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9일 목요일

저금리와 배당주


저금리와 배당주

SK루브리컨츠가 3년물을 1.38로, SKT가 무려 '30년물!' 을 1.6으로 발행했다. 롯데쇼핑 10년은 1.78. 국채 장기물이 1.2 정도니 일견 말은 된다. 기사를 보면 기업들은 쌀 때 곳간 채우자며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중이라 한다. 굳이 debt를 늘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refinancing 수요는 충분할 것이다.

반면 코스피 상장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꽤 높은 편. SKT의 배당 수익률은 4.2%, 롯데쇼핑은 3.8% 그 밖에 5% 넘는 것들 수두룩 빽빽. 연말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배당수익률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지수가 근래 상당히 많이 밀렸고 배당성향은 장기적으로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배당성향이 낮은 IT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 

IT는 이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진다. 낸드는 2Q 말부터, 디램은 4Q부터 돌 것 같다며 말이 많지만 업황 개선 여부보다는 다른 섹터 주가가 너무 싸기 때문이다. 일부 씨클리컬 대형주는 배당수익률 5% 넘어가는 종목이 많으며, 씨클리컬이 아니더라도 저런 배당수익률이 나오는 종목도 꽤 있다. POSCO 4.9%, 효성 5.9%. 롯데케미칼 4.8%. 두산 5.3%. 커브가 계속 플랫되고 있으니 금융주 매력 떨어지겠으나 은행주는 배당수익률 4% 이하인 종목이 없다.

몇몇 기업의 우선주는 배당매력과 할인된 가격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다. 유동성 문제만 아니라면 굳이 본주보다 할인되어 거래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 현대차2우B는 5%, 현대차우는 5.5%. 심지어 삼성전자우 조차 3.9%

30년 채권 듀레이션이 23쯤 할테니 10bp 뜨면 2.3% 깨지는건가. SKT 주식이 월간 많이 움직여봐야 5%, 2001년 이후 연간 -15% 이상 하락한 적이 많지 않다. 마켓리스크만 보자면 장기채권이 더 안전한지 주식이 더 안전한지 헷갈릴 정도.

배당수익률을 보고 있자니 지난해 연말 리츠가 떠오른다.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랩, 맵스리얼티 등 상장리츠는 6%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약속했었다. 다만 주식쟁이들은 관심을 갖지 않았고 채권쟁이들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관계로 잘 몰랐을 뿐. 결과는 올 연초 금리 하락과 함께한 리츠 랠리. 투자 스킴이 점점 선진국에 가까워진다.

<연경, 북경,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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