베네치아가 되었다.
    빙하 지형이라 수로의 폭이 넓고 내륙 상당부분까지 배가 들어간다.

    노르딕 국가 도시중에서는 인구도 가장 많은 도시권역. 교외지역까지 인구 200만.
    진짜 살기 좋음. 노르딕 국가 모든 도시 중 가장 좋았다. 시애틀의 원조 격

스톡홀름 시내

    한적한 교외 공원에서의 fika time


    도심 내 공원(쇠데르말름). 각종 매장은 트렌드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스톡홀름에서의 36시간 추천 코스, NY TIMES
https://nytimes.com/interactive/2017/07/06/travel/what-to-do-36-hours-in-stockholm-sweden.html
   트렌디하고 깔끔한 스톡홀름 남쪽의 쇠데르말름 지역이 핫플레이스다.


4. 노르웨이

- 로또 맞은 부자 나라: 북방의 두바이

    대중교통부터 각종 시설과 건물, 미친 생활물가까지 돈이 많다는 증거로 넘친다. 모두 다 새걸로 바꿔놨다.
    정말 돈 많이 벌었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 그만큼 다른 북유럽 국가들 경제보다 낫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으며 결국에는 석유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수출품 목록에서 석유는 절반 이상


각국 GNI PER CAPITA PPP

    소득수준을 정확히 알기 위해 GDP 대신 GNI Per CAPITA를 PPP로 뽑아 봤다. 위에서부터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한국 순.
    심해 석유 생산이 본격화되고 유가가 상승한 2000년대부터 노르웨이의 소득이 급등한다. 스웨덴보다 20% 이상 잘 산다.
    금융위기 이후 NOKIA가 몰락하면서 핀란드가 잠시 부진했고, 최근 스웨덴이 다소 경제 부진한 것이 눈에 띈다.

- 일하지 않는 사람들, 높은 물가
    부정할 수 없는 벼락부자.
    석유 판매 수익의 4%만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기금을 통해 해외에 투자하는 대단한 제도를 확립했으나 그럼에도 부자 병이 나타나고 있다.

    근로의욕을 상실하고 있으며 스웨덴 출신 노동자들이 궂은 일을 한다고 한다.
    식비가 살인적으로 비싼 노르웨이에서 식비를 아끼는 방법은? '먹지 않는다' 라고.

    전기차 정책 역시 다른 노르딕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전기차 비중. 정책 드라이브(재정을 털어넣었다) 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다른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은 이렇지 않은 것으로 봐서 정책 드라이브 때문에 EV를 산다고 생각된다. 노르웨이는 예외로 봐야.
    전기차가 역시 꽤 많고 길에서 카운팅하기로는 1:4 정도 되는 듯. 차종은 닛산 리프, BMW i3, Audi E-ton, Tesla S 정도


- 북해: 베르겐의 대구(Cod)와 스타방에르의 오일

    베르겐과 스타방에르는 노르웨이 서쪽 북해(North Sea) 해안 도시이다.

    북해는 Norway에 2가지 천연자원을 선물했다.
    하나는 중근세의 식량자원이었던 대구(cod stock fish)이고 하나는 1980년 이후 발견된 Brent oil.
    대구 생산의 거점도시는 베르겐이었고(노르웨이 2대 도시) 현재 심해오일 생산 거점 도시는 스타방에르(3대 도시)이다.

    중근세 시절 대구는 마치 원유처럼 도거뱅크에 나가면 끝없이 잡혔었다고 한다.
    대구를 말린 stock fish는 30년까지도 저장이 가능했고 중세의 저장식량으로 쓰였다.
    독일 한자동맹 상인들은 해가 지지 않는 여름 기간의 긴 낮 동안 대구를 잡아서 말리고 독일로 수출했다.

    대구는 한자 동맹 도시 시절 베르겐 시의 문양에 남아 있다.
    문양의 왼쪽은 한자 리그를 상징하는 독일 신성로마제국 독수리, 우측은 베르겐 시의 상징인 왕관(크라운)을 쓴 대구
    왕관을 귀하게 여겼으며 이는 현재 화폐단위 Krone에 남아 있다.

대구와 베르겐 시 문양
         


   베르겐 산 맥주의 이름은 한자 (Hansa)인데 더럽게 맛이 없어서 한국의 오줌맛이 그리워질 정도다. 세금도 쎄서 비쌈.
https://dustyboots.tistory.com/35

- 고립주의와 자연: 북방의 스위스
    애초에 유럽과 다소 동떨어진 지역에서 자연을 벗삼아 산다
    알프스나 피오르드나 지형도 비슷하고
    자기들끼리 잘 사는데 이민자에 배타적이고, 돈 많고. 또 둘다 EU에 가입하지 않았다.

