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0일 일요일

[일상] '21 상반기 근황

21. 상반기 근황


1. 영어 단어 공부를 좀 진심으로 하고 있음. 
어릴 때 한자 공부 했듯이, 라틴어 그리스어 찾아가면서 어원과 문화적 맥락 찾아가면서.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꽤 재밌는 방식. 대학생 때 미쳐가지고 라틴어와 한자학(갑골문, 금문부터 공부하는거 있음) 이거 두 가지 모두 수업을 들었었다..

게르만계(데인노르만, 앵글로색슨), 라틴계(라틴, 프랑스, 그리스), 켈트계(브리튼, 아이리시) 언어가 모두 영어에 짬뽕되어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터. 그러나 좀 놀라웠던 것은 게르만, 라틴, 켈트 계열 단어가 proto-indoeuropean 어원에서 파생되어 같은 말 씨앗을 공유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 같은 데에서 시작한 단어가 여러 갈래로 갈라졌다가 다시 영어라는 잡탕에서 섞인 섞어찌개 같은 느낌이랄까. 


2. 공부하고 책읽고
개인적으로 여유를 좀 더 가지기로 하면서, 공부 할 시간도 좀 더 많이 확보하게 됨. 퇴근하고 까페에서 2시간, 매 주말 아침 3시간 정도는 즐겁게 공부하는 시간. 독서모임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음(다행히 4인). 골프는 안 치지만 독서모임은 하는 걸로


3. 국립중앙박물관 3층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이집트/중앙아시아(서역)/인도동남아/중국/일본/세계도자기무역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퀄리티가 정말 대단하다. 복희여와도도, 앙소문화 토기도 있고 이거 한국에 있어도 되는가 싶은 것들 많아서 감격스러울 따름.

작년부터 해외여행을 다닐 수가 없어서 찾은 대안이 국내 박물관들 훑고다니기였는데, 춘천국립박물관, 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서소문순교성지박물관도 괜찮았지만 역시 국중박 3층 세계문화관이 제일이다. 최근 매 주말마다 갔었는데 다 봐버려서 이제는 더 볼 게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4. 새로운 항로를 고민 중
올 하반기에는 결정하게 될 것 같다. 좀 크게 바꿔볼 생각. 처음에는 트레이딩이나 개투쪽만 생각했으나 전략/글로벌 리서치 쪽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인생 조금 길게 넓게 여유있게 보고




[독서 정리] '21 상반기의 책

1. 생각에 대한 생각 프로젝트

트레이딩 하면서 행동경제학에 관심 많아지게 되었으나, 생각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경제학 책 자체는 재미있게 읽지 못했다. 행동경제학 자체가 기존 경제학이나 심리학의 가정을 반증하는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참신하기는 했으나 체계적이기보다는 난잡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생각에 대한 생각 프로젝트를 읽으면서 이스라엘 출신 두 행동경제학자의 삶과 연구를 분석하면서 그 연구 배경과 맥락에 대해 이해하고 충분히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또한 이스라엘 국가형성 초기의 어려움과 전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현장감을 살려내어 전해줌으로서 이스라엘 초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도 했다는 것 또한 부수적으로 얻은 성과.


2. 슈퍼예측

생각에 대한 생각 프로젝트를 읽다가 저절로 이어서 읽게 된 책. 

행동경제학에서는 편견에 대한 인간의 한계를 지적한다면, 어떻게 그 한계를 극복할까 고민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수퍼예측이라 말할 수 있겠다.

베이즈통계적 방법론으로 접근, 예측 확률을 수치화하기, 자신의 예측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 등 현실적으로 유용한 사고방식을 전해준 책.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역량이 한 단계 올라갔다고 생각될 정도


3. 홍정욱 에세이 50

7막 7장으로 잘생긴 금수저 집안 아들로만 알았던 사람인데,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삶에 대한 치열한 자세를 솔직하게 내 보여 감탄하게 되었음

삶을 어떻게 사는게 맞는 것일까 하는 고민에 대해, 이렇게 살아도 된다며 자신의 삶을 통해 삶의 의 방법에는 한계와 옳고그름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

그 많은 재능을 타고 나고도, 이제와서 주스 짜는 사장님 하고 있는게 한편으로는 재능 낭비같기도 하지만, 누가 뭐라 할 수 있으랴. 그렇게 살지도 못하는 범인들이




<연경, 북경, 베이징>

 <연경, 북경, 베이징> 1. 북경 현황 - 맑은 공기, 남아도는 젊은 인력, 외국인 관광객 없음 지난 주말 금토일 잠시 중국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남중국은 가끔이지만 북경은 25년만이었어요. 북경을 자주 다녀온게 아니기 때문에 hi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