- 북쪽으로 가는 길, Norway
    노르웨이는 북쪽으로 가는 길(바닷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북극 빙하가 녹고 북극 바렌츠해 에서도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면서 노르웨이의 지리적 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 베르겐
    해안에 줄지어 있는 나무집들은 과거 대구/청어를 잡고 가공하던 한자동맹 상인들의 매장으로 지금 건물은 1700년대 지어진 것


   베르겐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피요르드를 쉽게 볼 수 있다. 북유럽의 스위스

- 오슬로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 평화상을 시상한다



5. 덴마크

- Viking의 장자였으나
    바이킹 부족은 원래 국가 형성이 되어 있지는 않았고
    8~9세기경 잉글랜드 데인로, 프랑스 노르망디 등 남쪽을 털던 부족을 dane
    발트해, 러시아, 흑해 쪽으로 진출한 부족을 swede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캐나다 쪽으로 진출한 세력을 Norge라고 부르는 정도였음

    이후 910년 바이킹 수장 하랄 블루투스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바이킹 부족을 통일하였고
    1400년대까지 덴마크는 북해를 지배하는 강자였다. 일시적으로 영국도 지배.
    현재 덴마크 국왕 퀸 마르그레테 2세는 하랄 블루투스의 피를 이어받은 바이킹 적계 왕실임.


- 스웨덴과의 경쟁, 상실의 역사
    1500년대 이후 덴마크의 역사는 패배와 영토상실의 연속
    스웨덴 귀족들이 독립해 떨어져 나갔으며, 지역 열강이 된 스웨덴과 전쟁에서 계속된 패배로 1700년까지 스웨덴 쪽 영토를 모두 상실
    1800년 이후로는 영국과 독일에 패배하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와 독일 쪽 영토를 상실(슐례스비히 홀슈타인)

- 행복한 나라 덴마크: 휘게 문화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제 와서는 자기들끼리 재밌게 살음
    'The world's Happiest Country' 라는 것을 자기들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음

    1800년대 이후 많은 것을 상실하면서 내부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 나타남
    문화적으로 융성하여 안데르센 등 대외적 상실이 오히려 문화적 황금시대를 열기도 하였다.

    내부 지향적인 문화는 국수주의적, 공동체주의적 성격으로 나타나기도.
    휘게(Hygge) 문화, 즉 의도적인 친밀감, 공동체 내 사회적 상호 작용을 중요하게 여김.
    우수한 복지와 공동체적인 삶이 행복의 기원. 어떤 부분에서는 일본과 비슷하다.

    Why Denmark dominates the World Happiness Report rankings year after year
https://theconversation.com/why-denmark-dominates-the-world-happiness-report-rankings-year-after-year-93542

- 베이컨
    돼지고기 생산력이 높음. 작은 영토에도 불구 글로벌 5대 수출국 안에 든다.
    베이컨은 영국으로, 햄(뒷다리)는 독일로.
    돼지고기, 유제품등 농업에 강점을 지닌 나라. 해운사 머스크와 풍력발전을 빼면 농업만 남을 듯.

    선진농어업 현장을 가다, 덴마크. 월간조선 기사
http://m.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D&nNewsNumb=201007100049
   

- 북유럽 디자인
    벌거 아닌게 예쁨. 의자 장인들의 나라.
    어두운 밤 기간 동안 집 안에 계속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구와 디자인에 애착을 가진 것일까?
    생각보다 계절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에는 해가 9시에 떠서 3시에 진다면 뭘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
    풍부한 목재와 공학적 기술도 한 몫 했을 것. 근세 이전의 집은 대부분 목재로 만들었다.

- 코펜하겐
   코펜하겐에는 인어공주 상이 있는데 사람보다 작아서 3대 유럽 맥빠지는 관광지 중 하나

   가장 중요한 관광 스폿인 코펜하겐 뉘하운 항구

   가자미튀김, 청어절임, 구운 돼지고기 삼합. 안데르센도 왔었다는 가게라고..

   요거 한 채에 25억. 덴마크는 모기지 금리가 마이너스다.



추천서적 및 참고문헌
1.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글의 상당부분은 이 책에 근거했다. 여행 전 리서치 과정에서 가장 의존한 책.
2. Rick Steves' Scandinavia
3.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북유럽 사회가 행복한 개인을 키우는 방법
4. 대구: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
5. Santacroce 네이버 blog 및 각종 언론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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